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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야호가 밸리 국립공원 놀라운 감탄, 숨 깊은 휴식처
쿠야호가 밸리 국립공원 놀라운 감탄, 숨 깊은 휴식처
  • 월간리치
  • 승인 2015.10.12 12:08
  • 호수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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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보면 사람들이 왜 쿠야호가 밸리 국립공원을 경탄해 마지 않는지 알 수 있다. 넉넉한 공원자락은 인접한 큰 도시의 번잡함에서 해방시켜 준다. 잘 보전된 숲과 동물들, 늪지대의 어울림 속에 조깅이나 자전거, 겨울엔 썰매까지 다채로운 휴식과 문화활동을 보장한다. 시민공원이 모두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리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쿠야호가 밸리를 한 단어로 정형화 시킨다면 ‘놀라움(suprise)’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오하이오 주 북동쪽 지역도시 클리브랜드(Cleveland)와 에이크론(Akron) 사이에 국립공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란다.
오랫동안 주변 시민들의 휴식공간일 뿐이었던 것이 2000년에 약 3만 3000 에이커 규모의 국립공원으로 재탄생한 쿠야호가 밸리 국립공원(Cuyahoga Valley National Park,2000년)은 여러모로 경이로움이 깃들어 있다.


도심 바로 인접한 곳의 별천지

도심지 인근에 위치한 공원은 쉽게 안으로 들어온 방문객들을 더욱 놀라게 만든다. 문명으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협곡. 도심세계가 전혀 보이지 않는 나무로 덥힌 언덕. 비버, 왜가리, 딱따구리 같은 동물들이 번성하고 있는 늪지대. 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그런가하면 일반적인 시민 공원처럼 여러 다양한 활동무대가 있다. 공원경관을 잘 볼 수 있도록 운행하는 관광기차라든가, 심포니 콘서트나 예술작품 전시회가 곳곳에서 열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겨울에는 눈 덮인 스키 슬로프에서 스키와 썰매를 탈 수도 있다. 공원은 이렇듯 방대하고 광활하게 펼쳐진 서부 야생공원과는 달리 자연과 사람들의 문화공간이 절묘하게 조화된 모습에서 훨씬 더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다.
레크레이션지역 지정이 엉뚱한 선물

공원의 역사는 지역적인 특별한 요소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볼거리가 한 데 어우러져 있다. 1960년대 지역 사람들과 공무원들이 함께 이 지역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그로인해 이 조용한 마을과 쿠야호가 강이 있는 밸리가 심각한 훼손의 위험에 빠지기도 하였다. 1974년 미 의회는 이 일대를 보호하고자 내셔날 레크리에이션 에어리어(National Recreation Area)로 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공원 내에는 개인 사유지가 있었고 이미 음악단체들이 활발한 활동들을 하고 있었기에 시민공원 같은 분위기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레크리에이션 에어리어(Recreation Area)'라는 의미를 잘못 이해한 점도 한 몫했다. 이러한 연유로 공원은 더욱 특이한 지역이 되었다.


수 많은 사람들 품어 안는 넉넉함

오늘날 쿠야호가 밸리 국립공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주변 대도시 지역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공원 안에는 늘 조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있으며 곳곳에 피크닉 오는 사람들도 많다. 겨울철이 되면 언덕에서 아이들이 썰매를 탄다. 자연 애호가들은 녹색 야생을 사랑하여 수십 종류의 새들을 관찰하며 야생화를 즐긴다. 예술 애호가들은 공원 안에 있는 블라섬 뮤직 센타(Blossom Musis Center)와 포트하우스 시어터(Porthouse Theatre)에서  공연하는 셰익스피어와 뮤지컬을 즐길 수 있다. 쿠야호가 밸리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립공원과는 사뭇 맞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원은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계절마다 즐길 것 가득 힐링 파크

공원은 클리블랜드에서 77번 도로를 이용해 남쪽 약 10 마일(약 16km) 거리에 있다. 공원 남쪽에서 진입한다면 에이크론에서 77번 도로를 이용하여 북쪽으로 약 5마일(약 8km) 거리이다.
공원은 일 년 내내 방문 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토우패스 트레일(Towpath Trail)을 따라 걷는 사람들로 붐빈다. 겨울에는 많은 활동들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스키, 크로스 컨트리, 썰매가 인기 좋다. 봄에는 야생화가 볼만하고 가을에는 변해가는 나뭇잎과 낙엽으로 운치가 가득한 곳이 된다.
공원은 전체적으로 남북으로 길쭉한 모양새이고 그 정 가운데로 쿠야호가 강이 흐른다. 쿠야호가는 아메리카 인디언 말로 ‘구부러진(crooked)'이라는 뜻이다. 강줄기가 구불구불하게 흐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강은 1820년대에 북미대륙 5대호 중 하나인 이리호수(Lake Erie)와 오하이오 강(Ohio River) 사이에 상용 배를 지나가게 할 목적으로 만든 운하(Canal)로 개발되었다. 그 옆으로 철도가 놓여 있으며 이제는 관광 열차 운행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 철도 옆에는 노새들이 망가진 배를 끌고 오가던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 길이 토우패스(Towpath)이다. 이 길은 오늘날 공원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이자 자전거 트레일이다.


오염됐던 강 뚝심 복원하니 낙원으로

공원은 이외에도 남북으로 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북쪽도로는 커낼 로드(Canal Road)라 하고 중간에 82번 도로와 수직으로 만나는 부분부터 리버뷰 로드(Riverview Road)라 부른다. 도로 곳곳에 비지터 센터가 여럿 있다. 그 중 북쪽에 있는 커낼 비지터 센터가(Canal Visitor Center)가 가장 메인이다. 그곳에서 커낼(canal)과 쿠야호가 밸리의 역사, 그리고 공원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행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원의 중앙으로 흐르는 쿠야호가 강은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오염되어 악명이 높았다. 처음에는 그 강을 국립공원의 중심으로 삼았다는 자체가 이상한 선택으로 여겨졌다. 국립공원으로 선정된 이후 이 강은 훨씬 깨끗해졌다. 그것은 광범위하게 행해진 복구노력의 결과이다. 비록 공원 관계자들은 힘들게 복구해 낸 강에서 수영이나 보트 놀이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공원 중심부를 지나가는 약 22 마일(약 35.2km)의 강은 사람들에게 생명 끈과도 같은 존재이다.
그 주변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되었다. 궁극적으로 이 강과 주변은 사람들에게 안식과 휴식의 공간으로서 엄청난 혜택을 주고 있다. 쿠야호가 국립공원은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거나 보호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것으로 보답하는 존재임을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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