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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글로벌 씽크탱크 인덱스 발표
2013 글로벌 씽크탱크 인덱스 발표
  • 월간리치
  • 승인 2014.02.09 20:38
  • 호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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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중·일 최고 기관 제치고 아시아 1위...한국기관 13곳 톱 씽크 탱크 꼽혀전 세계 6826개 싱크탱크 가운데 우리 나라 연구기관 13곳이 톱 싱크탱크로 꼽혔다. 2013년 랭킹에서는 특히나 우리 싱크탱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다만 전반적 순위 상승 곳에 민간 싱크탱크의 퇴조가 우려를 낳았다. 리치에선 순위 변동 등을 자세히 살폈다.

1월 22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펜실베니아대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TTCSP)’이 선정한 2013년 글로벌 싱크탱크 랭킹 발표회가 열렸다.
TTCSP가 세계 싱크탱크 연구원과 정부 관계자, 기부가, 언론인, 정책담당자들을 설문 조사해 2007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Global Go To Think Tank Index’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싱크탱크 평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싱크탱크의 세계적 확산 현상에 발맞춰 미국 뉴욕 유엔본부와 워싱턴 세계은행, 영국 런던 채텀하우스, 중국 상하이 사회과학원 등 세계 30여개 도시에서 동시에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싱크탱크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서울 행사에는 국내 싱크탱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2013년 세계 톱 싱크탱크에는 전년에 이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선정됐다. 2위는 영국 채텀하우스, 3위는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올랐다. 이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벨기에 브뤼겔, 미국 외교협회(CFR), 미국 랜드연구소,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차례로 4~10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8~12월 세계 6826개 싱크탱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5개 연구소가 평가대상에 올랐다. 싱크탱크 관계자와 각계 전문가 1950명이 두 차례에 걸친 투표를 통해 각 부문 톱 싱크탱크를 선정했다.
2013년 랭킹에서는 한국 싱크탱크들의 약진이 단연 도드라 진다.
한국 연구소는 47개 평가 부문에 걸쳐 13개 연구소가 톱 싱크탱크에 선정됐다. 톱 싱크탱크에 진입한 연구소 숫자는 전년과 동일하지만 전반적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KDI는 ‘Worldwide(Non-US)’부문에서 전년보다 순위가 한 계단 뛰며 14위를 차지했다. 자유경제원(78위→77위), 동아시아연구원(85위→84위)도 순위가 올랐다.
‘Worldwide(US and Non-US)’ 부문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순위가 한 계단 뛰며 54위를 차지했다. KDI(58위→55위)와 자유경제원(106위→103위)도 각각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순위에서 한국 싱크탱크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부문에서 KDI가 중국 사회과학원과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순위가 4계단 뛰며 5위에 올랐고 세종연구소도 5계단 급등해 40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 상위 10위에는 중국 싱크탱크가 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3개), 일본(2개), 인도(1개) 순이었다.
김준경 KDI 원장은 “한국의 경제, 사회적 변화의 국면마다 선제적인 정책 연구를 통해 정부정책 수립 과 집행에 기여해 왔다”며 “KDI의 연구역량이 곧 국가발전의 핵심적 요소인 경제정책의 품질과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연구수월성을 인정받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거듭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전년에 이어 이번에도 ‘Worldwide(US and Non-US)’ 부문에서 국내 1위를 하게 된 것에 감사와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한국경제 위상강화를 선도적으로 지원하는 연구기관이 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싱크탱크의 순위가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국내 싱크탱크 생태계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조직운영의 투명성이나 효율적인 거너번스와 관련된 부문에서 상위 순위에 오른 한국 싱크탱크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특히 환경, 의료 같이 미래 이슈를 주도하는 정책 영역에서 싱크탱크의 역할이 미흡하다”며 “창조경제 등 박근혜 정부의 핵심 아젠다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정책 지식을 생산하는 싱크탱크의 역량 강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민간 싱크탱크의 육성도 과제로 꼽았다. 톱 싱크탱크에 오른 국내 13개 연구소 중 민간 연구소는 6개에 불과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민간 연구소의 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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