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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홍춘욱팀장 “수출관련주·금융주 관심 높여라”
국민은행 홍춘욱팀장 “수출관련주·금융주 관심 높여라”
  • 월간리치
  • 승인 2009.07.28 16:09
  • 호수 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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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기의 ‘바닥’을 통과했기 때문에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등 이른바 ‘출구전략’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섣부른 낙관론이라고 반박하는 등 어느 한쪽도 물러설 기세가 없는 것 같다. 하반기 우리경제와 주식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살펴보도록 하자.

경기의 여건을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경제성장률이겠지만 경제성장률이 분기별로 집계되어 신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통계청에서 매월 말일(오후 1시 30분)에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동행지수가 가장 핵심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자료: 한국은행, 통계청.

먼저 현재 경제의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향후 6∼18개월 뒤의 경제 상황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마저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한국경제는 이미 ‘바닥’을 탈피해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2003년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하강을 멈추고 함께 3달 연속 상승하기 시작하면 경기확장이 본격화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2003년 같은 예외적인 경우조차 2004년 봄까지 약 1년 이상의 시간 동안 경기동행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경기 여건이 어느 정도는 개선됐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까지 경제 여건의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경기 회복은 주식시장에 새로운 상승의 에너지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의 <그림>에 잘 나타난 것처럼 한국 주식시장은 경기동향에 대단히 민감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가 경기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바로 경기회복을 계기로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아질 때 기업들의 매출은 증가하게 되며 또한 경기부양을 위해 시행된 정책금리 인하도 기업의 금융비용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따라서 2009년 하반기 우리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이 ‘현실화’됨에 따라 새로운 상승의 에너지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현실로 전화되는 한편 기업의 실적마저 개선되는 이른바 ‘실적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전기·전자 및 금융, 그리고 자동차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각별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통계청, Thomson I/B/ES.
주: 기업이익은 12개월 Forwarding EPS 기준.
 
또한 주식 투자의 스타일 측면에서는 가치주(value stock)의 강세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치주는 미래의 이익성장성이 낮아 주가 순자산배율(PBR)이 시장의 평균을 하회하는 기업을 지칭한다.
그렇지만 가치주들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확장국면에 접어들 때 시장의 수익을 크게 앞서는 경향을 보인다. 그 이유는 경기회복을 계기로 기업이익의 개선이 일부 주도주에서 전체 상장주식으로 확산될 때 ‘저평가’의 매력이 투자자들에게 부각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현상은 아래의 <그림>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1998년과 2002년처럼 한국경제가 큰 위기를 벗어나 회복국면에 접어들 때 가치주가 전체 시장의 성과를 웃도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2009년 하반기에는 이익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관련주 및 금융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순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들에 대해서도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통계청.
주: 가치주 지수는 시장대비 주가 순자산배율(PBR)이 낮은 주식으로 구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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