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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텔 기지개… 강남 재건축 들썩
피스텔 기지개… 강남 재건축 들썩
  • 월간리치
  • 승인 2014.03.10 19:14
  • 호수 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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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규제 완화 목마름을 대부분 해소시켰다는 환영을 받는 것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번지고 있다는 반응이 파다하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하겠다는 발표가 규제완화 적극성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아파트 값이 오름세 기운이 번지자 오피스텔 쪽에서도 일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초과이익환수 폐지 굿뉴스에 강남과 1기 신도시 재건축 예정 단지는 이미 귀하신 몸이 돼 버렸다.

부동산 훈풍 살랑 일부 오피스텔 ‘기지개’

2월 하순 초반 기준으로 서울 주요 역세권 오피스텔이 한 달 새 적게는 매매값이 1500만원 많게는 2000만원 뛰면서 근 1년 만에 가격 반등이 일어났다고 한다.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시장으로 온기가 옮겨 붙으며 1차적으로 핵심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셋값 급등에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나타난 신 풍속도다.
최근 주요지역 오피스텔 매매값 반등은 1년 넘게 지루했던 보합세를 털어 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남구 삼성동과 역삼동 오피스텔 가운데 2000만원이 오른 선에서 거래가 이뤄진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지구 개발이 본격화되자 강서구 등촌동 오피스텔 값이 자극받는 모습도 나타났다.
마곡지구에서 가깝고 9호선은 걸어서 5분 거리라 투자문의가 늘고 있지만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가격상승압력이 거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경기 상승세가 오피스텔 매매값을 끌어 올렸고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되면 오피스텔 뿐 아니라 상가, 토지도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며 희색이 만면한 모습이다.
다만 오피스텔 매물의 특성상 가격이 장기간 오르기 어려워 시세차익보다 임대수익률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는 게 유망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주거용으론 '그린 프리미엄’ 부각

웰빙을 너머 ‘힐링(Healing)’ 욕구가 주거 트렌드에 옮겨 붙으면서 ‘그린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는 자연환경 빼어난 오피스텔이 덩달아 부각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으로 꼽힌다.
오피스텔 하면 교통, 입지 등의 편의성을 우선시하다 보니 주변 환경이 주거용으로는 부적합한 경우가 많은 게 사실.
당연히 업무용 말고 주거용으로 쓰려는 수요가 늘면서 오피스텔 입지 중 쾌적함에다 자연 조망권까지 확보한 오피스텔이 관심을 끌었고 힐링텔, 즉 힐링+오피스텔이라는 신조어로 회자되고 있다.
힐링텔의 조건은 당연히 공원, 산, 강, 호수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거나 풍부한 녹지 및 휴식공간을 확보가 필수다. 쾌적한 주거환경이 주는 심신의 편안함을 교통입지나 업무편의성 가치보다 우선하는 수요자들에게 호감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같은 단지에서도 공원, 산, 강, 호수 등 조망과 접근성에 따라 적게는 수 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 만원의 격차가 난다고. 
결국 힐링텔의 조건을 지닌 오피스텔은 환금성이 뛰어나고, 그린 프리미엄이 부각되면 상대적 가격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
힐링텔 열풍은 강남권에선 이미 불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알짜 택지지구로 꼽히는 세곡지구와 내곡지구는 풍부한 주변녹지와 연계된 친환경주택단지이면서 강남 접근성으로 각광을 받으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중에서도 경부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각 지역 이동엔 수월하지만 지하철이 개통되지 않은 세곡지구보다 내곡지구가 더 유망해 보인다.
내곡지구는 개통 2년이 지난 신분당선이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의 황금 노선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신분당선 청계산역 주변처럼 역세권 입지에 ‘그린 프리미엄’과 더불어 초역세권의 편리한 교통, 강남생활권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 프리미엄 역시 고루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재건축 시장 호가 상승 들썩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은 벌써부터 달아올랐다. 시민단체 등이 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는 결국 서울 강남권과 1기 신도시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사실은 강남과 분당 등 입지가 탁월한 곳만큼은 재건축 프리미엄 창출이 곧바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는 소리다.
강남 등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곳에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공급의무 비율 완화 등 그 동안 재건축 시장을 짓눌렀던 대못 규제가 뽑히니 언제 그랬냐는 듯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고 있다는 것. 단지별로 한두 개씩은 있던 급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특히 재건축 사업 진행이 뚜렷한 강남 개포주공단지, 송파 잠실주공5단지, 강동 둔촌주공단지 등에서 매매 호가 상승세가 거세다. 며칠 사이에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 이상 호가가 올랐다.
반면 강남과 1기신도시를 뺀 재건축사업은 이번 규제완화와 깊은 인연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재건축 사업 관건은 일반분양이 얼마나 잘 되느냐가 중요한데 강남과 1기 신도시 말고는 일반분양이 잘 안 되었던 분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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