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피터드러커 탄생 100년 기념 컨퍼런스
피터드러커 탄생 100년 기념 컨퍼런스
  • 월간리치
  • 승인 2009.06.30 18:27
  • 호수 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드러커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피터드러커 대학원과 피터드러커 인스티튜트가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달 16일과 17일 이틀간 치러진 이번 행사는 ‘드러커 해법’을 주제로 국내외 기업인과 석학들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현대 경영학의 대가이자 사회생태학자 중 하나인 피터 드러커의 정신을 통해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특별한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혁신과 효과적 경영 및 윤리적 리더십에 대한 피터 드러커의 교훈을 되새긴 이번 컨퍼런스를 지상중계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6일과 17일 양일간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컨퍼런스가 열렸다.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는 미국 피터드러커 경영대학원 및 드러커 인스티튜트와 함께 선도적인 한국기업과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함께 2일 동안 학습, 기획, 실행에 대한 회의를 이어갔다.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는 이번 컨퍼런스의 목표를 네 가지로 정했다. 첫 번째 목표는 세계 유수의 석학과 경영진을 초청해 비즈니스와 사회적 기업에 필요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의 본질적인 원칙과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한국의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스스로 혁신가가 되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정부, 선도적인 비영리기관, 그리고 영향력 있는 민간기관들이 인정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혁신에 관한 원칙과 실천 방안을 세우는 것이다.
마지막 목표는 혁신, 효과적 경영 및 윤리적 리더십에 대한 드러커의 교훈을 진일보시키고 있는 세계 각지의 석학, 경영자 및 전문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일조하는 것이다.
이 목표에 따라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업가들과 석학들은 드러커의 경영정신과 그것을 지금의 경영환경에 맞추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 중에서도 드러커가 강조한 ‘혁신’에 대한 회의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릭 와츠만 미국 드러커인스티튜트 회장은 “혁신을 하려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너무 멀리 내다보는 것”이라며 “혁신은 혁신을 시작한 첫날부터 의미를 가져야 한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혁신은 그저 훌륭한 아이디어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러커가 했던 말을 인용하며 “‘너무 쉬운 건데 왜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평가를 받는 혁신이 가장 훌륭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와츠만 회장은 또 “혁신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간단할수록 좋다”고 언급했다.
와츠만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부분적인 변화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며 “지금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기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랜시스 허셀바인 미국 리더투리더협회장은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 전체가 변화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리더가 혁신을 조직 전체로 확산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해야만 구성원들이 변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인식하고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셀바인 회장은 아울러 “강력하고 효과적인 리더십을 권한이 집중된 리더십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권한을 분산시키고 각 부문에서 여러 사람이 리더의 역할을 할 때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상하 관계에 기반한 리더십은 점점 한계를 맞고 있다”며 “분권화된 리더십이 미래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의 리더는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었지만 미래의 리더는 질문을 던지면서 혁신 마인드를 일깨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도 기조연설을 통해 드러커가 말한 ‘혁신’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표는 “고용창출과 기업발전의 해법은 드러커가 강조한 지속적 혁신”이라며 “기업이 직원들의 평생학습을 적극 권장해 혁신이 이뤄지도록 하고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드러커 해법을 국가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연간 2400시간에 달하는 세계 최장근로에 시달리는 노동자들과 사회적 대화를 통해 근무시간 단축형 일자리 나누기로 4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근로자와 사회 전체의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밍글로 샤오 브라이트 차이나그룹 회장 겸 중국 드러커아카데미 회장은 “사람이 만드는 것은 무엇이든 불완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오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하고 마르크스주의나 계획경제로 가자는 사람도 있지만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가진 기본가치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높일 수 있도록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는 ‘제3회 피터드러커 혁신상’의 중소기업 부문 최우수 혁신상 수상 업체로 파크시스템스(대표 박상일)를 선정해 지난달 17일 시상했다.
파크시스템스는 1차 및 2차 평가를 통해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및 혁신적 활동 ▲학습조직 실천 및 창조적 경영 ▲재무 건전성과 사회적 책임 경영(CSR) 수행 성과 ▲비전과 사명의 방향성 및 일관성 등 네 가지 평가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단은 “국내 기술에 의해 첨단 원자현미경이란 독자적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사내 학습조직을 구축하고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박상일 대표는 최우수 혁신 CEO로 선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