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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히 당신을 노린다-위암 은밀히 당신을 노린다-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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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리치
  • 승인 2016.01.10 15:03
  • 호수 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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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과학의 지혜가 빚어낸 장점과 더불어 맵고 짠 음식이 자극하는 질병 가운데 대표적으로 꼽히는 위암. 가벼운 소화불량과 더부룩함만 느껴질 뿐 별다른 증상 없다가 갑자기 생명을 위협한다. 예방 및 조기진단을 위한 위내시경, 위점막 절제술 및 복강경 수술을 통한 위암치료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경사회를 이루면서 황량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음식의 오랜 저장을 고민했다. 그 결과, 김치나 젓갈 등 음식을 소금에 절여 보관하는 지혜를 갖게 됐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내려온 우리나라의 맵고 짠 음식문화가 때로는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30~40대 암 종류별 사망률 1, 2위
서양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상위권에 들지 않지만, 통계청의 2014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위암이 우리나라 암 종류별 사망률 3위다. 30대와 40대 암 사망률 1위, 2위를 각각 차지한다. 이 같은 결과는 고기와 우유 등의 동물성 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서양과 달리 채소와 곡물이 주식인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인 5g을 훌쩍 뛰어넘는 우리나라의 성인 소금 섭취량(하루 평균 12.5g)등의 식생활 차이를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조용한 위암, 적극 검진해 예방


위암의 발병 원인은 염분 섭취, 아질산염 나트륨 섭취, 흡연과 같은 환경적 영향과 헬리코박터균 감염, 유전적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위암의 경우 8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속 쓰림이나 더부룩한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위궤양이나 위염 등의 증상으로 간과되기도 한다. 위암은 3기나 4기까지 진행이 된 후에야 구토를 하고 배가 쉽게 부르며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때가 되면 체중이 감소하고 식욕이 없고 쉽게 피곤해진다. 더구나 암에서 피가 나는 경우 검은 변과 이로 인한 빈혈이 나타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위암 1기, 2기 환자의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80~90% 이상으로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그러나 말기 위암의 5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위암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 위암학회에서는 만 40세 부터 2년마다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내시경 치료,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


초기 위암의 일부 경우에는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할 만큼 우리나라에선 의료장비와 의술이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초기 위암은 암이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고 분화도가 좋다. 크기가 작은 경우, 위를 절제 하지 않고 위암의 치료가 가능한 내시경적 점막하절제술(ESD)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발생하는 식이 장애를 최소화하여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조직검사 결과 확인 후에 추가적 위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현재 초기 위암의 표준 치료 방법은 복강경 위절제술로 환자의 배를 20cm 가량 절제해야 하는 개복술과 달리 복부에 0.5~1.0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시술에 필요한 수술장비, 카메라 등 각종 도구를 넣고 위절제술을 시행한 후, 추가로 약 4cm 가량의 절제창만을 내어 잘라낸 위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과 같은 범위의 위와 림프절 절제를 할 수 있으면서 통증이 적어 회복 기간이 짧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복강경 위절제술은 연구 결과에 따라 진행성 위암의 경우까지 그 영역이 확대 될 수 있으며, 예방 및 조기진단을 위한 위내시경, 위점막 절제술 및 복강경 수술을 통한 위암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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