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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시스템경영 ‘화제’ 세계적 반열 오른 동력 협력업체와 기꺼이 나눠
현대모비스 시스템경영 ‘화제’ 세계적 반열 오른 동력 협력업체와 기꺼이 나눠
  • 월간리치
  • 승인 2016.03.09 20:11
  • 호수 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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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제조공장과 물류거점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분석해 경영진이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상황실을 갖춘 회사. 일하는 방식에 직결되는 사무관리프로세스는 기본이다. 모든 생산과 관리로 전방위에 걸친 시스템 경영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한다. 현대모비스의 저력을 리치에서 탐구해본다.

#1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를 비롯한 진천(전장) 김천(램프), 창원(제동), 포승(조향), 아산·울산(모듈) 등 6개 공장을 찾은 200명의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대표들은 가슴 설레는 체험을 했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평소 참여하는 대규모 영상회의가 처음 외부에 공개된 자리에서 현대모비스 품질정책을 이해했고 각종 IT시스템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스템 경영이란 전산체계를 갖춰놓는 것이 전부가 아니란 걸 깨닫는 큰 소득을 얻었다. 

#2 현대모비스 본사가 위치한 대한민국 서울 역삼사옥 6층. 한 벽면 전체를 가득 채운 모니터에 전 세계 10개국에 위치한 이 회사의 30여개 제조공장의 라인 및 제품별 생산현황, 재고현황, 생산실적, 가동률, 재고일수, 필드품질 등 다양한 관리수치가 실시간으로 그래픽화해서 펼쳐진다. 관리자가 유럽의 한 공장을 클릭하자 이 공장 라인별로 설치된 CCTV를 통해 현지 공장의 생산현장이 바로 연결된다. 24시간 상시 운영되는 이 곳은 전 세계 모든 제조공장과 물류거점을 실시간으로 컨트롤하는 현대모비스 종합상황실이다.  
글로벌 굴지의 기업에 비해 아직 너무나 젊은 현대모비스가 백년 역사를 지닌 글로벌 선진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원동력은 시스템 경영이다. 오죽하면 다른 경쟁기업들이 현대모비스 경쟁력 분석과 벤치마킹에 힘쓰고 있을까.
품질과 기술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높이려는 노력을 근간으로 삼으면서 또한 동시에 스피디한 의사결정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빠르게 극대화하는 데 힘쓴 덕분이다.   

 
종합상황실 구심점 삼은 시스템경영

현대모비스는 이른바 시스템경영이라는 경영전략에 따라 생산·구매·품질·연구개발 등 전 부문에 걸쳐 업무효율화를 위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의 결과, 공장 및 연구시설의 생산·재고·개발 등 낱낱의 현황이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경영진의 신속 판단과 부문별 업무협력이 탄탄한 결속력을 발휘하게 하는 말 그대로 ‘시스템화’다.
종합상황실은 현대모비스 시스템경영의 결정체다. 이 회사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자 지난 2013년 기존의 리스크 관리 조직 외에 종합상황실을 발족했다.
종합상황실은 전사 리스크 요인을 예방하고,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국내외 사업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즉시 긴급상황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일일 종합현황 경영층 보고, 실시간 가동현황 모니터링, 해외법인 데이터 검증 및 확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다가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과 전파를 하는 구심점이다.
당연히 전세계 사업장과 고객, 필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여기다 해외 사업장의 CCTV와 화재감지신호를 연계한 ‘글로벌 종합상황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모든 구성원이 동일한 관점에서 리스크를 바라보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 주요 경영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경영을 실행하고 있다.


사무관리시스템 ‘일하는 방식’ 혁신

지난 7월, 현대모비스는 국내 모든 사업장에 설치된 프린터기를 없앴다. 그리고 복합기를 한 대씩 설치해 직원 신분증을 인식한 뒤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종이 없는 사무실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이러한 일환으로 팀장 및 신입사원들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해 회의 등에 활용하도록 했다.
현대모비스가 회사의 모든 업무문서를 중앙서버에 저장해 자산화하고, 이를 임직원 누구나 언제든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사무관리 혁신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생긴 변화다. 중앙서버 활용 이후, 문서를 개인 하드웨어에 저장할 일이 거의 없어져 용량이 큰 데스크톱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임직원 개인 또는 각 팀에서 작성한 각종 보고서 · 현황자료 · 시장분석 등 문서화된 모든 업무자료를 전사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료의 중복 작성을 방지하고, 아이디어에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지식자산 관리 체계의 변화와 혁신을 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은 ‘M-Cloud’라는 중앙서버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문서공유 활성화 및 협력마인드 강화를 위해 통합검색 플랫폼을 구축,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처럼 통합 키워드 검색만으로 필요한 문서를 쉽게 찾아 활용하고 있다. 
회사 내 노하우가 장기 근속자에서 신입사원에게 빠르게 전수되는 것은 물론, 부문 간 소통이 확대되는 등 사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업무자료의 검토와 보고과정이 출력물이 아닌 파일형태로 공유되기 때문에,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환경이 구축되는 등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자체도 변화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스피드경영은 물론 정보의 가공과 활용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맞춰, 기존 오프라인 위주의 업무방식에서 온라인 방식의 사무환경으로의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기업경쟁력은 물론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협력하는 기업문화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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