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를 겨냥한 상품이 홍수를 이뤄 차고 넘쳤던 것도 같았는데 막상 ‘우리 같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상품 없나 둘러보면 마뜩치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은행권에선 한 동안 카드 등 다른 교차 거래를 일으켜 줘야 금리를 우대해 주는 경향이 짙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예 “평생파트너가 돼 드리겠어요” 마케팅 타깃을 명확히 설정한 상품이 최근 선보였는가 하면 때 이른 은퇴부터 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공백을 메우는 은행상품 치고 독특한 것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발한 혜택이 다채롭게 가미되는 상품이라야 눈길을 끄는 시대가 된 것이다.
여기다 손주와 함께 들면 이롭고 각종 상담서비스에 보험의 장점을 따서 재해로 사망하면 장례준비금이 나오는 상품이 은행에서 파는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올랐다.
노후까지 케어, 평생 해피 파트너 자처
우리은행은 3월 24일 은퇴자금 마련부터 운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예·적금 상품을 결합한 ‘우리평생파트너 상품패키지’를 내놨다.
우리평생파트너 상품패키지는 기존 입출식 통장인 ‘우리평생파트너통장’에 새롭게 출시하는 예·적금 상품인 ‘우리평생파트너적금’과 ‘우리평생파트너예금’이 더해졌다.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은 직장인부터 연금을 받는 은퇴자가지 평생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 급여나 연금 이체 시 매일 잔액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2.0%의 금리를 적용하며,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월 10회 면제해 준다.
우리평생파트너적금은 300만원 내에서 만기를 1,2년으로 지정할 수 있는 단기형과 3년인 장기형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금리는 3월 24일 현재 단기형의 경우 연 2.8%(1년제)~2.9%(2년제), 장기형의 경우 연 3.0%(3년제)를 기본금리로 제공된다.
연금이체나 거래실적에 따라 연 0.2%p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장기형으로 가입하고 자동재예치를 신청한 고객에 대해서는 3년이 지난날부터 연 0.1%p의 장기거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평생파트너예금은 1년 단위로 이자율이 변동되어 최장 10년까지 다양한 이자 및 원리금 지급방식을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으로, 회전형의 경우 기본금리 연 2.6%, 즉시연금형의 경우 기본금리 연 2.4%를 적용하며, 연금이체나 거래실적에 따라 연 0.2%p를 추가로 우대해 회전형의 경우 최대 연 2.8%를 적용한다.
또한 우리평생파트너 예·적금에 가입 후 환갑, 칠순, 팔순, 구순, 백순 등의 사유로 중도해지시 기본금리을 적용하고 제휴업체인 ㈜투어비스에서 해외여행 상품 결제 시 5%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외환은행이 45세 이상의 시니어 고객을 위해 내놓은 ‘해피니어 정기예금’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예금은 고객이 은퇴 후 국민연금이나 연금저축이 지급되기 전 퇴직금·부동산 매매대금 등의 목돈을 예치한 후, 이를 매달 원리금 형태로 나눠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금액은 100만원부터 가능하고, 가입 기간은 최소 1년에서 최장 5년이며, 지급 방법은 ‘거치 후 연금식’, ‘즉시 연금식’ 중 선택할 수 있다.
다채롭지 않고 실속 꽉차지
않으면 말도 마
이와 함께 선보인 ‘해피니어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해피니어설계 시스템 구축을 통한 맞춤형 노후 설계 컨설팅과 4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금융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비금융 우대서비스로 헬스케어·재테크 세미나·여행 상품우대·상조우대서비스 등이 함께 제공된다.
특히 시니어 고객의 건강을 생각해 녹십자헬스케어와의 제휴를 통해 해피콜, 만성질환 맞춤 문자메시지서비스(SMS) 발송 등 다양한 고객관리 서비스를 지원해준다.
노년층을 주고객층으로 설정해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농협은행의 ‘내생애 아름다운 정기 예·적금’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출시 이래 3개월 만에 15만좌, 2조원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금까지 농협은행에서 출시한 수신 상품 중 최단기 실적을 기록하는 영광을 안았다.
내생애 아름다운 정기 예·적금은 만 만 45세 이상 가입자에게는 0.1%p,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상품에 가입하면 각각 0.2%p, 당행 신용·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0.2%p의 우대금리를 제공해준다.
또 장·노년층의 여유자금 활용을 위해 상속, 세무, 재테크 등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품 가입 중 재해로 가입고객이 사망 시 최고 600만원을 장례준비금으로 유가족에게 지급한다.
아울러 가입 6개월 이후 가족의 애경사 발생 시 기본금리로 긴급자금 인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