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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KEB맨 김한조 외환은행장 최강 경쟁력 당당한 위상 지향
32년 KEB맨 김한조 외환은행장 최강 경쟁력 당당한 위상 지향
  • 월간리치
  • 승인 2014.04.09 08:47
  • 호수 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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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자 신분일 때 말을 아끼며 경영구상에 몰입하다 KEB맨 만의 DNA가 제대로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일까. 지난 3월 20일 무려 14년 만에 내부출신 CEO에 오른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어떤 은행과 경쟁하더라도 도태되지 않는 역량을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중요한 부문을 강화하고 열린 소통으로 하나금융그룹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방향타 설정이 어떤 성과를 나을지 기대를 모은다. 금융권에선 유일하게 박근혜 대통령 독일 순방에 동행 길을 다녀온 김 행장은 대한민국 금융의 세계화에 이어 통일한국에 대비하는 숙명에 깊이 몸을 담근 셈이다.

32년 동안 외환은행을 위해 정열을 불태웠던 김한조 외환은행장 취임은 여러 갈래 의미심장한 맥락이 교차하는 길목으로 풀이할 만하다.
김 행장은 3월 26일 출국해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금융권 인사로 유일하게 합류했다.
역사적 의미가 깊다. 1970년 9월 푸랑크푸르트 지점을 냈던 외환은행은 독일 통일 2년 뒤인 1992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70년대 대한민국 외화자금의 큰 젖줄이자 유럽과의 교류 통로를 형성했던 탄광노동자와 간호사들의 대규모 진출에 외환은행이 함께 했던 것이다.


박 대통령 독일방문 수행의 역사성

독일통일 격동을 거친 뒤 우리 나라 기업들이 서유럽과 동유럽 진출이 늘어날 때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했다. 독일 현지법인을 발판 삼았기에 2008년 11월 체코 오스트라바 사무소 개설은 앞당길 수 있었을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여기다 독일 현지법인은 2012년 11월 유로 무역금융 및 송금센터를 열었다. 
김한조 행장은 외환은행 해외네트워크 가운데 대한민국 경제성장사의 살아 있는 한 단면이자 분단 국가의 통일, 사회주의 붕괴 후 체제전환의 소용돌이 속에 유럽 곳곳에서 뿌리 내린 우리 기업 진출사를 몸소 체험하는 인연에 맞닥뜨린 것이다.
외환은행에 연결된 이같은 역사성을 체감한 다음 3월 말부터 본격적인 경영할동에 나선다.   

 
최강 경쟁력이어야 산다

김한조 행장이 취임 전후 언행을 보면 어떤 진로로 뻗어 나갈지 예단하기 어렵긴 하지만 역사적 전환을 예비하는 외환은행의 숙명을 저절로 알아 챈 상태임을 알아챌 수 있다.
김한조 행장은 "직원들을 아주 강하게 키울 것입니다. 직원들 역량을 최고조로 높서 어떤 은행과 경쟁하더라도 도태되지 않는 경쟁력 있는 직원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용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선언했으면서 직원 연수 등 교육훈련 투자는 늘리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내 은행산업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들었고, 앞으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금융 역량을 갖춘 직원이 은행산업의 핵심 경쟁우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 역량 강화는 영업력 강화로, 영업력 강화는 수익력 회복으로 선순한하는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그는 천명했다.
김 행장은 약속했다. “(임직원들의) 성과를 직접 챙기고 철저한 검증 하에 그에 상응하는 인사를 할 것”이고 “특히 은행의 성과 향상과 후배 직원들의 육성에 열성적인 직원들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인사를 약속”했다.


정통 강점에 중소기업 새 강점

그가 내건 중점과제 두 번째는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다.
국내 은행 중 글로벌 선두주자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올해 중 인도와 러시아를 포함해 주요 신흥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고객을 지원하는 체제를 완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그는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글로벌 역량의 거침 없는 강화 노선을 천명했다.
이번 박 대통령 독일 방문 수행이 뜻 깊음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지점이다.
강점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외국환 분야 최강자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도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은행과 달리 대기업 위주이던 포트폴리오에서 대기업은 줄이고 중소기업과 소호를 늘려 순이자마진(NIM)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14년 만의 외환은행 내부출신 행장 탄생은 하나금융그룹 자회사 편입 이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필연적 과정으로 비춰지고 있다.


하나금융 일원으로 당당히 선다

김 행장은 현재 외환은행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직원들과 머리 맞대고 소통하고 노조하고 소통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의 가족 일원으로서 서로 깊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과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도 했다. 외환은행은 여신·기업금융이, 하나은행은 소매금융과 프라이빗뱅킹(PB)이 강점"이라며 “서로의 영업을 공유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안으로는 최강의 경쟁력, 수익기반의 재구성 등 활력을 키우고 금융그룹 안에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실사구시 발전 책략을 앞세운 그를 두고 행내 현직으로는 큰 형님인 김 행장이 탁월하고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기대하는 정서가 두터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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