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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중심 ‘마닐라’....원시와 문명이 공존하는 문화를 품다
필리핀의 중심 ‘마닐라’....원시와 문명이 공존하는 문화를 품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11.11 19:12
  • 호수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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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행정의 중심지인 동시에 산업, 문화의 중심지이다. 마닐라시는 메트로 마닐라(Metro Manila)라는 행정단위 중 한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마닐라 만’이라는 항구로서 적합한 지형으로 둘러싸여 있어 스페인 시대부터 필리핀의 중심지였다. 때문에 마닐라에는 지금도 스페인 통치 시대의 사원이나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한편 마닐라라는 명칭은 마닐라의 중심을 동서로 흐르는 파시그 강(Pasig River)에 ‘니라’라고 하는 식물이 많이 있는데 ‘니라가 있는 곳’이란 의미의 ‘마이 니라’가 ‘마닐라’로 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마닐라 시내는 파시그 강을 기준으로 남북이 나뉘어지는데, 파시그 강의 남쪽은 리잘공원, 스페인 시대의 거리 인트라무로스, 에르미타, 말라테, 주택가가 있는 파크, 공항이 있는 파사이, 고급스러운 주택지가 있는 파라냐케, 억만장자가 사는 고급주택가, 은행, 오피스, 고급 호텔, 쇼핑센터가 있는 필리핀에서 가장 고급 지역인 마카티 등이 있다.
강의 북쪽지역은 시장이 있는 키아포, 차이나타운(비논도), 학생가인 산타로사, 빈민촌이 있는 톤도, 조금 북쪽에는 모뉴멘트와 나보타스가 있다. 이 곳은 마닐라의 진짜생활을 알 수 있는 서민 거리로 최근 외국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남쪽의 마카티에서 엣쨔(Edsa)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퀘손시(Quezon City)가 있는데 전쟁이 끝난 이듬해부터 1976년까지 필리핀의 수도였던 곳으로, 길이 비교적 깨끗하고 넓으며 푸르름이 가득하여 다소 분위기가 다른 지역이다. 필리핀 국립대학(UP)은 퀘손시의 딜리만에 위치하고 있다.
300년 역사 품은 인트라무로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일반적으로 주변 위성도시까지 포함한 메트로 마닐라라고 불리운다. 가장 중심이 되는 마닐라시티의 일부 지역을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라고 한다.
300년 동안 인트라무로스는 스페인 엘리트, 다시 말하면 문화와 교양, 고등교육 수준을 갖춘 이들이 거주하는 곳이었다.
현재 포트 산티아고는 잘 관리된 잔디밭과 시원한 분수대, 감미로운 음악이 들려오는 유적지로 탈바꿈 했으며 곳곳에 테이블과 벤치들이 준비되어 피크닉 장소로 적합하여 하루를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외세가 필리핀을 두고 서로 다투면서 성벽을 쌓았던 요새로 현재는 서구 열강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 골동품 거리로 변모하였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구 시가지인 이곳은 ‘인트라무로스(성안쪽)’란 뜻으로 성곽에는 총 7개의 문이 있는 이 문을 통하여 성벽 안팎을 드나든다. 이 곳은 잡상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품위를 잃지 않던 고풍적인 마을이었으며 주요 정부기관과 교육기관,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중심지역이었다.
16세기 필리핀 통치의 근거지로 삼았던 인트라무로스는 당시 12개의 교회와 대학, 병원 등이 있었지만 2차 세계대전의 폭격으로 아쉽게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 성 입구에는 박물관이 있으며 내부에는 바로크풍 석조 건물로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성 오거스틴 교회가 있다. 1571년에 짓기 시작하여 1606년에 완공된 이 교회는 수 차례에 걸친 지진과 태평양 전쟁을 겪으면서도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어 ‘기적의 교회’라고 불린다.
중후한 역사의 흔적이 담긴 인트라무로스를 중심으로 리잘 파크, 마닐라 동물원을 함께 관광할 수 있으며, 주변의 대형 쇼핑몰에서 더위를 식히며 아이쇼핑도 할 수 있어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가 볼만한 곳은 포트산티아고가 있는데, 포트산티아고는 두터운 벽과 어둡고 낮은 지하감옥들이 설치되어 있어 정치 및 종교문제로 잡혀 온 수백의 죄수들이 잔혹한 고문을 당하거나, 살해 되었던 곳이며 필리피노들의 영웅인 호세 리잘도 사형집행 전까지 수감 되었던 곳이다.
원시자연의 웅장함 팍상한 폭포

원래 이름은 마그다피오 폭포(Magdapio Falls)이다. 마닐라 동남쪽 105km지점에 있는 폭포로 최고 낙차가 100m에 이른다. ‘방카’라는 통나무 배에 올라 사람의 순수한 힘으로 밀고 끌며 열대림을 대략 한 시간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쏟아지는 폭포수를 만나게 된다.
보통 2~3인이 방카에 탑승하며 왕복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세계 7대 절경에 속할 만큼 올라갈 때 보이는 원시자연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 중 가장 큰 폭포가 팍상한(Pagsanjan) 폭포이며, 폭포를 본 후에 급류를 쏜살같이 내려오는 스릴 만점의 급류타기가 유명하다. 이곳은 또한 ‘지옥의 묵시록’, ‘플래툰’ 등 영화의 촬영지로 사용된 곳이기도 하며, 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 촬영지이기도 하다. 또한 위치는 마닐라시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필리핀에서는 딸을 살림 밑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여아선호사상 경향이 있다. 따라서 팍상한 폭포수를 맞으면 딸을 낳는다는 미신 때문에 수많은 필리핀 여성들이 몰려든다.


세계 100대 여행지 따가이따이

카비테(Cavite)주에 있는 피서지로 팍상한과 나란히 평가되는 마닐라 근교의 관광 중심지이며 해발 700m로 마닐라에 비해 매우 서늘한 편이다.
이곳에는 따알 화산(Taal Volcano)과 그 주위를 둘러싼 따알 호수(Taal Lake)의 절경을 즐길 수 있으며, 따알 화산은 수억 년 전 화산이 폭발한 분화구에 1977년 다시 폭발이 일어나 다시 작은 분화구가 생긴 이중화산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이기도 하다. 지금도 주기적으로 화산활동이 일어나며, 산 아래에서 말을 타거나 도보로 오르게 된다. 말에 따라 왕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죽기 전에 반드시 가야 할 세계 100대 여행지로 불릴 만큼 경치가 아름답다.
살아있는 화산 따알호수&화산

따알화산은 루손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리핀의 수도에서 남서쪽으로 6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따알화산은 과거의 화산활동으로 일어났던 여러 개의 작은 화산섬과 반경 20x30km의 칼데라호로 구성된 복합 화산 시스템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화산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대부분 화산섬이 되었으며, 1572년 따알에서 33개의 화산분출이 기록되었다. 이 화산폭발은 한정된 칼데라 지역 내에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1754년에도 분출되어, 마닐라 지역에도 낙진이 기록되는 등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1749년 화산분출 시에는 지각변동과 더불어 지진까지 동반했다. 현재도 활동 중이며,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알 화산을 오르려면 반드시 따알 호수를 건너야 하며 20 ~ 30 인승 보트를 타고 약 20분 동안 따알 호수를 가로지르면 따가이따이 섬에 도착하게 된다.
공원으로 변신한 역사 산티아고 요새

마닐라 대성당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과거에 인트라무스로 연결되어 있었던 옛날 스페인 요새의 잔해이며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 된 요새 중 하나이다.
2차 대전 당시 파괴되었던 곳을 1950년에 복구해 현재는 공원으로 꾸며져 있어 마닐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반드시 거쳐야 할 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패키지 상품 시내관광 시 리쟐공원과 함께 항상 방문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산티아고 요새 북쪽에서는 파시그 강의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 요새의 가장 흥미로운 곳은 리잘 기념관으로 호세 리잘박사의 유품과 필리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었던 방들을 볼 수 있다. 산티아고 요새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인 1571년에 Fuerza 의해 지어졌으며 그 뒤 미국, 영국, 일본의 군사 기지로도 활용 되었다. 1950년에 공원으로 복원된 곳이며 성벽 및 잘 정돈 된 정원 등 스페인 풍의 건축 양식, 문화 등을 느낄 수 있다.

태고의 원시림 히든밸리

루손섬 남쪽 라구나군에 위치하며 마닐라에서 약 90분 거리로 산림도시인 칼라완시 근처에 있는 마킬링산에 있으며 1913년 로하스에 의해 발견되어 일반 대중에게는 1972년 공개되었다. 마칼링산에서 팍상한까지 연결된 전 구간이 국립공원이다. 입구에서 약 2km 이르는 계곡은 해발 300미터 정도이며 침강작용으로 생겨난 원시적 자연 그대로인 계곡으로, 끝부분의 약 15미터 폭포 양 옆에서 밑으로부터 바다 조개의 화석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지층을 비롯해서 서로 다른 5~6개의 지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태고로 잠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곳이다. 입구에서 폭포 앞 다리까지 약 30분 정도를 걸으면 된다.
히든밸리는 열대 원시림 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이기도 하며, 스페인 통치시절부터 부유층 휴양지로 각광받았던 곳이다.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현지인들이 나무껍질들을 벗겨 짠 구름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그 다리 아래에 온천풀 3개가 있고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소다수 풀과 러브 풀이 있다. 그리고 어른 10명이 손을 맞잡아도 모자랄 만한 둘레를 가진 거목들과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오솔길 등은 신혼 부부들에게 꿈의 동산이다.
입장료는 비싼 편이지만 최대한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살린 오솔길, 풀장, 그리고 필리핀식 점심 뷔페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준다. 이곳은 국제적인 명소이므로 온천욕을 즐길 때에도 필히 수영복(현지 대여불가)을 지참하여야 한다.

관광·휴양을 동시에 빌라에스코테르

1872년 만들어진 빌라 에스쿠데로는, 원래 에스쿠데로 가문의 개인박물관 겸 농장으로 사용되었으며 1980년대 되어서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현재 관광 및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리조트로 운영되고 있다.
개인박물관에는 에스쿠데로 가문이 모은 전세계 희귀 장식품(화폐, 의류, 조각, 그림, 무기 등)이 전시되어 있고 조그만 수영장과 뗏목을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 방문했는데 한국인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현지인들의 방문이 많았고 특히 폭포를 바라보며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하는 식사는 세계 어디에서도 하기 힘든 경험이다.
필리핀 현지 관광객들이 대다수였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다. 아직 한국인에게 덜 알려진 관광지 중 한 곳이다.
 
Tip : 매일 오후 2시에 공연이 있으며, 발을 물에 담그고 식사 할 수 있기 때문에 수건을 챙기는 것이 좋다. 빌라에스쿠데로 박물관 내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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