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홍기택 회장 ‘새 역사’ 선포
홍기택 회장 ‘새 역사’ 선포
  • 월간리치
  • 승인 2014.03.10 18:48
  • 호수 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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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산은, 한국 금융 새 시대 연다”

지난해 4월 15일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지 열달 동안 국내외 현장을 누비는 한편 글로벌 유수의 금융기관 수장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큰 포부를 품었다고 한다. 홍기택 회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산업은행은 지나온 길마다 창의적 업무 수행에 힘써서 다른 은행과 너무나 다른 은행”이라고 장담했다. 홍 회장은 올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산은금융지주와 정책금융공사 등 3개 기관 통합을 성공리에 추진해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치가 그의 구상과 포부룰 조명해 본다.


홍 회장은 특히 글로벌 유수의 금융기관을 찾아 살피고 경영진들을 만나 면담을 나누다 보니 산은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노라고 강조했다.
“뜻 깊고 경사스런 60주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금융사 한 축을 담당해온 전통에 자부심을 느꼈고 그래서 새로운 시대를 앞장서 개척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품었다고 했다.
산적한 현안마다 무결점 마무리를 꾀하는 동시에 실물경제 성장동력 발굴과 확충을 동반하기 위한 획기적 인재양성 플랜을 가동하는 밑바탕엔 통합 산은이 수행할 중장기 전략과 비전이 깔려 있다.


은행 & 정책금융의 새로운 단계

홍 회장은 선진형 정책금융 모델을 하루 빨리 정의 내려서 그에 따른 비전과 핵심가치, 그리고 전략과 경영과제 수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는 IP금융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꾸준히 늘리고 중소·중견기업 육성 지원 등 창조금융 수혜 폭은 더 늘릴 계획이다.
다만 통합산은 출범 만은 정치적 사안임을 감안, 국회에서 통합산은법 개정을 마치는 대로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산업은행 내부 T/F를 가동하면서 현황 파악 등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하는 상황”이라면서 “법개정이 끝나면 조속한 시일 안에 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켜 최단 시간 안에 통합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수출·기업동반 해외진출 강화

기업금융 및 투자은행(IB) 경쟁력을 발판 삼은 해외진출 역시 광폭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등 발전가능성 높은 지역에 앞서 진출하는 것은 물론 개발금융과 IB 업무 중심으로 금융수출 전략도 본격 구사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기업 진출가능성이 높은 지역엔 동반진출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해외 선진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기업을 돕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그 구체적 방도로 “맞춤형 해외투자 공동펀드 조성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기업 경쟁력 강화와 발맞춘 해외 금융시장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
동남아 등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곳에는 동반진출 모델을 확산하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 등 국내 미진출 지역 선도적으로 직접 진출해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IB(투자은행) 분야 경쟁력을 활용한 해외사업 볼륨도 키울 계획이다.


흑자경영 리셋 + 인재 육성 투자

선진형 정책금융기관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절대 전제조건에 대한 계책 역시 만만치 않다.
우선 산업은행을 흑자 구조로 반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업구조조정 첨병 역할을 떠맡느라 대손충당금 부담 등으로 지난해 연간 최대 1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올해는 적어도 6000억원의 순익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홍 회장은 “영업자산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기업구조조정 효과에 따라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이를 위해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통한 자산 내실화를 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 자산을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산은이 여신거래처를 5415개에서 6000개를 돌하한 6189개로 늘리는 사이 중소·중견 거래업체가 5000개로 늘어나는 비중 증대가 이미 이뤄졌다고 산은은 밝혔다.
업무역량을 심화하고 경쟁력 확충에 절대적인 인재양성 또한 부쩍 강조했다.
홍 회장은 “실리콘밸리 석사학위과정 등 실무와 네트워킹 확대를 병행하는 특수목적 해외 학술 연수를 주진하는 등 실무역량 강화에 힘쓰고 특수지역 전문가 풀은 넓히며 창조금융 전문가 양성에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2월 초순 열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인력양성 계획과 투자의지를 부쩍 강조해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매각 잰걸음에 구조조정도 선도

정책금융 재편 후속조치에 포함된 자회사 매각 관련해서는 KDB캐피탈, KDB자산운용, KDB생명 등의 산은지주 자회사는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하면서 시장 수요와 여건을 고려해 최적의 매각 시기와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STX그룹을 비롯한 구조조정대상 주채무계열기업집단들과 주채무계열 편입이 임박한 현대그룹 등에 대해서는 선제적 기업구조조정 절차를 차질 없이 수행할 방침이다.
STX유럽 가운데 핀란드와 프랑스 매각작업은 매각주관사인 크레딧스위스가 실사가 끝나면 3월부터 매각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운영자금 2000억원을 수혈해 줬던 STX팬오션은 예상보다 빠른 경영정상화 움직임에 따라 M&A를 추진하되 필요하면 산은이 인수금융 지원까지 곁들여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그룹과 한진그룹의 경우 각자 자발적으로 내놓은 자구계획안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과 독려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그룹 자구계획의 핵심에 속하는 현대증권 등 금융3사 매각방식을 SPC(특수목적회사)에 묶어서 팔기로 한 배경에 대해서는 개별 매각을 추진할 경우 우발채무 등의 돌발요인이 드러나면 지연될 우려가 있는 반면 SPC 방식이면 훨씬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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