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호주속의 유럽 ‘멜버른’
호주속의 유럽 ‘멜버른’
  • 월간리치
  • 승인 2013.12.10 08:49
  • 호수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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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건물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의 도시

멜버른은 복잡하고 흥미로운 오락거리가 많은 시드니와 달리, 다소 보수적이고 세련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멜버른은 도시 건설 당시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 온 이주민들에 의해 문화가 형성되어 호주에서 유럽의 분위기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영향은 건축과 음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다양한 행사가 끊이질 않는다. 또한 시내중심에도 고층 건물들이 많지 않고 잘 가꾸어진 공원이 많아 ‘정원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도심 내 높은 녹지율을 자랑하는 멜버른에서는 도시 곳곳에서 푸르른 잔디와 아름드리 나무가 심어진 공원들을 접할 수 있다. ‘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매년 세계도시의 문화, 환경, 치안, 교육, 의료 등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를 선정하는데 멜버른은 매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일부 멜버른 시민은 호주가 날씨 때문에 1위를 못한다는 하소연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 멜버른은 대륙성 기후로 하루에 사계절이 공존한다고 할 만큼 일교차가 심하며 특히 겨울에는 차가운 비가 내려 꽤 추운 편이다. 한여름 낮 최고기온은 종종 35도를 넘는 경우가 있으나, 한국의 여름 날씨와는 달리 건조하고 자외선지수가 높아 썬글라스, 모자, 썬블럭 등은 여름여행에 필수품으로 준비해야 한다.
멜버른의 상징 ‘트램’

멜버른에는 버스, 전철,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다. 하지만 멜버른을 대표하는 교통수단은 중후한 건물들과 공원들 사이를 누비며 경적을 울리는 트램이다. 멜버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트램은 멜버른 시내 중심을 휘젓는 시민들의 발과 같은 교통수단이다. 멜버른의 어느 곳이라도 트램을 이용하면 만사가 형통이다. 그리고 시내를 순환하는 무료 트램도 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시내의 주요 지점을 순회하는 노선을 가지고 있는데, 약간 걷는 수고만 한다면 시내의 어지간한 곳은 돈 한푼 안들이고 돌아다닐 수 있다. 차량 자체는 멜버른에서 운행되는 트램 중 가장 오래된 차량으로 실내 내장이 나무로 되어있어 승차감이나 속도는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무료이기에 알뜰여행을 원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한번 시도해 볼만한 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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