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09:50 (금)
전병서 경희대 중국경영학과 객원교수 52
전병서 경희대 중국경영학과 객원교수 52
  • 월간리치
  • 승인 2014.11.10 16:14
  • 호수 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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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통 시대의 중국투자상해주식 직접투자 대박 가능

홍콩 주식시장 계좌를 갖고 있으면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상하이A주식시장 직접투자에 나설 수 있는 ‘후강통’제도가 10월에 막을 올렸다. 중국 대형우량주는 상하이(상해)와 선전(심천) 두곳 주식시장에 몰려 있고 중국정부가 승인해 준 일부기관에만 투자를 허용하던 시대에서 상하이에 한해 개방한 것이다. 기회요인과 위험을 잘 따져서 대응할 때다.


중국이 10월하순부터 홍콩증시에 계좌를 가진 외국개인(港)들에게도 상해A주시장에 주식투자를 허용하고 중국의 개인들도 홍콩증시에 투자를 허용하는 홍콩상하이 교차주식투자제도인 후강통(강이름 호港通)제도가 시작된다.


중국 본토와 홍콩만 잇다, 왜?


중국은 각성의 이름을 한 글자로 표시하는 약어를 쓰는데 상하이의 약칭은 원래는 ‘신(申)’이었지만 이름을 바꾸어 ‘후(강이름 호)’자로 쓴다. 그리고 홍콩은 중국어로는 상강(香港)이라고 발음하는데 그래서 두번째 글자 강(港)을 따고 상해와 홍콩을 통하게 해서 연결한다는 ‘통(通)’자를 써서 후강통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QFII펀드를 통해서 중국주식을 간접적으로만 투자 할 수 있던 한국 개인투자가들도 홍콩에 계좌만 있으면 바로 중국 상해 A주식을 살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략 3000억위안(54조원)을 한도로 A-H동시상장주식과 상해 180지수, 상해 380지수 편입대상종목 568개종목을 살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전세계 주요 시장이 아닌 중국 본토와 홍콩간에만 거래를 허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모든 정책의 실시에 있어서 ‘①시범사업 ②시범지역확대 ③전면적 시행’순으로 진행하는 소위 점,선,면의 3단계를 거친다.
국제화가 전혀 안된 중국 개인들에게 자본시장의 개방에 있어서 중국개인투자가들의 해외투자의 연습장으로 홍콩이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후강통 실시의 진짜 이유는


중국은 이미 2002년 QFII, 2011년 RQFII제도를 도입해 외국기관들에게 중국시장을 개방했고 이번 2014년에 외국개인들에게도 시장을 개방한 것이다. 중국은 향후 심천과 홍콩간 주식거래(深港通)도 개시할 가능성이 크고 이어서 그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MSCI지수에도 중국시장을 편입시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중국은 2011년 WTO를 가입하면서 거의 모든 산업을 개방했지만 유일하게 주식시장만은 개방을 미루었다. 중국은 제조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금융에서는 국제경쟁력이 없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중국이 태도가 바뀌었다.
경제규모 2위, 외환보유고 세계1위, 4조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가진 중국이 금융에서도 이젠 자신감을 얻었다. 작년 한 해에 만 중국은 무역흑자와 외국인의 투자로 외환보유고가 5000억 달러가 늘었다. 2014년 들어서도 무역흑자와 직접투자자금으로 매달 400~500억 달러의 돈이 쏟아지자 드디어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주요 원자재국가와 무역상대국에 위안화 무역대금결제를 시작하고 BRICS국가들을 중심으로 미니IMF라고 불리는 국제금융기구(CRA), 세계은행에 대응하는 신개발은행(NDB),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에 대응하는 아시아인프라은행(AIIB) 설립에 910억달러를 퍼 넣을 계획이다.
후강통 시행은 중국의 자본자유화로 가는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국제통화거래에서 현재 2%에도 못 미치는 위안화의 사용비율을 향후 10~20년내에 적어도 30%이상으로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이것이 상해금융중심, 위안화 무역결제, 중국자본시장 개방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위안화를 무역대금 결제통화에서 투자통화로 격상시키는 것이 지금 후강통과 같은 자본시장제도의 도입의 이유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위안화를 외환보유통화로 가져가는 것이 시진핑-리커창 정부의 중국의 꿈, 중국 금융의 꿈이다.


후강통시대의 중국 투자 전략


후강통이 시작되며 상하이시장의 투자패턴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젠 중국기업도 외형과 시장점유율이 아니라 글로벌기업과 비교해서 투자하는 소위 가치투자, 즉 ROE, Cash-flow, 지배구조 중시의 투자패턴이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위안화 국제화로 해외투자가의 적극적 진입으로 우량주의 프리미엄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A-H시장의 통합으로 중국시장은 세계 2대시장 부상하게 되고, MSCI 신흥국시장지수 편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증시에 있어서 MSCI지수 편입은 초대형 호재지만 한국은 악재다.
사실 후강통으로 인한 한국증시에서 자금유출보다 더 부담스러운 것은 중국이 MSCI인덱스에 편입되는 것이다. 중국 A시장이 MSCI 신흥시장에 편입되며 10%대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한국의 비중은 1.7%정도 하락하게 되는데 그러면 외국투자가들은 이유 불문하고 한국주식의 비중을 그만큼 줄여야 한다.
그간 우리는 중국주식시장을 사는 ‘바이 차이나’전략을 써서 7년간 고생했지만 이젠 후강통이 시작되면 중국의 유망산업과 유망기업 연구가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중국은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금리도, 유동성도, 기업이익도 아니고 바로 정부정책이다. 중국 대표주에 오랫동안 묻어 두면 대박이 날 거라는 기대를 많이 하지만 중국의 특성을 감안하면 1등주에 묻어 두어서 좋은 성과 내기가 쉽지 않다. 정부정책에 가장 크게 영향 받는 것이 바로 중국의 국유기업 1위기업이기 때문이다
후강통 실시로 수혜를 볼 업종은 기본적으로 양시장의 장애 때문에 서로 살수 없었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주도해 갈 가능성이 크다.
A시장의 경우는 중국경제의 고성장 수혜주, 고배당주, A주에만 있는 희소업종, A-H프리미엄주, QFII, RQFII주, 정부의 지배구조 개혁관련주들이 대상일 것 같고 H주의 경우는 희소업종, A-H프리미엄주, 세계적인 기업과 명품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관심이다.
그러나 이미 후강통의 수혜주 분석이 중국금융가에 수없이 나오고 있고 이미 중국 본토에서 수혜주 매집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오히려 후강통이 시작되면 후강통 수혜주로 언급되는 단기 수혜주는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제도적 장애로 인한 업종의 수혜는 단기적일 뿐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에 수혜를 보거나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이 주목할 만하다. 세계적인 기업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을 고르는 것이 답이다. 선진국과 중진국 8개국의 시가총액의 업종별 구성비를 비교해 보면 중국은 IT, 소비재, 내구재, 통신업종이 비중이 낮고 중국이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라서 유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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