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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바닥, 유망부동산 품귀 “급매물 살피며 큰 물 기다리기”
심리 바닥, 유망부동산 품귀 “급매물 살피며 큰 물 기다리기”
  • 월간리치
  • 승인 2014.06.09 16:01
  • 호수 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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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 값이나 전세 값이나 떨어졌다 반등했다는 폭이 겨우 0.01%이고 그나마 강남 등 알짜 지역 값 상승 덕분이다. 아파트 청약시장은 대기하던 실수요자 청약이 빠진 상태에서 리치가 예상한대로 물량 밀어내기 영향 탓에 초인기 지역이 아닌곳 청약 시장은 브랜드와 상관 없이 반응이 뜸한 실정이다. 최근 동향을 살피고 중기 대응 전략을 모색해 본다.

“사실상 4월부터 부동산시장 심리는 급랭상태라고 본다. 특히 이달 들어선 풍선에 바람빠지는 듯한 느낌을 방불케 하고 있다.”
대형은행 WM부문 A부동산팀장의 촌평은 이랬다.
올 초 달아 올랐던 아파트 청약 열기는 굉장히 단명한 채 막 내렸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년 경쟁률 치고는 높게 나오는 곳이 다수 나타났던 점, 월드컵에 이어 계절적 비수기인 7~8월이 오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했던 점 등에 힘 입어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낸 결과 비인기 지역은 어느 건설사 브랜드냐 상관 없이 찬바람이 불고 있다는 전언이다. 

 
청약신청 사실상 제로인 곳도 나타나

동탄2신도시와 세종시 등 초인기 지역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용산 일부 브랜드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리는 등 입지가 뛰어나고 투자가치가 부각되는 곳은 인기가 크게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접근성이나 배후 인프라 등 입지가 조금만 떨어져도 청약률이 바닥을 기거나 수도권에선 사실상 청약신청이 없는 상태로 봐야 하는 케이스까지 속출했다는 것이다.
강남권이라고 해서 마냥 좋은 것만도 아니다.
A팀장은 “강남 재건축 예정단지 역시도 3~4월에 비해 투자심리가 많이 가라 앉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향곡선을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북에서도 입지가 나쁘지 않은 지역에서조차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청약 개시일을 선뜻 확정하지 못하고 관망을 거듭하고 있는 경우가 나타난 상태다.
게다가 지방선거에 이어 7월 재보선 선거가 기다리고 있고 장마철이 6월로 당겨지곤 했던 요 몇 년 사이 상황을 생각하면 상황을 반전시킬 계기가 상반기 중엔 없어 보인다는 비관적 전망이 횡행한다.

 
유동성 빵빵 슈퍼리치
만족시킬 물건 품귀

반면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자금력 막강한 슈퍼리치들의 수요가 몰렸던 오피스 빌딩 등 50억원~100억원대 수익성부동산은 좋은 물건이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수요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또 다른 은행 B팀장은 “슈퍼리치들의 관심과 수요는 뜨거운데 내수 경기 침체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다보니 눈높이에 맞는 물건 발견하기가 힘들어 졌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좋은 곳은 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데다 경기영향이 겹치자 맥을 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구조조정 추진 기업들이 매물로 내놓은 자산과 지방이전 대상 공기업 자산 등 덩치 큰 매물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도 시장 심리를 내리누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급매물 노리면서 대세전환
타이밍 헤아려야

관건은 내수 회복 추세가 뚜렷해지고 투자심리를 되살릴 만큼의 부동산에 직간접 관련이 있는 정책방향을 돌려 세울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LTV(담보인정비율)까지는 아니더라도 강남3구를 포함해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만큼은 풀어야 할 때가 왔다거나 내수 촉진을 위한 전환적인 거시경제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강남재건축에 이어 앞으로 2년 동안 일반분양만 9000가구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강동구 재건축 단지 또한 지금처럼 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물량과잉 부담에 따른 흥행 참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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