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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의 진주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진주 ‘크로아티아’
  • 월간리치
  • 승인 2009.06.30 20:54
  • 호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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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월드컵 당시 축구경기를 맞붙었던 나라 정도로만 기억되는 나라 크로아티아. 그만큼 크로아티아는 미지의 세계에 가까운 낯선 국가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이곳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 1위로 꼽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과 볼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신비의 산정호수 ‘플리트비츠’부터 달마시아의 고향 ‘달마시아 해변’ 까지 신비로운 태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로 떠나보자.

유럽 발칸반도에 있는 나라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 보고 있다.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부유하지는 않아도 소박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어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다.
크로아티아의 약 800㎞의 해변을 따라 그림처럼 이어지는 도시들은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선사한다. 쪽빛 아드리아해와 오랜 전통의 문화유산은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이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사라지기 전 꼭 가야할 ‘달마시아 해변’

크로아티아를 여행할 거라면 꼭 가보아야 할 장소 중 한 곳은 달마시아 해변이다. 이곳은 만화와 영화로 만들어진 ‘101마리 달마시안’의 점박이 강아지의 고향이다.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을 연중 느낄 수 있는 달마시아 해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때문에 최근 관광객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인기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크로아티아 남부에 있는 달마시아는 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을 만큼 따뜻하고 일교차도 적다. 화강암 덩어리인 해발 1752m의 비오코보산 아래 마카르스카 해변에서 반바지를 입은 어린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은 전형적인 달마시아 지역의 풍경이다.
맑고 푸른 지중해 바다의 아름다운 빛깔을 보고 있으면 마지막 발칸 전쟁으로 수 천 년 간 피로 얼룩진 섬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달마시아 해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담백하고 정갈한 음식이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에서 채취되는 많은 농산물들과 바다에서 잡히는 신선한 해산물은 이국적인 크로아티아 음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몬드, 포도, 올리브, 대추, 석류 등의 특산품들이 골고루 들어간 전통 음식은 여행자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신비의 산정호수 ‘플리트비츠’

플리트비츠 호수국립공원은 크로아티아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다. 살아있는 호수로 유명한 플리트비츠는 16개의 호수로 이뤄져 있다. 해발 636m 높이에서 503m 지점까지 폭이 좁은 계곡에 크고 작은 호수가 계단식으로 줄지어 져 있어 매우 아름답다.
92개의 폭포를 품고 있는 이 호수는 에메랄드 빛깔로 반짝이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속에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튀어 올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호수 하나하나마다 깔린 나무산책로는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총 9km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상쾌한 기분을 충분히 가슴에 담을 수 있다.
플리트비츠에 흐르고 있는 물은 석회물이다. 원래는 강줄기였는데 석회가 쌓여 둑이 생기자 호수로 변한 것.
이 둑은 1년에 1~3cm씩 자란다고 하니 세월이 흐르면 아름다운 호수의 수는 더욱 늘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때문에 유럽 사람들이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플리트비츠를 꼽고 있기도 한다.

고성의 우아함 간직한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의 최남담에 있는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다. 7세기 로마 도시 에피다우룸이 이 이민족의 침입을 받고 붕괴했을 정도로 역사가 길다.
해상무역의 거점으로 번성한 두브로브니크는 오래 전의 명성만큼이나 호화로운 교회와 거대한 공공건물, 첨탑과 성벽이 도시를 빼곡히 메우고 있다. 볼거리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
‘아드리아해의 진주’란 별칭에서 알 수 있듯 아름다운 해안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극작가 버나드 쇼는 “진정한 천국을 만나고 싶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는 말을 남겼을 만큼 이 곳의 풍경은 빼어나다.
중세 건축물들이 늘어선 거리 한가운데에는 밤늦도록 맥주를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름다운 고성들이 희미하게 보이는 밤거리에서 노천카페에 앉아 토속 맥주를 마시는 것도 크로아티아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 중 하나다.
두브로브니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아슬아슬한 절벽위의 성벽이다. 13~14세기에 축조된 성벽은 지금도 견고한 몸체를 자랑하고 서 있다. 오스만투르크의 공격에 대비한 이 성벽은 2km쯤 된다.
도시 자체를 감상하려면 내륙 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 CF에서나 보던 크림색 석회암 건물들이 오렌지색 기와지붕을 이고 줄지어 있어 이국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아름다운 건물들은 푸른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1317년에 설립돼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으로 기록돼 있는 프란체스코 약국에 들르는 것도 재미난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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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여행 길잡이

크로아티아는 영어로 크로에이시아다. 수도 자그레브보다는 아드리아해를 따라 관광지가 이어져 있다. 헤르바츠쿠라는 독립언어를 쓰며 유명한 관광지에서는 영어도 통용된다. 기온은 겨울철이 평균 9도 정도. 여름은 25도의 지중해성 기후다.
자그레브에서는 유로화도 통용되지만 대부분 현지 화폐인 쿠나를 쓸 수 있다. 물가는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저렴한 편.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고 값도 싸다. 크로아티아에는 직항편이 없다. 보통 프랑크푸르트에서 다시 자그레브행 비행기를 타고 간 뒤 자그레브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는 항공편이나 버스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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