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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갤리거 UWW 회장 뉴노멀 사회공헌 강조 “기업-직원-사회, 장기공유가치 중요”
브라이언 갤리거 UWW 회장 뉴노멀 사회공헌 강조 “기업-직원-사회, 장기공유가치 중요”
  • 월간리치
  • 승인 2014.05.10 23:40
  • 호수 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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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1800개 NGO 네트워크엔 1100만에 이르는 거액기부자와 소액기부자가 어우러져 해마다 5조원의 기금을 모아 미래사회에 공유할 가치 구현에 앞장선다는 유나이티드 웨이 월드와이드 브라이언 갤리거 회장이 국내 NGO지도자와 기업 임원들에게 사회공헌에 대한 앞선 철학적 시야, 그리고 최근 지향하고 있는 활동방향과 그 배경을 전수하는 자리에 나섰다. 리치가 주요 내용을 담아 본다.

“에코매지네이션 관점에서 추진해보는 게 어떨까요? 비즈니스에도 이롭고 지역사회에도 좋은 사업을 하자는 것 말입니다.”
“직원들 충성도를 높이고 싶으세요?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더 늘리면 기꺼이 참여하면서 기업 소속감이 커질 겁니다.”
벌어들인 이익 일부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 돕긴 돕지만 좋은 일에 기부하는 성격이 짙고 여전히 ‘사회에 봉사’하는 활동을 병행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 나라에선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관점이 소개됐다.
전경련이 4월 22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및 NGO 사회공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한 ‘유나이티드 웨이 월드와이드’브라이언 갤리거(Brian A. Gallagher) 회장 초청 강연회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간 사회공헌 철학원리와 선진 기업 실천방안이 줄이어 알려졌다.

 
에코매지네이션 철학은 곧 상생

갤리거 회장 소개 사례 가운데는 2005년 새로운 CEO가 경영을 맡으며 에코매지네이션 철학을 정립하고 맹렬히 실천 중인 GE의 사례가 신선하다.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이란 친환경적 상상력을 뜻한다. 생태학을 의미하는 Ecology의 eco와 GE 의 슬로건인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 ‘Imagination at work’의 Imaination에서 따온 개념이란 것.
갤리거 회장은 “비즈니스 성과만 생각하던 CEO들과 달리 새로운 CEO는 지역사회가 잘 되어야 기업이 잘 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에코매지네이션이란 철학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에도 좋고 지역사회에도 좋은 사업을 펴면서 직원들이 기업의 목표를 향해 일체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프리카를 위해 개발한 장비가 결국에는 선진시장에 팔리면 기업 이익에 기여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비즈니스의 윈-윈 을 이룰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해관계자 협업이 큰 원동력

갤리거 회장은 최근 들어 앞서 가는 기업들이 지닌 바 자산을 얼마나 동원하느냐는 것보다 직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 기반을 넓히고 동력을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자산들을 다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경향이 짙은데,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며 알고 보면 실제 자산들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다.
“선진 기업들은 협업을 통해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UWW는 기업들과 많은 활동을 펴고 있는데 이제 (선진)기업들은 포괄적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에 나서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기업 Airbus가 이민자가 많고 고교 중퇴자가 즐비했던 지역에서 이 기업은 엔지니어들이 공고생들의 멘토를 자처했다고 한다. 곧 이어 학생들의 성격이 좋아지고 과학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학업과 취업 동기를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아가 Airbus는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 캔자스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을 실행했다고 했다. 미국 공대생을 참여시켰고 알라바마에서도 협업을 펼친 결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개 했다.
갤리거 회장은 이해관계자 협업 가운데 직원 성취도와 일체감 형성에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고 했다.
그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커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원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특히 “직원은 변화의 주체가 되기를 원할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충성도는 (직원)자신이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을 때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에 더 가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입장에서는 큰 자산이 되고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구현되는 성공은 대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1800개 네트웍 UWW도
오랜 노력 끝 모델화

UWW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NGO다. 우리 나라 사랑의 열매를 비롯해 1800개의 파트너가 함께 움직이며 지역사회별로 최적의 활동을 펼치면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한다.
갤리거 회장은 “거액 기부자와 함께 소액 기부자가 함께 참여하고 있고 요즘은 여성 지도자들과 젊은이들의 기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심 UWW도 공동목표 설정에 오랜 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100% 동의를 얻기 전에 실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공동의 목표에 집중하면서 이해관계 조정에 공을 들이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갤리거 회장은 또한 강조한다. “어떤 나라는 노령화가 진행되지만 어떤 나라는 젊은 인구가 많아 일률적이지 않고 기업의 역할은 지금도 변하고 있고 경기 싸이클에 따라 기부금이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며, 무수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그래서 그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장기적으로 잘 되기 위해선 지역사회 또한 잘 되어야하기 때문에 시민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단기적인 성과에 목 매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미래 공유가치를 지향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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