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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수원..2014 TD 새바람이 분다 (Training & Development). 트레이닝 넘어 Talent 시대로
금융연수원..2014 TD 새바람이 분다 (Training & Development). 트레이닝 넘어 Talent 시대로
  • 월간리치
  • 승인 2014.06.09 16:26
  • 호수 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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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일부터 나흘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HR 분야 세계 최대 학회 ASTD 컨퍼런스가 방대한 연구결과를 주고 받은 가운데 막을 내렸다. 금융계 20개 기관 25명의 연수단을 이끌고 돌아온 신응호 한국금융연수원 부원장은 “성과향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 내 변화관리와 WLP을 중심으로 한 Talent 기반의 통합적 인재경영에 대한 insight가 필요하다.”고 돌아 봤다. 리치에서 컨퍼런스 10대 트렌드와 관련 핵심 내용을 요약해 본다.

ASTD(American Society for Training & Development)는 1944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래 지금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 2만 여 개 기관의 인적자원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7만 여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등록하여 활동하고 있는 HR 분야의 세계 최대 학회이다. 올해 ASTD 컨퍼런스는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 기법은 물론 교육평가의 실행방법 등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부르짖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에서도 테크놀로지와 학습과학에 기반 한 학습모델 즉 빅데이터나 SNS를 활용하거나 뇌과학 또는 인지심리학의 연구결과에 뿌리를 둔 학습모델들이 새롭게 발표됐다.
또한 T&D의 핵심 키워드인 WLP(Workplace Learning & Performance)에서 학습과 성과가 발생하는 맥락과 환경인 일터(workplace)를 강조하듯이, 금년도 ASTD에서는 70:20:10 프레임워크에 따라 70%에 해당하는 경험학습과 일터학습의 중요성을 내포하는 다양한 주제 발표들이 많았다. 이는 훈련을 강조한 전통적인 TD(Training & Development)에서 일터를 중심으로 한 탤런트 개발(Talent Development)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읽을 수 있게 한다. 관련하여 “20세기 교육은 모두 콘텐츠와 관련된 것이었지만 미래에는 콘텐츠에 맥락(Context)과 참여(Participation)가 결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2014 ASTD 컨퍼런스의 트렌드를 금융계 연수단과 함께 이번 컨퍼런스에 코디네이터 교수로 참여했던 서울대 오헌석 교수(교육학과)는 다음과 같이 10가지로 요약했다.


일과 삶의 균형 통한 일터학습 강화

첫 번째, 70:20:10 프레임워크에 따라 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학습무대가 일터 즉 업무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교육 개발(Learning & Development) 또한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강의실 중심의 형식학습(formal learning) 외에도 현장학습과 소셜러닝 같이 비형식학습(informal learning)에 주목해야 된다고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정형화된 교육훈련 프로그램 보다는 일터에서 날마다 수행하는 업무 속에서 학습을 지원해 주는 것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이상적인 HRD 흐름으로 상정한 셈이다.


교육방법의 다양화와 학습전이 강화
 
오헌석 교수는 두 번째 톱 트렌드로 “교육방법이 스토리텔링, 게임화, 퍼실리테이션, 수준별 학습지원 등으로 진화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살폈다. 이는 맥락을 고려한 스토리와 게임으로 학습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자의 몰입과 인사이트를 높이고, 퍼실리테이션과 수준별 학습지원으로 학습 효과와 전이를 높이고자 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트렌드로는 Reaction(만족도), Learning(성취도), Behavior(활용도), Result(기여도)로 나뉘는 교육평가 단계 가운데 1, 2 단계는 간소화 하고 3, 4단계에 해당하는 활용도와 기여도를 적극 활용하려는 노력이 부각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한 교육 이후 일터에서 학습전이가 이뤄지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네 번째 트렌드로 꼽혔는데 이는 교육평가 단계 중 3단계 평가의 활용을 강조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뇌과학과 신경과학 활용의 새 지평
 
컨퍼런스 내용 가운데 한국 사회에 비춰 가장 혁신적인 포인트는 뇌과학과 신경과학을 활용하는 교육훈련으로 보인다. 이 대목과 관련하여 뇌를 활성화시키는 12가지 전략이 매우 흥미롭다. △뇌는 생존(Survival)을 위해 진화하고, △서로 다르게 유기적으로 연결(Wiring)되어 있으며, △운동(Exercise)과 △집중(Attention)할 수 있는 요소를 통해 활성화되며, △단기기억(Short-term memory)과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을 오가며 반복해서 되새길 때 학습효과가 크다. 또한 △잠(Sleep)을 잘 자고 △스트레스(Stress)를 낮출 때 기억력과 학습 능력은 높아지며, △다중 감각을 자극하는 감각의 통합(Sensory Integration)과 △시각(Vision)적인 것을 활용하고, △성별(Gender)의 차이를 감안하고, △본능적인 탐구(Exploration) 욕구를 활용할 때 더욱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탐구지향 성향은 발견활동(Discovery)을 돕는 학습 환경 설계 시 유용한 신경과학적 배려로 볼 수 있다.


사람, 역량개발, 몰입을 중심으로
 
이어 여섯 번째로는 리더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점이다. 리더 양성은 지식 또는 기술 중심에서 변화관리와 관계관리 등 통합적 역량을 고취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중간관리자나 리더의 역할이 일터와 업무과정 그리고 개인적인 삶 전반에 걸친 교육훈련 문화 확립에 중요하다는 수칙이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일곱 번째로 글로벌 교육훈련 동향 또한 초점이 사람에게 있고 역량개발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여덟 번째 인재경영이 업무수행력뿐 아니라 통합적인 인재양성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과 맥을 같이 한다.
그 외에도, 아홉 번째,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교육서비스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으며, 열 번째, 성과와 결과 중심 패러다임 대신 내용의 충실화와 성과의 내재화 등을 중시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한편, 신응호 한국금융연수원 부원장이 이끈 연수단은 ASTD 참석에 앞서 미국의 선진 금융교육에 대한 벤치마킹을 위해 뉴욕에 소재한 NYIF(New York Institute of Finance) 본사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번 ASTD의 Exhibitors 중 하나인 NYIF는 1922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92년의 역사를 가진 금융교육 전문기관으로 125년의 역사를 가진 Financial Times 그룹에 속해 있으며, 한국금융연수원과는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하여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다.
신응호 부원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NYIF가 제공하는 다양하고 최신의 금융교육 과정, 주요 교육대상 및 교육방법, 교육과정 선정방법, 강사진 선발 및 관리, 교육평가 등에 대한 핵심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금융기관이 저성장,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금융기관 규제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나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교육의 변화, 교육 이후 사후관리 방법이나 차별화된 교육전략 등 금융기관 연수담당자들의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글로벌 교육기관과 함께 공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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