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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캐피탈 매각 내년 상반기 매각완료 기대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캐피탈 매각 내년 상반기 매각완료 기대
  • 월간리치
  • 승인 2015.09.10 09:11
  • 호수 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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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비롯한 산은자산운용과 산은캐피탈 등 금융자회사 매각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2위 증권사가 낀 만큼 2조원 이상의 대형매물이란 평가다. 증권과 자산운용은 패키지로 팔 수 있고 외국자본의 참여도 배제하지 않는다. 산은의 계획과 기대 등을 리치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정리한다.

산업은행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그리고 산은캐피탈 매각작업을 도맡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8월 25일 내면서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시작됐다.
매각 주관사로 국내와 외국사 각 한 곳씩 선정하고 법률자문사와 회계자문사도 각 한 곳씩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와 자문기관이 선정되면 기업가치 실사와 매각 전략을 확정한 뒤 10월 중으로 이들 3사에 대한 지분 매각 공고와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매각 계획 발표에 나선 이대현 부행장(정책기획부문장)은 “차질없이 매각작업이 진행된다면 연말 아니면 내년 초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후 최저 매각가격을 웃도는 가격에 부합하는 조건으로 최종 협상이 성공한다면 내년 상반기 중 모든 매각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매각 대상 금융3사 지분과 가치는

산은이 이들 3사 주식으로 보유한 지분은 대우증권 43%를 비롯해 산은자산운용 100%,  캐피탈은 92.92%이며 전량 매각을 목표로 삼았다.
이 부행장은 이들 자회사 장부가가 증권사 1조 7758억원을 비롯해 자산운용 634억,  캐피탈 5973억원이라며 조속하고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매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4조 1979억원에 이르러 4조4천213억원 수준인 NH투자증권에 이은 국내 증권업계 2위를 달리는 알짜 회사다.
대우증권은 회사 규모와 더불어 리서치센터 역량과 투자은행부문 그리고 리테일 영업력 등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곳이다.
이런 회사를 인수한다면 곧장 금융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을 만큼 대형 매물이자 중요한 매물인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 이상의 가격에 팔릴 것이라는 예측이 설왕설래 했다.
산업은행은 산은자산운용에 대해서는 대우증권과 패키지로 매각하는 방안과 개별 매각하는 방안을 병행추진하기로 했다.
산은캐피탈은 패키지로 묶지 않고 개별 매각할 방침이다.
3개 회사를 모두 묶어 팔자니 인수하는 쪽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인수 경쟁이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금융산업 판도 바뀔 큰 작업 투명하게

이대현 부행장은 “매각 원칙으로는 △조속한 매각으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을 비롯해 △매각가치 극대화 △국책은행인 만큼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 되는 방향 등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외국계 금융사의 입찰은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부행장은 “외국계 금융사의 경우 국내 자본시장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입찰에 응해서 최종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매각 추진을 위해 산업은행은 행내에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구성을 마쳤다. 
매각추진위원장으로는 산은 사외이사이며 법률전문가인 서울대 신희택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대했고 이대현 부행장을 포함한 6인의 부행장이 참여한다.
매각 입찰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2인 이상 유효한 입찰 하에 공개경쟁입찰로 진행하며 경영권 프리미엄은 시장수요와 매각 협상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각작업이 닻을 올리기 전부터 대우증권 인수 후보로는 KB금융지주와 중국의 금융그룹인 시틱(CITIC), 한국금융지주 등이 거론돼 왔다.
KB금융은 최근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KB손해보험(전 LIG손보)이 거느린 자회사 LIG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나섰다. 금융그룹 전체 위상에 비해 크게 취약했던 증권부문 강화가 절실한데 LIG투자증권을 팔기로 했다면 그 대신 대우증권을 인수에 올인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금융계 일각에선 만약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한다면 증권업계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신한금융지주 또한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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