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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버라도 빈야드 와인 까르비네 소비뇽 깊은 품격
미국 실버라도 빈야드 와인 까르비네 소비뇽 깊은 품격
  • 월간리치
  • 승인 2015.05.11 16:43
  • 호수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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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아로마와 잘익은 향으로 시작된 몰입이 풍부한 과즙과 짙은 오크향과 과일 풍미가 어울리는 절정으로 치달은 뒤 정통 까르비네 소비뇽다운 아련히 긴 여운으로 가라 앉는다. 월트 디즈니 큰 딸인 다이아네 디즈니 부부가 혼신의 열정으로 빚어내는 실버라도 빈야드 와인의 품격에 흠뻑 젖어본 것은 행운이다.

한낮의 열기가 온몸을 휘감고 무더위를 피해가야 한다면 미국 나파 지역의 최고 피서지 같은 와이너리 중 하나인 실버라도 빈야드를 추천하고 싶다. 미국에서 ‘신이 선물한 와인의 땅’으로 불리는 나파밸리에는 와이너리 자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인 것처럼 아름다운 풍경, 편리한 와인테이스팅 룸, 주변의 포도밭, 와이너리 안에 있는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카페 등으로 캘리포니아에 디즈니랜드에 이어 나파 밸리가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이다.디즈니 큰 딸 부부 정성 듬뿍실버라도 빈야드가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큰딸인 다이아네 디즈니 밀러(Diane Disney Miller)가 운영하는 와이너리로 실제 옛날 건축물을 복원한 듯한 고풍의 캘리포니아를 갖다 놓은 모습이 디즈니랜드의 한 모퉁이룰 연상시킨다.실버라도 빈야드는 1970년 중반에 다이아네 디즈니 부부가 와인 양조에 관심을 갖고 포도재배를 위해 포도나무 경작지를 물색하다가 낙점을 한 것이 스테그스 립(Stage Leap) 지역이다. 처음에는 2개의 빈야드를 매입하였으나 이후에 5개의 빈야드를 새롭게 매입하여 400에이커가 넘은 포도밭을 소유하게 되었다. 다이아네 디즈니의 부군 론 밀러(Ron W. Miller)는 처음 포도밭을 구입할 때에 한가롭게 여유로운 전원 생활을 즐기기 위해 포도를 수확한 후에 인근 네고시앙에게 판매하였으나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미국 나파밸리 스테그스 립 지역의 와인들이 프랑스 부르고뉴의 와인을 누르고 우승을 하면서 스테그스 립 와인에 푹빠졌다. 1986 혼신의 열정으로 일으켜1981년에 실버라도 빈야드는 설립되었지만 1986년에 월트 디즈니의 큰딸인 다이아네 디즈니 밀러 부부가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사위인 론 밀러는 1984년까지 디즈니랜드에서 CEO의 직무를 마치고 1986년부터 실버라도 빈야드에서 열정과 혼신의 힘을 다해 본격적으로 와인사업에 뛰어 들었다. 와이너리의 이름은 실버라도 근처의 욘트빌(Yontville)동쪽 성 헤레나 산(Mount St. Helena)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가 오래된 은광산에서 따온 것으로 ‘보석 같은 와인을 발굴하고 채취한다.’라는 의미로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는 이름이라고 한다.1980년 ‘보물섬’의 작가인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 스티븐슨(Stevenson, Robert Louis 1850-1894)이 실버라도 빈야드에 머물면서 ‘와인을 빚는 것은 마치 금이 가득한 광산을 캐는 것과 같다’고 글을 남겼을 정도로 나파밸리에 위치한 400여개의 와이너리 중에 실버라도의 매력은 떼루아에 있다. 포도나무가 자라는 실버라도의 땅은 과거 화산 폭발로 토양이 대부분 규암으로 형성되어 있고, 척박한 토양에 깊이 뿌리 내린 포도나무는 강인하고, 과즙이 풍부하면서 열매가 단단하고 땅의 개성을 온전하게 품고 있다.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 품종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 포도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건강하고 밝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고 한다.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실버라도 와인을 샐러리맨의 샤토마고라고 호평하면서 뛰어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와인으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하고 가치를 주는 와인이 되었다. 농익은 향 풍부한 맛 긴 여운실버라도 빈야드는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메를로, 산지오베제, 카베르네 소비뇽 등을재배하여 10개의 와인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중에 스테이지 립 빈야드(Stags Leap Vinyard)에서 생산되는 싱글 빈야드 와인인 솔로 카베르네 소비뇽(SOLO Cabernet Sauvignon)이 최상급 와인으로 명성이 높다. 야외에서 포도밭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이블에서 6개의 와인을 시음하였는데 그중에 솔로 카베르네 소비뇽 2004(SOLO Cabernet Sauvignon,2004)와인이 가장 인상 깊었다. 전통적인 아로마와 잘 익은 블랙체리, 초콜릿, 허브향이 돋보이고 드라이하면서 처음에는 포도 과즙이 많이 느껴지고 통합적으로 오크와 과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운이 길며 카베르네 소비뇽의 정통성을 살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어울리는 음식은 유럽스타일의 쇠고기 스테이크, 양고기, 바비큐 요리에도 궁합이 되지만 우리나라의 양념 갈비살 구이도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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