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만성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 적극 관리하면 일상생활 가능
만성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 적극 관리하면 일상생활 가능
  • 월간리치
  • 승인 2016.03.09 20:26
  • 호수 8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쉬이 피로하고 권태감이 들거나 팔다리 통증만 느껴지는 초기에는 도무지 인지하기 어렵다는 파킨슨 병. 치매, 뇌졸중과 더불어 노인성 3대질환으로 악명이 높다. 특정 뇌부위만 손상시켜 운동장애를 몰고 오는 특징이 유별나다. 완치가 어려운 대신 약물치료로 다스리다 심해지면 전기자극기를 심는 수술이 효과가 높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노인성 3대 질환으로 꼽힌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50대 이하 중년까지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20, 30대에서도 발견된다. 파킨슨병은 치매,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처럼 완치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고 적절하게 관리해 나간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관리해 갈 수 있다.


운동장애 초래 만성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생긴다. 떨림, 경직, 느린동작, 자세 불안정 등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질환이다. 세포가 죽어가는 속도가 정상적인 노화에 비해 매우 빠르다. 뇌의 특정 부위만 손상돼서 각종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파킨슨병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방법은 없다. 다만 환자의 병력, 증상, 진찰소견,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해서 진단한다.
초기 증상은 전신 피로와 권태감, 팔다리 통증 등이다. 그런데, 이런 증세는 관절염이나 오십견, 신경통, 우울증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 환자가 증상을 인식하지 못해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때도 많다. 치매나 뇌졸중으로 오인할 때도 있다. 파킨슨병 환자의 20%가 치매를 동반한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운동신경의 이상으로 움직이는 데 불편을 느낄 뿐이다. 치매처럼 지능이 떨어지거나 성격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뇌졸중치료를 받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손을 떨거나 발이 끌리는 증상이 파킨슨병 초기에는 몸 한쪽 편에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졸중과는 달리 한쪽 마비증상이 2년 정도 경과 한 뒤 반대쪽에도 나타난다. 뇌졸중에 따른 마비증상은 힘이 감소하면서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운동속도가 느려질 뿐 힘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그렇기 때문에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는 구분해서 반드시 다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표적약물.뇌심부자극술로 치료


파킨슨병은 초기에는 약이 잘 듣는 편이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뇌에서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한다. 도파민 부족에 따른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맞춰서 여러 증상을 조절한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서서히 악화되는 만성 진행형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지속적인 약물조절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을 5년 이상 앓으면 약물치료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약물을 복용해도 1~2시간 지나면 상태가 다시 악화되거나 의지와 상관없이 춤추듯 몸을 흔들게 되는 ‘이상운동항진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적인 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뇌심부자극술은 신경외과와 신경과 전문 교수진이 협진을 통해 진행한다. 먼저 머리에 작은 구멍을 내고 미세전극을 뇌의 중심부로 정밀하게 삽입한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장비와 뇌항법장치, 미세전극기록법 등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뇌의 비정상적인 이상운동 신호만을 찾는다. 위치를 찾아 전극을 심고 자극해서 파킨슨병 증세가 호전되거나 다른 뇌기능에 영향을 끼치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볼펜 심 크기의 가는 전기자극기를 심어 최종 차단한다. 개복수술과는 달리 비교적 안전하고 간단한 수술이다. 수술당일 식사와 운동이 가능할 만큼 후유증은 거의 없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우울증 치료 병행 바람직


파킨슨병은 오래 앓을수록 나빠지는 병이다. 이런 수술도 수술이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초기 상태가 많이 호전됐더라도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상태가 악화되거나 다른 합병증이나 생길 수 있다. 약물을 조절하거나 삽입한 전기자극기를 조절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는 어깨인대손상, 유착성 활액막염, 정액막염 등을 원인으로 하는 어깨 통증이 많이 발생한다, 파킨슨병을 갖고 있지 않은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보다 통증강도도 훨씬 심하다. 이런 통증은 심해질수록 우울증도 동반한다. 삶의 질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통증관리와 우울증 치료를 병행해서 파킨슨 환자와 가족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물리치료도 함께 진행하면 좋다. 환자 스스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관절이 굳어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