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VIP고객을 관리하는 것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우량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자산가 유형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VIP를 넘어 VVIP고객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서류전형을 볼 정도로 대상자를 선별하고, ‘가업 승계’나 ‘가문의 재산관리’처럼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점이 은행이나 증권사와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VIP고객을 위한 가문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재산증식을 넘어 가족 전체의 인생 설계와 후계구도까지 컨설팅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생명은 기존의 ?FP센터’보다 훨씬 더 돈이 많은 부자 고객들을 위한 ?삼성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파이낸스 센터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재무설계사(CFP) 자격을 보유한 20여명의 팀장급 컨설턴트들이 활약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VIP 고객이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각종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FP센터를 통해 보험을 포함한 종합적 금융컨설팅도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VIP고객의 자녀를 위한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여름방학 시즌 자녀를 초정, 다양한 주제로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노블리에센터’를 운영 중이다. 노블리에센터는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 조직이다.은퇴설계, 투자설계, 상속증여, 부동산, 법률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해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특히 이 센터는 단기 수익률보다는 ?평생’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고객의 생애 전반에 걸쳐 재무설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교보생명의 노블리에센터는 서울 광화문과 강남 두 곳에 이어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주요도시 5곳에 위치해 있다.
교보생명은 VIP 전용 상품을 통한 고액자산가 유치도 적극 꾀하고 있다. 교보100세연금보험이 대표적인 상품. 연금을 받던 계약자가 사망하더라도 100세까지 남은 기간에 대해 유가족이 나머지를 받을 수 있는 게 특징. 일례로 계약자가 보험을 통해 60세부터 연금을 받다가 70세에 사망했을 경우 남은 30년 동안 유가족에게 연금이 지급된다.
신한생명은 VIP전용 상품을 통해 고액자산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 상품이 VIP웰스저축보험이다. 금리변동 리스크를 줄여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연간 확정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게 특징. 매년 1년 단위로 확정된 공시이율(11월 현재 4.02%)을 적용하며, 이율이 하락하더라도 10년간 최저 2.5%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목돈 마련을 위한 수익형과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을 위한 생활자금형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한화생명은 전국 8개 지역 센터에서 VIP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VIP코객을 위해 한국인의 사망원인 2, 3위인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을 집중 보장하는 ‘무배당 꼭 하나 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다. 두 가지 질병 진단 시 1회에 한해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한다. 비갱신형 상품이라 처음 계약 시 보험료 그대로 인상 없이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순수보장형과 50% 환급형, 100% 환급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중대질병(CI) 특약을 통해 말기신부전증, 말기간질환 또는 말기 폐질환 진단 시 1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연령은 만 15세부터 60세까지다.
한화생명도 비슷한 방식으로 고액자산가를 유혹하고 있다. 프레지던트연금보험을 통해 보험은 매월 보험료를 일정하게 납입하기 곤란할 경우 보험료의 일부만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에는 또 소득을 따로 관리하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부부Care서비스’도 제공된다. 별개의 계약으로 각각 가입해도 부부의 보험료를 합산해 보험료 할인이나 보너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