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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광복70년 기념사업 불교조각/신석기 등 다채
국립중앙박물관 광복70년 기념사업 불교조각/신석기 등 다채
  • 월간리치
  • 승인 2015.02.10 11:07
  • 호수 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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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9일부터 ‘로마 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 기획전 등을 이어온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 이전 10주년·광복 70주년을 맞아 고대불교조각대전과 국제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과 특별전 및 테마전을 열기로 했다. 리치에서 주요 사업과 전시 내용을 정리해 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광복70주년과 때마침 용산에 터잡은 지 10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사업과 의미 있는 특별전과 테마전시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당장 오는 2월 23일부터는 경주 금관총을 다시 발굴 조사하는 큰 작업을 추진, 광복 70주년 의미를 더했다.
또한 10월 하순에는 한-불 수교 130년을 기념한 ‘한국의 고대문화’전이 프랑스 기메박물관에서 열린다. 우리 고대문화가 파리에서 전시되는 것은 1960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다채롭고 격조높은 전시가 부쩍 늘어나기에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자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발길을 향하게 할 만하다.


대한제국 황실문화재전 등 기념사업

경주 금관총 발굴은 일제 강점기인 1921년 일반인이 금관 등 유물만 수습하고 만 것이어서 해방 이후 축적한 국립박물관과 학계 조사발굴 역량을 바탕으로 재 발굴에 나서는 것이다. 무덤 구조를 비롯한 체계적 조사를 펼쳐 금관을 썼던 초고위층 신라인 무덤의 총체적 조명에 나선다.
2013년부터 추진한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 공개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재발굴 조사에 이어 시간 순으로는 ‘대한제국 황실문화제’ 테마전이 오는 7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광복절 전후로 이어져 눈길을 끌 전망이다.
근대적 문물을 받아들이며 부국강병과 근대국가로 전환을 꾀했던 대한제국 면모와 역사적 비원을 되새김할 수 있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월 20일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큰 전시는 9월 24일 시작되는 기획특별전 ‘고대불교조각대전’”이라고 전했다.
11월 15일까지 이어질 전시회와 관련 “7세기 이전의 세계 불교 조각품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전시로 미국 메트로폴리탄 소장 북위시대 미륵불입상,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호류지 헌납보물 불삼존상, 중국 청주시박물관 소장 영흥사지 출토 석불입상 등 전 세계 18개 기관에서 대여한 1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월 30일엔 이 불교조각대전과 연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동유럽 인도~신라·고대 우리문화전

테마전으로 ‘체코 보헤미아의 유리’ 전시회(2.10~4.26)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체코 역사와 문화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헤미아 지역 유리공예 진수를 볼 수 있다.
‘쇼팽의 고향 폴란드에서 온 보물’ 전시회(5.29~8.30)도 예정돼 있어 오랜만에 중부유럽의 문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여기다 한국불교미술 정수를 담은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5.23~8.2)전시회를 비롯해 한국의 신석기 문화(9.8~11.8), 인도의 불교미술(12.8~06.2.28), 다시보는 신라 고분 서봉총(4.21~6.21) 등도 관객의 발길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로 금관이 발굴된 신라 최고위층의 무덤인 경주 금관총에 대한 재발굴 조사는 2월부터 시작된다. 김 관장은 “금관총은 1921년 민가에서 발견돼 금관 등 유물만 수습하고 말았으며, 제대로 된 발굴 보고서도 없는 상태”라며 “정식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며, 무덤의 구조 등 기초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로 용산 이전 10주년을 맞는다. 김 관장은 “전시장도 많아졌고 전문 인력도 많이 늘어서 이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만한 박물관으로 성장했다”면서 “미국이나 일본의 박물관은 중년 관람객 중심인 반면 우리는 20∼30대가 많이 찾아와서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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