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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의 정석, 홋카이도 시원한 바람과 온천 일거양득
여름여행의 정석, 홋카이도 시원한 바람과 온천 일거양득
  • 월간리치
  • 승인 2015.06.10 15:37
  • 호수 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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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대게를 비롯한 해산물도 좋지만 여름에 찾는 북해도는 시원한 바람결 따라 편안한 산야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배경이 된 이유를 절로 알게하는 힐링 낙원이다. 도시와 자연생태가 주는 매력을 저울질 하다 온천에 몸 담그면 떠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 절로 드는 곳.

일본 ‘북해도’는 최고의 겨울여행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다. 영화 ‘러브레터’나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불멸의 사랑’, 장근석, 윤아 주연의 드라마 ‘사랑비’의 배경도 하얀 눈으로 덮인 겨울철의 홋카이도였다.
하지만 여름의 홋카이도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시원한 바람에 날리는 은은한 라벤더 향기, 높고 낮게 흩뿌려진 새하얀 구름 밑 널찍하니 펼쳐지는 전원 풍경은 쌓인 피로를 씻어 내는 힐링 여행에 더없이 적합하다. 알록달록 꽃밭을 산책하거나 맘에 드는 배경을 찾아 사진을 찍다가 조금 지칠 때면 인근의 노천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주요 도시


삿포로
삿포로는 홋카이도 내 가장 큰 도시로 꼽힌다. 일본 5대 도시 중 하나로 도쿄나 오사카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삿포로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를 모델로 한 계획도시로, 도시 전체가 바둑판 모양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시민들 역시 전통에 얽매이지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영위하는 편이기도 하다.
스스키노 거리는 삿포로의 최대 번화가로, 각종 백화점과 쇼핑점, 유흥거리가 즐비하게 늘어서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해가 지면 형형색 네온사인 불빛 아래 모여 있는 젊은이들과 퇴근하는 샐러리맨들을 볼 수 있다. 스스키노 거리에 들르게 되면 유명한 라멘 거리인 ‘라면 요꼬조’에서 삿포로 라멘을 한번쯤 맛보는 것을 권한다.
삿포로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한 북해도 최대 시민공원, 오오도리공원은 동서로 1.5km에 걸쳐 뻗어 있어 북해도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각종 축제나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5월 라일락 축제를 비롯해 6월 중순에는 ‘요사코이 소란축제’ 라는 댄스 페스티벌이, 8월에는 맥주축제 그리고 11월부터 1월까지는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이 열린다. 삿포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빠짐없이 들르는 명소이기도 하다.

오타루
오타루는 아름다운 낭만의 도시다. 메이지나 다이세 시대 건축양식으로 건축된 창고들과 독특한 분위기의 오타루 운하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낮에는 가지런히 늘어선 작은 가게들이 볼 만하며, 밤에는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운하와 더불어 아름다운 네온 빛으로 물든다.
오타루 운하는 영화 '러브레터'와 조성모의 '가시나무새'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한 낯익은 곳이다. 비록 여름의 오타루는 영화나 뮤직비디오와 달리 눈은 없지만 푸른 나무 아래로 흐르는 운하, 낡았지만 운치 있는 창고, 운하를 등지고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 운하 옆 산책로에서 그림을 팔며 작품활동에 매진하는 화가와 그 그림들을 살펴보는 관광객 등 도쿄나 오사카 같은 다른 대도시에서 느끼기 어려운 여유로운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오타루는 유리공예와 오르골로도 유명하다. ‘기타이치 가라스 공방거리’는 온갖 유리공예품들로 가득 찬 쇼핑점이 양쪽으로 늘어선 곳이다. 가라스는 glass를 일본식 발음으로 부르는 말이며, 기타이치 가라스 공방은 北一glass 공방을 말한다. 유리나 크리스탈 재질 각종 제품들의 공정과정과 완제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기타이치 가라스 공방거리에는 전세계 10만 종류가 넘는 유리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오르골과 다양한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어 여성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기타 관광명소
후라노
여름 홋카이도를 상징하는 풍경은 아로마의 원료인 보라색 라벤더로 온통 뒤덮인 후라노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대지를 아름답게 물들인 라벤더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후라노의 비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팜 도미타’. 25헥타르에 달하는 규모의 농장에 보랏빛 라벤더와 다채로운 색깔의 형형색 꽃이 심어져 있어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린다. 라벤더향은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후라노에서는 베갯잎이나 향초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위치한 곳으로,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기획된 ‘행동전시’가 특히 유명하다.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생태를 관찰하기 좋고, 아장아장 산책하는 펭귄들의 모습, ‘펭귄 워크’는 소문난 구경거리다.

도차키가와 온천
도카치 강과 다이세츠 산맥에 둘러싸인 온천 료칸. 아메리카노 빛깔의 색은 보는 사람을 매료시키며, 미인온천으로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사랑 받는 곳이다.

시코츠 호수
시코츠 호수는 약 4만여년 전에 분화로 형성되어, 둘레 약 40km, 수심 360m에 이르는 대형 칼데라 호수다. 맑고 투명한 호수 주위를 산책하며 풍요로운 자연경관을 감상 할 수 있다.

노보리벳츠
일본의 3대 온천 중 하나인 노보리벳츠는 북해도 원주민들의 언어인 아이누어로 ‘하얗고 탁한 강’이란 뜻으로, 유황천-신상천-중소천-식염천 등 다양한 온천수가 샘솟는 온천 박물관이다. 자연 모습 그대로 보존된 북해도인 만큼 원시림과 하얀 화산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호수마을 도야
도야호수는 20세기 초, 화산활동에 의해 지형이 함몰되면서 생긴 칼데라 호수다. 약 43km의 둘레로 칼데라 호수 중에서 일본 내 3번째로 큰 규모이며, 화산 활동이 있었던 만큼 다양한 온천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40분씩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면 호수 위에서 호수 주변을 관광할 수 있고, 근처에 사이로 전망대를 에서는 도야호수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다.


음식
아이스크림
북해도는 일본에서 낙농업이 발달한 곳으로 19세기에 매사추세츠 주립대학 농과 대학장이던 윌리엄 클라크 박사를 초빙하여 농림학교를 세우고 낙농업을 발달시켰던 곳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이 매우 맛있는데 달지 않고 풍부한 유지방이 함유되어 있어 입에서 살살 녹는 북해도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맛은 한번 맛보고 나면 잊을 수 없다.

맥주
북해도는 일본 유명 맥주 중 하나인 삿포로 맥주의 본고장으로 흔히들 커피처럼 일본의 맥주도 한국맥주보다는 더 진하다는 견해가 많다. 북해도에는 삿포로 맥주뿐만 아니라 기린 맥주 공장도 위치하고 있어 맥주공장 방문 시에 무료시음 기회가 있으니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맥주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북해도 여행에서 맥주를 꼭 한번 맛보도록 하자.

대게 요리
북해도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대게요리다. 일본어로 가니라고 하며 맑은 청정지역인 북해도의 유명한 특산물중의 하나이다. 북해도의 동부지역을 관광한다면, 물에 데친 케가니와 하나사키가니를 맛볼 수 있다. 신선한 빨간색이 인상적이며, 깨끗하고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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