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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형제의 나라 터키 여행...동서 문명 유적과 이국 정취,
터키...형제의 나라 터키 여행...동서 문명 유적과 이국 정취,
  • 월간리치
  • 승인 2014.02.09 21:36
  • 호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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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 원형에서부터 이슬람 전통까지. 동과 서, 고대제국인가 하면 불과 몇 백 년 전 세계사 명장면이 도처에서 엉겨 붙은 유적들. 수 천년을 명멸해 간 문명들로 융합돼 있는 터키는 아직 우리나라 사람에겐 미지의 신비감이 더 짙다. 누구나 들어본 이스탄불과 앙카라는 물론 꼭 가야 할 곳 만도 카파도키아, 트로이, 에페스 등에다 파묵칼레와 안탈리아까지. 긴 세월 돌고 돌아 곳곳에 눌러 앉아 삶에 천착했던 갖가지 양식(樣式)을 곱씹다 보면 인류 영원의 신비를 엿볼 수도 있을까. 사실 세계 3대 요리로 꼽히는 음식으로 승화해 온 과정 역시 융합과 공존의 여로일진대. 때마침 제대로 즐기기 좋다는 4~6월 봄 여행 강력한 매력을 지닌 터키의 진면목을 엿보기 좋은 계절이 왔다. 리치에서 다시 한번 살펴봤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는 터키는 히타이트에서 로마, 비잔틴 제국, 오스만 제국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거쳐간 곳이다. 초대 교회의 흔적이 남아있어 많은 성지 순례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화려했던 이슬람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는 이슬람 국가로 자리잡은 나라다. 축구를 좋아하며 한국전쟁 시 참전으로 맺은 인연으로 인하여 한국인을 ‘코렐리’라 부르며 형제의 나라로 여긴다.


터키 여행시기

·터키를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봄(4월~6월)과 가을(9월~11월)이다. 4월부터 10월에 걸쳐 즐길 수 있는 지중해 연안과 흑해에서의 해수욕은 터키여행의 독특한 매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터키 특유의 어촌정경,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고학적으로 흥미로운 수수께끼들, 해안지대 특유의 평화스러운 분위기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흑해 연안부 지역은 사계절 내내 따뜻한 곳으로 휴양에 최적화된 날씨가 계속된다. 이스탄불과 마르마라 해안지역은 물론, 이즈밀, 에게해, 안탈리아지방과 동부지역과 지중해지역 여행에도 기후에 따른 장애요소는 전혀 없다. 여름 해수욕의 즐거움, 고원에서의 산보, 야외스포츠 등을 즐기며 터키의 여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중앙아나트리아는 중앙아시아 건조 초원지대 특유의 기후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름에도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어 터키의 고대역사적 유물들을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고, 겨울에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터키의 주요 도시

1. 이스탄불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가 되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있는 이스탄불은 2천년이 훨씬 넘는 역사 동안 동서양 문화와 상업의 교류지로서 역할을 해 왔다. 지리적으로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가 공존하는 도시는 이스탄불이 유일하다. 동쪽의 아시아 지역은 대부분 주거지역으로, 서쪽의 유럽지역은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다. 이스탄불에서 반드시 가 봐야 할 관광 명소는 다음과 같다.
·성 소피아 성당 :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했고 오늘날까지도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블루모스크 : 오스만 시대에 지어졌으며 맞은 편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우위를 상징하기 위해 그 양식을 모방, 발전시켜 건축한 독특한 형상의 화교 사원이다. 내부의 벽과 기둥이 푸른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블루 모스크라고도 불린다.
·톱카프 궁전 : 오스만 제국 대대로 술탄 군왕들이 거처했던 성으로 1453년 건축되어 그후 4세기 동안 꾸준히 그 규모를 확장시켜 나갔다. 그 결과 오스만 건축양식의 변화된 모습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랜드 바자르 : 118개의 출입구와 4천개 이상의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는 세계의 가장 큰 바자르 중의 하나로 터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2. 앙카라
중앙 아나톨리아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는 앙카라는 터키의 수도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술탄제를 폐지하고 터키 공화국을 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전까지 터키의 수도였던 이스탄불 대신 앙카라를 수도로 정한다. 앙카라 주위에는 청동기 시대의 유적과 히타이트 문명의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가 볼만한 관광명소는 다음과 같다.
·성의 요새(HISAR) : 프리기아 사람들이 옛날부터 요새로 사용하던 것을 로마사람들이 완성했고 그 후, 오토만 대제에 의해 다시 재건된 것으로 이는 섬세한 셀주크 투르크의 목재 양식을 뽐내고 있다. 성채 내부에는 전통 터키 가옥이 보존되어 있고, 미술관이나 식당 같은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소금호수 :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아주 먼 옛날에 바다였던 곳이 지각 변동으로 소금호수로 변한 곳이다. 소금호수는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며, 7월이 되면 더운 날씨 때문에 물이 말라서 소금층의 두께가 약 30cm 정도가 된다. 
·한국공원 : 한국전쟁시 참전한 터키군 700명을 기리기 위하여 만든 공원이다. 서울시에서 1973년에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을 본떠 공원의 중심에 참전기념탑을 세웠다.

3. 카파도키아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0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드넓은 계곡지대에 흩어져 있어, 세계 어디서도 보기 힘든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터키의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북적거리는 시장이나 양파모양의 사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원뿔을 엎어 놓은 듯한 용암층 바위 속에 사람들이 사는 모습 등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가 볼만한 곳은 다음과 같다.
·데린구유 지하도시 :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하기 위하여 만든 지하 도시로 교육기관과 교회, 와인 저장고 등을 볼 수 있다. 데린구유는 1965년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으나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구역은 총 면적의 10%에 지나지 않는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통로 곳곳은 무너져 내린 곳도 많지만 놀랍게도 내부 환기시설은 잘 작동하고 있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 : 카파도키아의 상징인 버섯바위를 이용한 집과 교회를 모아 놓은 박물관이다. 대부분 5~2세기 로마와 이슬람의 박해를 피하기 위하여 기독교인들이 만들었다. 교회들은 대부분 벽에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1000년 이상 벽화가 보존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트로이
트로이 유적은 에게해에서 6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스카만드로스강과 시모이스강이 있는 평야를 내려다 보는 히살리크 언덕위에 있다. 이 곳은 바다와 너무 근접한 것도 아니고 또한 지나치게 멀지도 않은 적당한 위치였기에 바다로부터의 침입의 위협을 막을 수 있음과 동시에 바다를 이용한 교역의 어려움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트로이 지역에서 문명이 발달하는데 좋은 조건을 제공해 주었다. 여행자들은 이곳 트로이 유적지를 걸으면서 신화 이야기 속의 메넬라우스 군이 되어보기도 하고 트로이 성곽 위에 서서 헬레네를 차지하기 위해 10년 전쟁을 한 파리스 왕자가 되어보기도 한다. 이곳 트로이는 199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가 볼만한 곳은 다음과 같다.
·트로이 목마 :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트로이’가 히트 친 후 터키 정부에서 영화사 측에 영화 세트로 사용했던 목마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여 이후 해변가에 전시하게 되었다.

5. 에페스
에페스는 수천년에 이르는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고대도시이다. 에게해 연안에 위치한 에페스는 신약 성서에도 나오는 유서 깊은 도시로 항구가 인접해 B.C 620년경부터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영했던 곳이다. 이 시기에 아르테미스 여신을 숭배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고대 7대 불가사의’이기도 한 아르테미스 신전은 소아시아부터 그리스에 이르는 다양한 순례자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에페스는 옛 거리를 따라 많은 유적들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많은 유적들 중 대표적인 볼거리는 다음과 같다.
·원형극장 : 헬레니즘 시대에 지어졌으며 약 2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총 높이 18미터의 웅장함을 자랑하는 원형극장으로 주로 연극이나 회의장으로 사용됐으며 로마시대 말기에는 검투사 경기를 열기도 했다. 규모가 큰 원형극장이지만 중앙 홀에서 큰 소리로 말하지 않더라도 관람석 구석구석 잘 들리는 것을 보면 고대의 건축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알 수 있다.
·쿠레티 거리 : 헤라클레스 문부터 켈수스 도서관까지 이어지는 쿠레티 거리 양쪽에는 기둥들과 에페스의 중요한 인물들을 조각해 둔 조각상들이 늘어서 있으며 공중화장실, 목욕탕, 트라이안 분수, 하드리안 신전등이 자리하고 있다.
·켈수스 도서관 : 원형극장과 함께 에페스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는 곳으로 2세기 초 줄리어스 아퀼라가 로마제국의 소아시아 집정관이었던 그의 아버지 줄리어스 켈수스를 위해 지은 건물이다. 약 1만 2천권의 책을 비치하고 있으며, 건물의 아름다움만을 놓고 본다면 에페스 유적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정면에 각각 지혜, 미덕, 지성, 지식을 상징하는 네 여자의 동상이 있다.

6. 파묵칼레
파묵칼레는 석회층으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경관과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의 풍부한 볼거리가 절묘하게 조합된 곳이다. 그 중에서도 파묵칼레 석회층은 자연이 만들어 낸 경이로운 산물로, 대지 상부에서 흘러 내려온 석회 성분을 포함한 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결정체를 만들고 이것들이 점차 쌓여 현재의 광활하고 희귀한 경관을 만들어 낸 것이다. 딱딱해진 석회층의 패인 곳에 상부에서 흘러내려온 온천수가 담겨 야외 온천을 만들기도 한다. 파묵칼레 온천은 로마 황제들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클레오파트라가 방문했다는 설도 있다. 산화칼슘이 함유된 온천은 신경통에 좋아 당시 돈 많은 부유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가 볼만한 곳은 다음과 같다.
·히에라폴리스 : 히에라폴리스로 불리는 로마 유적은 기원전 2세기 페르가몬 왕조의 터전이었다. 1350년대 대지진으로 사라졌던 도시는 19세기 발굴작업에 의해 모습을 드러냈다. 원형극장, 공동묘지, 목욕탕 등은 폐허가 된 채 넓게 흩어져있다. 1000여 개의 석관이 남아 있는 고대 공동묘지는 터키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 목욕탕과 어울려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대리석 기둥으로 채워진 옛 목욕탕은 현대에도 고스란히 재현돼 있다.

7. 안탈리아
지중해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진 안탈리아는 지중해 서쪽에 위치해 있다. 안탈리아는 연중 300일 이상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휴양 도시로 기원전 2세기에 세워진 역사 유적과 함께 요트, 레스토랑, 박물관 등 즐길거리도 풍부해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또한 바다, 태양, 역사, 자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해안을 볼 수 있다. 가 볼만한 곳은 다음과 같다.
·카라알리올루 공원 : 카라알리올루 공원은 화려한 색상의 꽃들과 지중해, 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배경을 갖고 있는 안탈리아 최고의 공원이다. 이 공원에 가면 B.C 2세기에 지어진 높이 5.5m의 히드릭 요새를 볼 수 있다.
터키의 음식

프랑스 음식, 중국 음식과 더불어 세계 3대 요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터키 음식이다. 영토 확장 시기에 자연스레 흡수된 유럽과 아시아, 북부 아프리카 등의 문화적 영향을 받아 독창적인 음식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소박한 요리에서부터 중동지방의 섬세하고 다양한 요리의 특성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는 터키음식은 무엇보다도 신선한 재료들만을 엄선하여 각 지방의 특색에 맞는 독창적인 요리법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케밥(kebap) : 터키 음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는 양고기다. 이 중에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것은 양고기 또는 쇠고기를 큰 덩어리째로 봉에 끼워 굽는 쉬쉬케밥(shish kebap)과 얇게 썬 고기를 몇 겹으로 금봉에 감아 회전시켜가며 구워먹는 되네르 케밥(doener kebap)이 있다.
·돌마(dolma) : 포도나무 잎, 양배추 잎, 피망 등의 야채 안에 각종 양념을 한 쌀이나 파스타를 넣어 만든 음식으로 그 종류가 수십 가지에 이른다.
·보렉(borek) : 치즈나 계란, 각종 야채, 간 고기 등이 든 얇은 패스트리를 튀기거나 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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