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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상장 대박 삼성SDS·제일모직 시장엔‘파란’지배구조엔 보약
삼성SDS...상장 대박 삼성SDS·제일모직 시장엔‘파란’지배구조엔 보약
  • 월간리치
  • 승인 2014.12.10 09:39
  • 호수 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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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4일 상장했던 삼성SDS 주가 행진이 공포스러울 지경이다. 25일 또다시 외국인 사자세가 몰리며 종가 42만8000원을 찍었다. 그룹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엔 보약이고 침체됐던 주식시장 초강력 에너지로 떠올랐다. 여기다 12월 10~11일 상장 예정인 제일모직이 대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가슴은 설렌다. 리치에서 이들이 뜨는 이유와 전망을 그려본다.


 삼성SDS(종목명 삼성에스디에스) 상장 이후 벌써부터 숱한 기록 파고를 일으키고 있다.
공모가 19만원의 딱 두 배인 38만원에 상장된 뒤 초반 상장차익 실현 매물 때문에 ‘거품’논란을 불렀지만 20일 39만 8000원으로 회복했다.
여기다 7연속 거래일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독보적 존재로 떠올랐다.


공모주 최대어 시총4위 점핑

하반기 공모주 투자 최대어로 꼽혔던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히 팔았던 반면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일단은 MSCI한국 지수에 25일자로 다음카카오, 한전KPS, CJ대한통운 등과 함께 새로 편입되기로 예고돼 있었던 영향이 한 몫 단단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구조 재편이 예상되고 B2B서비스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집중해 주가상승과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알짜기업이라는 게 본질적 이유라는 것이 진정한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상장은 결코 먹을 것 없이 소문난 잔치가 아니었다. 11월 21일 시가총액 30조원을 넘었고 25일 33조원을 돌파하며 시총 4위 자리를 꿰어찼다.


상장 성공스토리 그룹 내적 의미

워낙 성공적 행진을 펼치다 보니 이제 와서는 이재용 부회장 지분매각설이 흘러나오면서 조절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상장 전부터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3남매가 천문학적 차익을 거둘 것이 예상되면서 사회 일각에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경우 199년 약 103억원으로 삼성SDS지분 870만주를 매입했던 점을 따져보면 주가 40만원만 쳐도 3조 4800억원의 가치를 보유한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각각 약 301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주식가치를 보유 중이다.
이런 와중에 이 부회장 지분의 조기 매각 가능성이 흘러 나와 주가가 빠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6개월 동안의 의무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대주주가 주식을 판다는 뉴스는 배드뉴스일 수밖에 없다.
경제계에선 그동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이 부회장 삼남매가 상속세와 계열분리를 위한 실탄 마련에 삼성SDS 보유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해 왔다.
이 부회장 등 삼남매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으려면 세금으로만 약 6조원 가량을 납부해야 한다.
특히 이 부회장 등 삼남매의 계열분리를 예상한다면 언제든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은 현실화될 수 있다.


지주사 등 지배구조 개선 보약

아울러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 활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에서 분할할 지주회사와의 지분스왑 형태로 지분을 매각하면 주력 계열사의 지배력을 그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부진·서현 사장이 계열분리에 나설 경우 삼성SDS 지분을 팔아 호텔신라나 제일기획 등 계열사 지분확보에 투입할 수 있다.
물론 오너일가가 보유한 각 계열사의 지분은 사업과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일부분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정설이다.
기실, 삼성그룹은 공정거래법과 보험업법 등 법규 개정 이슈와 관련해 금융과 산업분리, 순환출자 해소 등의 부담을 안게 된다. 계열사간 지분 이동으로 단계적인 금산분리 과정과 순환출자 해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플랫폼 미래가치 2016년부터 시현

하지만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 끝을 볼 이유는 없다는 것이 자본시장 및 IT산업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MSCI지수 편입에 포함된 이유는 기업가치에 있는 것이지 지배구조개선 이슈 등이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삼성그룹 플랫폼 전략은 두 갈래로 진행 중인데 삼성전자가 스마트 디바이스 경쟁력 강호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B2C와 공공클라우드 서비스 쪽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일단 삼성전자의 이같은 서비스를 뒷받침할 클라우드 인프라를 담당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B2B와 사설클라우드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중이라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진행 중인 것이든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든 플랫폼의 미래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에서는 2016년 이후 물류를 제외한 여러 플랫폼에서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해 2017년 이후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소 상장하던 날 삼성SDS 전동수 대표이사는 “1985년 창립한 이래 첨단 IT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의 비즈니스 성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IT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왔다”고 자긍심을 높였다.
“오늘날 글로벌 IT 산업 환경은 기술과 시장이 융·복합화됨에 따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라는 기존의 산업 경계를 뛰어 넘어 고객에게 최적의 Total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초경쟁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삼성SDS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업종별 전문 역량을 토대로 최고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글로벌 IT시장 개척에 과감히 도전하여 초일류 IT서비스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근 주가 행진은 그의 비전 선언이 허언이 아니라는 반증인 셈이다.


SDS 학습효과 제일모직 번지나

삼성SDS가 상장 성공스토리를 활기차게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한 켠에선 12월 10~11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받는 제일모직 성공스토리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달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4만 5000~5만 3000원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반청약을 거쳐 18일 상장사 반열에 진입한다.
삼성SDS 만큼은 아닐 수 있어도 SDS 상장 때 기회를 놓친 청약증거금만 15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대표적인 대박 공모주로 모았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모직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재편될 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상장 후 사업부문별로 인적분할을 통한 분리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부문별 실적 흐름을 고려해 보면 기업가치는 앞으로 더욱 상승할 개연성이 짙다.


 삼성테크윈·종합화학, 한화가 인수

삼성, 시너지 취약사업을 내주고 현금 확보
한화, 방위산업 최강·글로벌경쟁력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관계사(대표주주사: 삼성전자, 삼성물산)들은 11월 26일 철통 보안 속에 각각 이사회 또는 경영위원회를 열고 한화그룹에 지분을 넘기는 딜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는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1조 600억원에 사들이게 된다.
매각 금액이 모두 1조 9000억원에 이르러 ‘초대형 빅딜’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삼성테크윈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함께 양도된다.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가 영위하던 방위산업과 더불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영위하던 석유화학 산업에서 손을 떼는 사업구조조정을 택한 셈이다. 이제 삼성그룹 화학부문은 삼성정밀화학이 맡아온 기초화학분야만 남게 된다.
반대로 한화그룹 입장에서는 방위산업 부문 1위 업체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삼성테크윈을 통해 기계 및 로봇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도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로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삼성테크윈의 주주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이며, 삼성종합화학의 주주사는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다.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38.4%)인 삼성물산은 18.5%의 지분을 남겨 한화그룹과 화학 분야에 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내년 1~2월 실사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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