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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으로 어려운 부동산 지금이 아파트 살 때? 부담 줄고 상승 기대감 높아
경기 불황으로 어려운 부동산 지금이 아파트 살 때? 부담 줄고 상승 기대감 높아
  • 월간리치
  • 승인 2013.11.11 18:10
  • 호수 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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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가격파괴바람이 거세다. 상반기 침체된 부동산시장에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단지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인근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 가격’이다.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로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주택을 고르는 기준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이 낮을수록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은 줄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9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7,909천원이다. 3년 전인 ‘10년 9월 기준 대비 3.5% 하락했다.
대한주택보증이 지난 8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승인통계(통계청 승인번호-41401)로 지정받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결과다.
권역별로는 수도권(△5.4%) 및 6대 광역시(△4.7%)의 분양가격이 하락한 반면, 지방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상승(+7.4%)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전 비해 3.5% 하락

전국 17개 시·도 중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16,645천원),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5,491천원)으로 두 지역간 가격 차이가 약 3배에 달해 집값의 지역간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다음으로는 인천(10,915천원), 경기(10,723원) 순으로 분양가격이 높았으며, 수도권 3개 지역의 3.3m2당 평균 분양가격은 여전히 10,000천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 중 분양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는 대전(8,544천원)이었으며 부산(8,163천원)과 대구(7,753천원)가 뒤를 이었다.
지방 8개 도 지역에서는 충북지역(6,877천원)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제주(6,836천원), 충남(6,603천원) 순으로 조사됐다.
’12년 민간아파트가 처음으로 분양된 세종시의 아파트 분양가격은 7,711천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7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3년간 분양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경북(12.6%),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울산(△29.9%)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대부분의 도시(17개 시·도 중 14개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과는 달리, 분양가격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가격이 하락한 도시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하락지역은 경남, 충남, 대구, 광주, 서울, 울산이다. 
인천과 경기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가격이 매매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광주와 울산에서 이러한 격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인천, 경기, 경남, 충남, 대구, 광주, 울산 등 7개 지역에서는 매매가격과 분양가격의 변화율이 서로 반대 방향인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 매매·분양시장 간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하반기 화두 ‘실속 분양가’

최근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신규 아파트의 분양물량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년 1월~9월중 전국의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125,707세대로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는데, 이는 1월~9월중 분양물량으로는 최근 3년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의 분양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반면, 지방은 절반 수준으로 분양물량이 감소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수도권에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됨으로써 분양가격 하락의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분양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며 활황을 누렸던 지방 분양시장은 올해 들어 분양물량이 대폭 감소하여 공급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동산 시장의 영향과 맞물려 대우건설은 올 하반기 분양 화두를 ‘실속 분양가’로 정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워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뛰어난 입지와 상품성에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 가격을 내세워 실수요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주 서울 관악구·위례신도시·하남미사서 4개 단지를 동시에 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역삼, 마포,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연말까지 실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중소형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1만 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침체된 상황에서 최근 성공한 단지들을 보면 주변 단지와 비교해 저렴한 분양가 책정이 성공 요인의 큰 트렌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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