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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egas Paco Garcia Winery...신·구 스타일 공존의 생동감 일품
Bodegas Paco Garcia Winery...신·구 스타일 공존의 생동감 일품
  • 월간리치
  • 승인 2013.12.10 08:45
  • 호수 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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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하 주도인 로그로뇨(Logrono)시 호텔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자마자 약속된 보데가 파코 가르시아(Bodegas Paco Garcia)를 가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올랐다. 스페인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보데가의 와인을 시음하기 위해 찾아가는 마음은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보르도가 있다면 스페인을 대표하는 리오하는 보르도의 와인 양조방식을 도입하여 일찍부터 유럽 내에서 명성이 높았다. 마드리드에서 북쪽 336㎞에 위치하고, 피레네 산맥을 두고 프랑스 접경에 가까운 리오하 지방은 19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포도의 뿌리를 공격하는 필록세라 등의 병충해가 창궐하여 포도밭이 황폐해지자 와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프랑스의 와인상들이 리오하로 건너오면서 스페인의 와인산업은 급격하게 성장세를 타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의 리오하에는 잘 숙성된 구세계 와인 스타일과 신선한 베리향 등으로 강하게 표현되는 신세계 와인 스타일이 공존하면서 와인 애호가들에게 흥미를 전해주고 있다.
국제와인품평회 금메달

리오하의 주도인 로그로뇨(Logrono)로부터 17km 떨어진 보데가 파코 가르시아(Bodega Paco Garcia)는 해발 420미터의 무리로 데 레자(Murillo de R?o Leza)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2대째 가족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와이너리로 유명하다.
포도밭은 40헥타르이며, 포도나무의 수령은 30년 정도이고, 오랜된 포도나무는 80년 정도의 수령을 갖고 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인 템프라니요(Tempranillo)를 중심으로 토착 품종인 가르나차(Garnacha), 마수엘로(Mazuelo), 그라시아노(Graciano) 등을 재배하여 블랜딩하는데 최근에는 템프라니요를 많이 재배하고 양조에 사용하고 있다. 
리오하 전통 와인의 기반 위에 현대인이 좋아하는 새로운 와인을 만들겠다는 보데가 파코 가르시아를 찾았을 때 젊고 아주 예쁜 부인이 마중을 나와 반겨주었고 포도밭과 양조시설을 안내하여 주었다. 2층으로 된 와인 시음장에 올라가니 보데가 파코 가르시아 와이너리의 젊은 주인 후안 바우티스타 가르시아가 우리 일행을 맞이해 주었고 인자한 모습의 어머님이 정성스럽게 요리한 전통적인 스페인 음식을 내 오면서 즐겁게 먹기를 권해 와인을 시음하면서 무척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후안 바우티스타 가르시아는 최근 유럽에서 와인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소비자, 특히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트랜드를 주도할 수 있는 와인을 양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그의 꿈을 실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장인정신을 계승하고자 아버지의 손바닥을 와인 레이블로 사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여 와인 디켄팅 잡지를 비롯한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신선한 과일향 풍부

피코 가르시아에서 양조되는 와인들 중에 아버지의 손도장이 여기 저기 많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안중근 와인’이라고 명명한 와인은 아들 후안 바우티스타 가르시아가 아버지를 위해 양조 하였는데 잠시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손도장이 없는 2008년 이전의 와인은 아버지가 양조한 와인이라고 하였다. 
11개 종류의 와인을 시음하였는데 그중에서 그리안자 2010년 산 빈티지 와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풀바디에 농익은 신선한 과일향이 일품이었으며, 오크통 속의 잘 숙성된 우아하고 신선한 베리향, 과일향이 풍부하면서 가벼운 느낌에 생동감이 넘치는 것이 일품이었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에서는 스페인의 하몽하몽, 석쇠에 잘구운 돼지 삼겹살, 소시지, 스페인 스타일의 순대 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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