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정점 판단은 섣불러
여름 하한기를 지나면서 관망세가 두터워진 바람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 일부 단지에서 매매 값이 소폭 빠지면서 고점을 찍고 조정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했다.
상반기만 해도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1~2억원 가량 뛰었던 매매 값이 한 풀 꺾였기 때문이다. 7~8월 비수기 동안 관망세 엿보이더니 거래가 줄고 급매물이 조금씩 쌓인 탓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전세난 완화를 겨냥해 재건축 단지 이주 시기 조정에 나선 것도 약간의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알짜 단지들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잇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훨씬 우세하다.
가을 분양시장 옥석 가리는 수고
시중은행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수도권과 지방간 격차도 있지만 지방 대도시 안에서도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담보대출 규제가 바뀌더라도 수요기반이 탄탄한 지역에 투자가치가 높다면 가격대 오름세는 내년까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오름세가 가파르게 형성됐던 지방 대도시 아파트 매매 값이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 또한 시장 사이클이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단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10월 이후 한강을 낀 아파트 분양예정 단지가 시선을 끈다.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742가구와 반포래미안아이파크 823가구가 각각 10월과 11월 잇달아 분양에 나서고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5차’와 ‘하남미사보금자리’ 등도 입지 면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소형아파트에 불붙은 수요와 관련해서는 오는 대림산업이 10월 분양예정인 용인시 처인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6800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규모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강남 재건축과 강북 뉴타운에도 상당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는 일반분양만 1550가구가 나오고, 서초동 서초 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와 청담진흥빌라 재건축인 ‘청담 코오롱 더그로브’가 일반 분양 규모 100가구 넘는다.
강북권에선 한화건설이 은평뉴타운 상업지구에서 ‘은평 뉴타운 꿈에그린’ 451가구를, 답십리동에선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 1009가구가, 길음동에선 ‘래미안 센터피스’ 2532가구 등이 두드러진다.
아파트 대신 수도권 오피스텔
‘전·월세 난민’이 택한 대안 수요 가운데 오피스텔을 빼 놓을 수 없다. 아파트보다 싼 값으로 아파트에 근접한 편의시설을 지닌 장점에다 교통입지마저 괜찮은 곳이 당연히 부각되기 마련이다.
부동산114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양 예상치는 2만 5000여 실로 2006년 2400여 실보다 10배 넘게 늘었다. 여기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읍면동별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공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을에 부양되는 오피스텔 가운데 수도권 주거용 오피스텔이 관심을 끈다.
2018년 5호선 강일역가 미사역 개통 예정인 하남 미사강변도시 ‘효성해링턴타워 The First’오피스텔은 향후 중심상업지구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고 있다.
성남시 위례신도시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가 전용면적 19~74㎡에 2, 3인 가구가 선호하는 투 룸과 4인 가구가 제격인 쓰리 룸 형 434실이 수요자를 모으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더샵 센트럴시티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 레이크힐, 용인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 등도 약 230실 안팎이 대기중이다. 여기다 오는 11월 경기 동탄2신도시 린스트라우자 2차 332실과 경기 광명역 파크자이 2차 432실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