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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동 조폐공사 사장 다각화 박차 글로벌 빅5
김화동 조폐공사 사장 다각화 박차 글로벌 빅5
  • 월간리치
  • 승인 2015.05.11 11:50
  • 호수 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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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사용액이 늘고 5만원권 발행이 이어지면서 남모르는 위기에 직면했던 조폐공사. 지난해 CEO공모 관문을 뚫고 취임한 김화동 사장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과 사업다각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사상최대 매출을 냈고 적정이익을 꾀한다. 리치에서 세계5위 조폐·보안기업으로 착실히 도약시키고 있는 그의 리더십을 조명해 본다.

  “신용경제가 확대되고 IT기술 발달이 가속화하면서 화폐와 수표 같은 전통적 핵심사업 기반이 점점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조폐공사는 세계최고의 위·변조 방지기술을 기반으로 믿음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김화동 조폐공사 사장은 2007년만 해도 연간 20억장 지폐를 찍어내던 것이 2009년 5만원권 제조 이후 최근엔 6억장 수준으로 줄어드는 핵심사업 위축이라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과정에서 공사 임직원들의 저력과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체감했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 5위의 조폐·보안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비전 달성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주력산업과 신성장동력 양 날개

조폐공사 전체 매출에서 화폐 제조가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 60%에서 28%로 크게 감소했다. 카드결제가 활발해진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부임한 김화동 사장(사진)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김 사장은 3월 20일 취임 1주년을 앞둔 가운데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골드바 인도네시아 홈쇼핑 진출과 파푸아뉴기니에 민원발급용 보안용지 수출 등 사업다각화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엔 공사 창립 이래 최대 매출액인 4276억원을 달성했다”고 임직원들을 대표해 자긍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사업다각화와 해외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24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에 우직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취임과 함께 김 사장은 △주력사업 고도화 △미래성장사업 육성 △선도기술 확보 △체질혁신 등의 경영방침을 전략 삼았고 창의혁신, 지속가능경영, 인화단결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은행권, 주화, 여권 및 주민등록증 등 핵심 주력사업은 고도화 하기 위한 추진력을 높이고 신사업 발굴 및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출시장 확대, 세계 최고 수준의 위변조방지 기술 확보 등 이 어우러지는 경영을 꾀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창조경제 구현이라는 국정과제 실현에 한 몫 단단히 할 수 있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 하면 조폐공사를 떠올리는 날도 훨씬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골드바·보안용지 수출 ‘씽씽

조폐공사는 기념주화와 금메달 사업 등에서 키워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귀금속 브랜드 ‘오롯(ORODT)’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사업 초기엔 한정된 유통망으로 54억원 매출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부터 고유 브랜드를 출시하고 홈쇼핑 채널 공략 등 적극적 사업 추진으로 7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오는 5월부터는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 그룹 계열 방송국에서 홈쇼핑 판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향후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오롯 골드바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고요.”
조폐공사가 인증하거나 판매하는 골드바 뒷면에는 특수압인을 거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로고나 문양으로 형상화된 금속 잠상이 나타난다.
‘금’ 보유를 선호하고 금이 발하는 빛깔과 부유함의 상징성을 좋아하는 중국이나 동남아 잠재수요층에겐 기술력 밑받침이 탄탄한 조페공사의 공신력이 더욱 매력적인 요소로 작동할 전망이다.   
지난 2월엔 광복 70주년 기념 시리즈 1차로 선보인 유성룡 메달과 요판화 세트가 ‘완판’(완전판매에 따른 매진)되는 성공을 거뒀다.
이번 달엔 한용운 세트가 한정출시 됐으며 향후 2개월 간격으로 윤봉길, 독도, 안중근, 김구 세트가 판매될 예정이다.
조폐공사만의 최신 보안패턴 기술이 적용된 민원발급용 보안용지를 최근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에 수출하는 쾌거도 거뒀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4월까지 9건, 총 10억 6000만원의 계약이 이뤄졌다.
조폐공사의 보안패턴 기술이 향후 자격증, 시험서류용지 등에 적용돼 각종 범죄나 비리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가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각종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사회적 신뢰’ 인프라 구축에 공공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과 공생, 국민경제 가치 충실

혁신과 공생, 국민경제 가치 충실
또한 조폐공사의 기술력을 모바일 영역으로 넓힌 TSM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TSM(Trusted Service Manager) 사업은 모바일카드, 모바일상품권, 모바일ID의 정보를 스마트폰 보안매체에 안전하게 무선으로 발급하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조폐공사는 고객정보를 암호화해 통신사에 넘겨준다.
조폐공사는 모바일상품권을 유심카드 방식으로 발급하는 시범사업을 6월에 착수하고 이후 모바일카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실 김 사장은 조폐공사에게는 국가경제와 국민 행복을 위한 더욱 차원 높은 사명이 주어져 있다고 믿고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한다.
“단순히 품질 뛰어난 제품을 만들고 파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화와 우리의 자부심을 담아 더 많은 나라와 지역에 또 하나의 한류를 일으키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공사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는 전심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하나 그는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현찰을 쓰는 일이 가장 이로운 결제 습관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다닌다.
“현찰을 쓰는 사람이 카드를 많이 쓰는 사람보다 훨씬 계획적이고 알뜰한 소비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며 현명한 소비 지출이야 말로 행복한 자산관리의 기본 아니겠느냐고 강조하는 식이다.
아울러 그는 대외적으로 공개되고 일반 국민들이 접하는 매개물부터 ‘KMSCO’가 조폐공사임을 국민 누구나 즉각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바꿀 예정이라고 귀띔해 준다.
공사 업무 하나 하나, 국민 눈높이에 더욱 편안하게 다가가는 그런 노력에 언제나 관심 기울이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김 사장. 당장 올 한해 성과도 성과지만 그가 다진 초석을 바탕으로 10년 후 조폐공사가 얼마 만큼 값진 위상을 구현해 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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