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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달루페 마운틴 국립공원 로키 자락 보석같은 절경 군락
구아달루페 마운틴 국립공원 로키 자락 보석같은 절경 군락
  • 월간리치
  • 승인 2015.05.11 16:55
  • 호수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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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기운이 응집된 돌산이 드라마틱한 캐년을 두른 곳에 오아시스가 숲을 지어냈다. 세인들 발길이 아직은 덜 미친 구아달루페 마운틴 국립공원은 산책 초반부터 경탄을 자아낸다. 이질적 환경과 생태가 교차하느라 가는 곳마다 절경 아닌 곳이 없는 곳인데 봄 아니면 가을이 가장 찾기 좋은 계절이다.

이건 마치 신기루인가? 사막 한가운데 우뚝 선 정상이 신비롭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거대한 돌산에 놀라고 그 아래는 드라마틱한 캐년 사이로 신비한 오아시스 생명수가 흐른다. 그 주변에 오우크나무, 소나무, 단풍나무들이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그림자 드리워진 포근하고도 아늑한 숲속의 빈터에는 풍성한 새들이 넘쳐난다. 이곳은 사막의 신세계이다.바다였던 곳 치솟은 경이로움바다였다가 치솟은 경이로움텍사스 주 서쪽, 칼스바드 캐번(Carlsbad Caverns) 국립공원 남서쪽 약 40 마일(약 64 킬로미터)쯤 사람들에 의해 잘 들어보지도 못한, 거의 방문객으로부터 멀리 벗어난 보석 같은 공원이 있다. 이 지역은 남북으로 약 50 마일(약 80 킬로미터) 이어진 구아달루페 산맥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가장 높은 지대이다. 하이웨이에서 보면 그 산맥은 마치 한 덩어리 바위가 사막을 가로질러 웅장한 벽처럼 우뚝 서 있다. 그러나 공원 안 어디라도 들어가 짧은 산책이라도 해보면 놀라움으로 가득 찬 경이로운 곳이다. 공원은 약 80 마일(약 128 킬로미터) 길이의 트레일이 곳곳에 연결되어 있다. 특히 텍사스 주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 구아달루페 피크(Guadalupe Peak)는 8749 피트(약 2668 미터)까지 올라가도록 한다. 이곳의 산 정상들은 비록 흩어져 있지만 곳곳에 소나무 숲이 있는 전형적인 로키 산맥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아달루페 산맥은 과거 고대에는 바닷물 아래에 있다가 들어 올리어진 암초덩어리였다. 물이 빠지면서 칼스버드 캐번의 동굴 속은 벌집모양이 만들어졌다면 이 지역은 우람한 모습의 산 정상들 사이로 절묘한 캐년을 형성 하였다. 산에서 종종 발견되는 도자기와 바구니 모양의 집기와 사냥용 창들은 1만 2000 여 년 전 이곳이 사람들의 생활터전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 당시 사람들은 아이스 시대(Ice Age)가 오기 전 이 지역에 번성했던 동물들을 사냥하며 살아갔음을 증명해주고 있다.아름다운 풍광 이끄는 세 루트 16세기 중반, 남서쪽으로 스페인 사람들이 들어왔을 때 아파치(Apache) 인디언들은 산을 기반으로 사냥하며 샘물가 근처에 정기적으로 머물렀으며 소나 말을 먹이기 위해 좀 더 높은 고지대로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 산속에 금의 은닉처가 있다는 소문으로 인해 미국 초기 개척자들과 정착자들 심지어 기병대까지 서쪽에서 밀고 들어와 인디언들의 터전을 침범하였다. 1880년대 후반까지 실제적으로 거의 모든 인디언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강제이주 당했다. 그러나 초기 정착자들이 가지고 있던 이 지역 안의 목장지대를 연방 정부에 기부함으로써 국립공원이 되는 근간이 되었고 마침내 1972년 약 8만 6416 에이커의 신비로운 사막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공원을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세 곳이다. 첫 번째, 남동쪽 180번 도로가 지나가는 메인 비지터 센터와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모이는 곳, 더 파인 스프링즈(the Pine Springs)와 프리조을 에어리어(Frijole Area)가 있다. 공원 입구에 있는 헤드쿼터스 비지터 센터(Headquarters Visitor Center)는 공원의 생태계와 지질, 역사에 관한 오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트레킹을 떠나고자 한다면 먼저 물병을 반드시 챙기고 이 지역을 돌아보아야 한다. 차량도로를 따라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프리조을 랜치(Frijole Ranch)가 나온다. 이곳에는 1870년대 목장들이 잘 보존되어 공원의 문화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그 주변에 약 2.3 마일(약 3.68 킬로미터) 루프(Loop)를 따라가면 아름다운 풍광이 나오는데 스미쓰 스프링(Smith Spring)과 만자니타 스프링(Manzanita Spring)이다.두 번째, 공원의 북동쪽으로 들어가는 관문은 믹키트릭 캐년 비지터 센터(McKittrick Canyon Visitor Center) 이다. 믹키트릭 캐년은 캐년 벽 사이로 유일하게 일 년 내내 물이 흐르는 안식처이다. 그 물은 약 3 마일(약 4.8 킬로미터) 길이의 오아시스가 되어 주변에 오우크 나무와 소나무, 단풍나무들이 자랄 수 있게 만든다. 캐년의 전체 길이는 약 5 마일(약 8 킬로미터) 정도이다. 만일 하이킹을 하고 싶다면 프랫트 캐빈(Pratt Cabin)까지 약 2.4 마일(약 3.84 킬로미터) 길이의 트레일을 따라가면 된다.봄 또는 가을이 찾아가기 제격세 번째, 공원 북쪽 137번 도로로 들어가면 도그 캐년 레인저 스테이션(Dog Canyon Ranger Station)이 있다. 숲으로 싸여있는 높은 지대와 멋진 경치는 도그 캐년(Dog Canyon)으로 가볼 만한 가치를 부여한다. 이곳에서 아파치 인디언들이 음식을 만들어 먹었던 구덩이가 있고 지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독특한 온도와 습도의 조화 때문에 숲이 멋지게 살아남아 있다.구아달루페 마운틴 국립공원은 봄이나 가을에 방문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봄에는 나뭇잎들이 신선하고 충분한 비로 인해 사막인데도 꽃들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가을에는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울긋불긋한 색조의 변화를 볼 수가 있다. 사막지대이지만 샘물이 있어 메마르지 않고 그 주변에는 나무들과 풀밭이 어우러져 자연이 베푸는 아늑한 안식처를 만든다. 사람에게는 겉과 속이 다른 것이 흉이 될 수 있지만 이곳은 겉만 보고 판단했다가 속을 들여다보는 순간 전혀 다른 신선한 충격이 오히려 반전의 묘미가 존재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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