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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지방시대 - 대구편 대구 이전 공공기관 창조경제 한몫 R&D·의료·혁신도시 시너지 기대
공기업 지방시대 - 대구편 대구 이전 공공기관 창조경제 한몫 R&D·의료·혁신도시 시너지 기대
  • 월간리치
  • 승인 2015.02.10 10:43
  • 호수 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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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교육연수원 등 3개 기관이 올 상반기 이전을 마치면 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대구 혁신도시로 터 옮기기가 끝난다. 한국감정원과 신용보증기금 등 11개 기관은 한국 경제 빅3 중 하나였던 대구광역시가 재도약 하는데 주역이 될 전망이다. 리치에서 이전 상황과 창조경제혁신 청사진을 함께 살펴본다.


“대구야말로 창조경제를 선도할 도시로서 자격을 갖췄다 생각한다”고 했던 권영진 대구광영시장의 주장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과학기술 R&D클러스터로 기반을 갖춰놓은데다 삼성그룹과 함께 추진중인 대구창조경제단지가 완전히 자리잡고 도청후적지(창조경제타운)- 경북대(전자공학) - 동구 벤처벨리 - 수성SW융합산업클러스터 등으로 이어지는 소프트웨어산업밸리가 대구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도 미래성장동력이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주력산업의 눈부신 환골탈태

권영진 시장은 지난해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 금속, 자동차부품, 섬유산업을 첨단기계, 지능형자동차부품, 산업용섬유산업으로 구조고도화하고 대구에 맞는 새로운 미래먹거리인 소프트웨어와 더불어 그린에너지, 로봇, 의료산업 및 2015년 세계 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물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R&D클러스터로서 대구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로봇산업진흥원, 한국뇌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4개 R&D기관들이 집적돼 있던 터였다.
여기다 수성의료지구 안에 기술센터와 기업집적시설이 집약된 소프트웨어융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고, 그린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려 청정에너지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연구기관과 대학 그리고 기업이 연계된 산학연 과학기술 R&D클러스터에 경북도청후적지를 축으로 SW밸리를 구축하고 신서 혁신도시를 새로 이전한 공공기관들과 의료특구가 어우러지는 창조경제 심장부로 가꾸려는 대구시와 지역경제계의 노력은 치열하다.
여기다 대구 동구 신서동에 자리잡은 대구혁신도시에 교육부, 국토교통부, 금융위, 산업통상자원부, 안전행정부 등 산하기관 11개 이전이 올 상반기 완료를 앞두고 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새식구 맞다

대구시는 새로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첨단의료단지, 의료특구가 연계되면 기업 투자 유치가 이루어지고 성공적인 혁신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이전해 온 공공기관 임직원이 하루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각종 편의시설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신서혁신도시는 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도 함께 추진되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을 넘어 국가적 효용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산하 공공기관으로는 병무청 소속 중앙신체검사소가 지난 2012년 12월 옮겨 와 2013년 1월 공식 오픈하면서 대구를 터전으로 하는 공기업 혁신도시 재도약 시대 개막을 알린 바 있다.
이어 2013년에는 한국감정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옮겨 왔고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을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국사학진흥재단 등이 이전을 마쳤다.
이제 올 상반기 중앙교육연수원, 한국장학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이 옮기면 서울에 있던 공공기관의 대구혁신도시 이전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따로 터잡은 중앙119구조본부와 함께 이들 공공기관이 대구로 옮긴 것은 서울에 집중됐던 정부정책 집행 및 행정보조 기능 등의 분산을 뜻한다.
국가 백년대계 교육 관련 기관을 비롯해 중소기업지원 금융, 주택 및 부동산 조사와 통계 기관, 산업발전 및 양성기관 등으로 구성 또한 다양하다.
이제는 이들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대구와 한 식구처럼 융합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사람들은 기꺼이 환영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2월 신용보증기금이 이전한 것을 기념해 신보 직원들과 함께 대구혁신도시이전 축하 가두 캠페인을 펼치며 반갑게 얼싸 안았다.
지역균형발전을 넘어 미래성장동력을 뿜어내는 창조경제 주역으로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이 활약할 일만 남았다.

+대구시대 선봉 한국감정원

서종대 원장 “전문기관 위상 확립”다짐 

공기업 지방시대 가장 모범적인 기관을 꼽으라면 대구혁신도시에 일찌감치 선도적으로 이전을 마친 한국감정원을 꼽을 일이다.
서종대 원장 스스로도 지난해를 거치면서 대구 혁신도시 안착에 큰진전을 봤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가시적 성과도 크게 거뒀다고 흡족해 한다.
한국감정원 창립 이래 최초로 국민권익위 청렴도조사에서 1위에 올랐고 미래준비역량 우수상을 수상에다 정보보안 최우수등급과 정보기술아키텍처(EA) 성숙도 측정에서 국토부 산하기관 중 1위를 달렸다.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을 성실히 이행하여 방만경영 중점외 점검기관에서 가장 먼저 해제되고, 대구 본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방시대 정착기에 접어들었음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렸다.
지역사회 기업시민으로서 대구경북지역 유망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상생펀드를 기탁하고, 독거노인 등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랑나눔의 집 봉사활동 등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여 가장 많이 칭찬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서원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수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구이전을 계기로 완전한 공적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밤 새우고 땀 흘려가며 이룩한 성과”라며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하는 비전과 확신으로 소중히 간직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만큼 올해를 맞는 각오 또한 각별히 다부진 표정이다.
신도시 개발 등 수요가 줄어드는 등 여건이 어려운 속에서도 감정평가에 관한 공적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감정원의 임무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직시했다.
서 원장은 “서구 선진국과 같은 부동산과세 기준가격 조사산정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공공기관 위상에 걸맞게 혼탁한 감정평가질서를 바로잡아나가면서, 앞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세부평가기준 정립, 연구개발과 신시장개척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서 원장은 올해를 한국감정원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시스템 정착의 해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세가지 중점과제를 꼽았다.
△부동산 과세기준가격 공시, 부동산시장관리 등 공적 역할 적극 수행 △창조경제를 비롯 국정과제와 정부정책 적극 이행 및 공공기관 혁신 지속 추진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조직역량확보 등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서 원장은 “그동안의 성취경험을 바탕으로 전직원이 도전적 목표에 몰입하여 성공을 체험함으로써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일하고’, ‘인생을 걸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직의 목표에 나 자신을 최적화시키는 노력을 통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내고 가슴 뿌듯한 성공체험을 쌓아간다면, 조직 전체가 창의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한계돌파 능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그에게선 자신감이 넘친다.
말로 그치지 않기 위해 그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모든 직원들이 글로벌 시야를 넓히며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더 넓게 참여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업무를 IT 베이스로 바꾸어 업무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일과 가정’, ‘일과 여가’가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 눈치 보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고 지난해 개발한 모바일 현장조사시스템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그는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첫 번째로 이전한 공기업으로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취지에 맞게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포부도 강조한다.
지방 중소기업 지원과 지역인재 채용, 지역사회공헌에도 앞장서서 가장 모범적인 지방이전 공기업 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설명에 공기업 지방시대는 활짝 만개할 일만 남았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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