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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창간 12주년 특별 좌담회
리치 창간 12주년 특별 좌담회
  • 월간리치
  • 승인 2016.03.09 20:42
  • 호수 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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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경제도 저성장 맞춤형!! 한 치 앞도 안 보일수록 기본을 지키고 안정성 라이트를 켜라

대내외 경기 향방을 한 치 앞도 장담하기 어려운 때에 냉철하게 살피고 우리 경제 활로 모색과 자산관리 전략을 가다듬기 위해 리치에서 창간 12주년 기념 좌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시계가 극히 불확실한 때에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로 100세 시대의 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산관리를 으뜸으로 꼽았다. 참석해 주신 전문가들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 사회 : 본지 김은정 발행인
- 토론 :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 PB센터장
              유민준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
              김현석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 총괄센터장

사회 김은정 발행인
반갑습니다. 금융그룹 씽크탱크 역할을 맡은 수석연구위원을 비롯해 자산가들의 자산관리를 손수 맡고 계신 저명한 전문가들께서 고견을 전해 주시러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거두절미 하고 말씀드리면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우리는 컨트리 리스크(남북관계 리스크)까지 겹치는 불운에 직면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대·내외 상황진단부터 시작해 볼까요?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2008년 글로벌 위기가 발발한 지 7~8년이 흐르면서 급박했던 충격적 요소만 모면하고 말았을 뿐 근본적 처방을 실행하고 새로운 질서와 구도를 짜지 못한 것이 지금 그 누구도 그 어떤  타개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진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국만 봐도 성장 추세 둔화되면서 7~8년 지나 겨우 회복했다지만 다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논란에 직면했습니다. 유럽과 일본은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조차 못하고 있죠.
게다가 과거엔 위기의 발원지나 원인 제공자들이 집중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엔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해서 글로벌 위기와 직접적 연관이 없던 나라까지 휩쓸려 들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과 사고의 틀로 접근해야 합니다.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막대한 자금을 공급해서 성장세를 지탱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난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막대한 양적완화다 경기부양책이다 천문학적 돈을 풀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는 것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부각됐는데 이것은 결국 금융시스템으로 지탱할 수 있는 기반이 왕창 깨질 수 있다는 위험성마저 내포합니다.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부었는데 경기회복은 안되고 새로운 역기능만 생긴 꼴입니다. 유럽은 재정을 풀어 어려움을 넘기려다 재정위기를 초래했고 지금은 통화정책으로 돈을 끝없이 풀고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사회 김은정 발행인
갈수록 답답해지게 된 원인과 현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어 고맙습니다 . 그런데 아무리 대내외 여건이 어렵더라도 고객들의 소중한 자산을 어떻게 잘 지키면서 증식시킬 수 있는지 매니지먼트 하는 일은 멈출 수 없습니다. 어떤 전략적 틀로 임하는 것이 좋을까요?


김현석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 총괄센터장
고령화 저출산이 장기화되면 소비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너무 심화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중국 성장둔화와 신흥국 불안이 지속되는 걸 보면 자영업자와 근로소득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까 우려스럽습니다. 2008년 위기 때가 소나기였다면 지금은 태풍 수준입니다.
저는 보험 본연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견해를 대신 전해 드릴까 합니다. 상부상조 정신 의해서 만들어 진 게 보험입니다. 내가 내서 모았던 돈 내가 가져가는 게 아니라 상부상조 가치에 충실한 뒤 정말 필요할 때 꼭 필요한 보장을 받자는 것이고 적극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고객 자산을 크게 보아 보장자산과 유동자산으로 나눕니다. 아무리 유동자산을 잘 보유했더라도 가족이 재해나 질병, 사고 등으로 한꺼번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보장자산을 잘 준비해야하고 실제로 고객들게 권유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몇 발자국 앞이 안보인다면 좋은 보험을 활용한 보장자산 준비를 기본으로 하고 현금을 비롯해 단기적으로 동원하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다고 봅니다. 보유하고 계신 보험은 유동성이 필요할 때 약관대출 기능도 있는 만큼 해약하지 말고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돈을 버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종신보험과 연금으로 장수리스크를 덜고 재해와 중대질병은 CI특약 등으로 탄탄히 갖춰드릴 것을 권해 드립니다.

사회 김은정 발행인
- 좋은 보험상품을 활용해 100세 시대 리스크를 대비하자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불안하고 그나마 믿고 있던 수출마저 크게 감소했다니 이러다 장기복합불황을 겪은 일본화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후년 부동산 시장 위기설까지 나와 있는데 부동산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는 게 좋을까요?


유민준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 팀장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남불패 신화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싹 터 있으니까요.
혹자는 지난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같은 달의 절반이라고 걱정하지만 저는 다릅니다. 
위기설이 근거별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공급과잉 우려인데 실감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공급과잉인 게 맞다면 전세도 쉽게 구하고 전세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사실을 보십시오. 인허가 가구수가 적정공급 가구수보다 두 해 동안 초과한 것에 불과합니다. 두번째 대출규제가 작동하면 부동산 경기가 꺾일 거라고 예측들 하시지만 수도권 대출 증가를 타이트하게 만든 것에 불과합니다.
저는 고객들게 기본을 지켜라 말씀 드린다. 주택을 사느냐 마느냐 지금이냐 나중이냐가 아니라 주택시장 흐름에 맞게 대응하자고요. 가계대출과 주택 매매거래 는 실수요자들이 일으킨 겁니다. 예전엔 자가 소유 혹은 시세차익에 초점이 몰렸다면 이제는 실제 거주 아니면 임대 목적을 세운 실수요자가 이끈 겁니다. 실수요자들이 주도한 것이어서 거래량이 20% 늘어도 가격은 3% 오른 의미의 맥을 짚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집은 무조건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자산을 지키는 효과는 현금보다 부동산이  다. 수요가 많고 입지가 좋은 곳의 소형 아파트를 사들여 임대수익을 꾀하거나 나중에 주택연금을 활용해 노후자금으로 쓰기에도 부동산만한 것은 없어요.

사회 김은정 발행인
이른 바 백수(白壽)를 누릴 때까지 안정적인 자산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데요. 안정성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인가요? 우리은행 박승안 센터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 PB센터장
지금처럼 대내외 경기가 불확실하면 수익률을 내려고 하는 것보다 내 자산을 지킨다는데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현명합니다.
투자포트폴리오를 짜 놓은 자산가라면 포트폴리오 근간을 흔들기보다 리스크를 줄이는 리밸런싱이 필요합니다. 불안하다고 무작정 펀드를 환매하지 말고 공격비중 높으면 낮추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시장 변동성 커지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있는 것만 취하고 모르거나 복잡하게 따져야 하는 자산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드리고 있습니다.

사회 김은정 발행인
정부가 수출 감소세 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거시경제 어떻게 풀릴 것이라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수출의존성 높다는 통설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80~90년대 10% 가까운 성장을 할 때 수출 성장기여도가 3.5%포인트 이내였어요. 성장률이 10%, 7%, 4~5%로 떨어지다 이제 2~3%대에 왔습니다.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작년에도 연평균 따지면 여전히 3%포인트인 겁니다.
고환율 정책을 써서 가격경쟁력을 높여주는 정책이 과연 필요할까 의문을 품게됩니다. 이젠 수출부양만 했던 불균형, 지속불가능성이 드러난 상황 아닌가 반문해볼 수 있는 상황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국민 경제에너지가 과도하게 쏠려 자원배분이 왜곡되면 성장잠재력이 후퇴하는 법이니까요.
1월 수출이 전년대비 -18%니까 충격적으로 보이지만 중국, 일본 모두 두자릿수 감소였습니다. 과거에 세계 수출보다 우리 증가율이 높았을 뿐 최근엔 세계 수출증가율과 비슷하거나 때때로 낮을 때도 있었던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주력 수출국인 중국 산업구조 변동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중국이 소비, 서비스산업으로 축을 이동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재나 중간재 수출에 주력하던 우리 수출기업들의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수출의 비중이 낮은 만큼 수출과 내수의 관계와 의미를 근본적으로 재검토 하고 중장기적인 국제 분업구조 변화에 따른 근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출 부양을 통한 경상흑자에 매달리다가 중장기 성장잠재력 떨어뜨릴 수 있는 것 아닌가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사회 김은정 발행인
어디 대내외 경기 흐름만 예측하기 어렵겠습니까. 언제까지 어떤 자산을 어떻게 굴려야하는지 확신하기 어려운 국면입니다. 자산가들이 갈 길을 비춰주는 한 줄기 빛으로 삼을 만한 전략 혹은 기조, 원칙이 있다면 어떤 것을 권하고 계십니까?


김현석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 총괄센터장
건축물에 비유하자면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기초공사가 참 중요합니다. 너무 크게 하면 헛심을 쓴 꼴이고 너무 적게 하면 위험합니다. 삶의 크기, 생활 수준, 재산 규모 따라 적절한 보험 규모가 다른 것처럼 가족과 개개인에 맞는 보험의 크기를 생각하고 기초자산으로 생각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수익 많이 올리는 보험 상품을 찾아 재테크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제 아무리 아름답고 견고한 건축물을 올리고 싶더라도 기초공사가 탄탄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으로 무너지고 맙니다.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자산으로 보험을 갖추고 유동성 확보나 생애주기별 목적에 따른 자금을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과 부동산 등을 투자대안으로 갖추면 좋겠다고 말씀 드립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100세 시대가 왔다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70세이던 때 정립했던 적절한 노후 생활자금이 현재의 70%라고 설정한 패러다임부터 맞지 않는 시대가 됐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100세 시대로 늘어난 만큼 은퇴 이후 100세까지 지금 현재 생활 수준의 어느 만큼 살아가려면 얼마나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죠.
적정생활자금 70%는 최소 수준입니다. 하나만 더 얹어서 ‘생활비+의료비’는 얼마가 돼야 할까요.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들 소득은 과거보다 오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수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늘고 있습니다.
소비수준이 낮아지기보다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장수리스크에 연금상품과 종신보험 등 보장성 높은 보험은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 PB센터장
마이너스 금리가 이렇게 확산될 줄 언제 상상해 봤겠습니까. 경험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그렇게 돈을 많이 풀었는데 살지 않았던 실물경제인데 언제 진짜 회복될 것이리라고 예측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재산을 잘 지키는 쪽에 힘 쏟는 기조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마켓 지표 변동에 일희일비하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더욱 그런 때입니다. 안전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합니다. ELS나 ELF같은 투자자산을 택할 때도 수익률이 좀 낮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것을 고르고 펀드라 하더라도 미국, 중국, 유럽 등 어느 국가를 투자하건 미리 예측해서 자산을 굴리지 말고 제대로 아는 자산인지 두들겨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야 위기가 닥쳤을 때 손절매를 할지 끝까지 기다릴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 김은정 발행인
그러고 보면 유독 선호하는 자산 쏠림이 심한 자산가들이 있습니다. 피해야할 패턴이나 유의해야 할 포인트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현석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 총괄센터장
가가호호 방문판매가 성행했던 과거 경험 때문에 보험에 부정적 인식이 만연한 것을 느낍니다. 제대로 설명 못 듣고 가입했다가 해약했던 분은 그때 입은 손해 때문에 질색을 하시고 반면에 가입했더니 가장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지만 생계유지를 할 수 있었던 경험을 지닌 분들은 너무 좋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보험은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재테크 상품으로 보지 말고 100세 시대 라이프 사이클에 기반으로 삼고 다양한 자산을 목적에 맞게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 합니다. 

사회 김은정 발행인
부동산 경기 불신이 하루 아침에 불식되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지금 같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100세 시대를 이어가는 자산설계라는 측면에서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유민준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 팀장
노후 자금을 확보하려면 ‘월세 재테크 시대’를 지혜롭게 영위해야 한다고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대표적 연금으로 개인연금,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충격을 흡수하는 미래가치 면에선 부족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해서 미래가치를 확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임대수익 목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10년전 강남 다세대주택 임대수입이 50만원 했다면 지금은 70~80만원 합니다.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는 노후대비는 매력적입니다. 가장 큰 맹점이 자산가치하락 위험성이 꼽히지만 수요가 많고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의 소형아파트는 고령화 1인가구 증가 시대 트렌드에 가장 적절한 투자 대상입니다. 
저는 장기적으로는 집값 하락이 완만하고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를 추천합니다.
평형 수 기준으로 25평형 36평형이면서 업무지역 근접성 좋은 곳으로 한 두 채 사놓으면 연금수령으로 부족할 수 있는 노후자금에 없어선 안될 기둥노릇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회 김은정 발행인
저금리 시대에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렇게 크다보니 절세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세테크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겠습니까.


김현석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 총괄센터장
소득발생시기부터 자산을 분산하는 것이 절세의 지름길입니다. 소득세와 상속증여세 모두 누진제이기 때문에 가족에게 나눠주면 세금 부담은 낮아집니다.
사업자등록도 부부가 같이 하면 법인이건 개인자영업이건 임금 등에서 공제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임대수익형 부동산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미리 분산해 두면 당장에는 증여세를 물더라도 몇 년 누적하면 이익을 봅니다.
많이들 걱정하시는 보험차익 비과세 2억 한도 또한 너무 의식할 필요 없어요. 원금 살아있으면서 이자만 받을 때 패널티를 무는 것 뿐입니다. 상속지급형일 때는 2억원이 비과세 한도입니다. 정말 장수리스크에 대비한다면 증여세를 내더라도 미리 분산해서 배우자와 가족에게 분산해서 준비해 주면 유리해 집니다.
유민준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 팀장
주택을 팔면서 일부는 배우자에 증여하고 소형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부부 공동 명의로 하면 세금부담 면에서 무척 이롭습니다.

사회 김은정 발행인
주요국 통화정책의 향방과 그 영향력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거시경제 구조 변화에 비추어 어떤 자산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할까요?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저성장은 이제 익숙해져야 할 패러다임입니다. 중진국 함정을 흔히 이야기 하는데 세계은행 자료 따르면 60년대 초 중진국 100개 가운데 살아남은 건 10개 밖에 없다는 분석결과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난 나라라고 평가하지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처럼  3,4위까지 올랐다가 급락하는 경우를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성장 경제를 무리하게 부양하려 할 게 아니라 더 붕괴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한 때라고 봅니다. 저성장 경제에서 자산관리 역시 수익 극대화 보다는 삶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 방어할 수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압축성장 했던 성과를 하루 아침에 날릴 수 있는 리스크를 방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그동안 익숙했던 중성장 고성장 집착 말고 저성장에 익숙해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회 김은정 발행인
저성장 시대 관리의 중요성이 새삼 뜻 깊게 다가옵니다. 과거 고성장 시대 경험에 비춰 저성장시대 유념해야 할 포인트에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유민준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 팀장
과거 고성장 시대 부동산 집값 하늘 높은 줄 몰랐다. 자가주택 보유율 낮을 때 아파트란 새 상품이 등장했는데 도심 집값 잡고 보급률 늘린다고 100만호 공급 등 공급정책 금리 10%대  웃돌았다 이젠 그렇게 가지 않아요. 저성장 구조로 오면서 수요 공급이 균형을 이뤘어요.
이제는 주택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는데 베팅하지 말고 거주나 임대목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동시에 주거 취약층의 어려움도 해소해야 합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저성장 경제를 잘 관리하려면 대기업과 수출 의존 패러다임과 결별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자영업의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대기업 낙수효과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접근법이 바뀌어야 합니다. 대만은 대기업들이 내수를 맡고 중소기업이 수출을 맡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배워야죠.
대기업이 내수산업의 버퍼를 이루고 중소기업이 첨단 소품종 영역에서 성과를 내는 역발상도 진지하게 검토해 볼만 합니다.


사회 김은정 발행인
장시간 토론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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