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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4전5기 ‘한옥호텔’로 활짝 핀다 셔벌 신라, 서울 으뜸 꽃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4전5기 ‘한옥호텔’로 활짝 핀다 셔벌 신라, 서울 으뜸 꽃
  • 월간리치
  • 승인 2016.04.11 09:10
  • 호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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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신라왕조 기품 계승자를 표방했던 호텔신라. 이제 드디어 21세기 새천년 한국문화를 상징할 꽃 피울 일에 나선다. 지하3층 지상 3층 91실 규모 한옥호텔 첫 삽 뜰 날을 당기려 한다. 여장부 이부진 사장의 4전5기 뚝심과 지속성장 청사진을 리치에서 조명해 본다.

“외풍 속에서도 경쟁력 강화는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 혹은 “점진적 실적 향상 기대”감이 가득한 가운데 역사적 저점을 딛고 중장기 대도약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외 경쟁 환경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호텔신라가 나아갈 길에 대한 요즘 시장전문가들의 논평이 그렇다.
그래서일까. 3월 11일 서울 중구 동호로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3기 정기주주총회에 나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표정은 밝았고 자신감과 확신에 찬 언행으로 내내 주목받았다.
면세점과 호텔 비즈니스 등 모든 실적이 좋았던데다 봄이 찾아오는 길목인 3월 초입 들어 곧바로 한옥호텔 최종인가를 따내는 경사를 일궈낸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셔벌 신라·서울 한옥호텔

이부진 사장 개인으로나 호텔신라 기업으로나 3월 2일은 뜻 깊은 날이다. 서울시 첫 도심 전통한옥호텔 건립에 4전5기 도전이 열매를 맺었다는 비즈니스 측면의 성과는 오히려 약과다.
반만년 대한민국 역사에서 문화예술적 성취가 가장 높았던 천년 신라의 문화적 가치 계승을 내건 호텔신라이기 때문이다.
한옥호텔 건립은 서울 도심에 전통과 현대를 잇고 얹으며 기폭시켜서 꽃피울 21세기 한국문화의 아이콘을 만드는 일이다.
서울시는 2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호텔신라가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외 19필지의 자연경관지구 안에 서울의 첫 도심형 한국전통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지하 3층에 지상 3층, 모두 91실 규모로 짓는 의미심장한 역사가 막 올랐다.
물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장충동 한옥호텔 건축안은 2011년 처음 제출된 이래 두 차례 반려, 두 차례 보류된 끝에 이번에 통과됐다.   
2012년 7월과 2015년 3월에는 도시계획위원회에 오르지도 못하고 반려됐고 2013년 7월과 올해 1월에는 보류됐다. 자연경관 훼손·재벌특혜라는 주장과 숙박업소 확보·관광 활성화 주장이 맞섰다. 지난 1월 네 번째 퇴짜를 맞았지만 최종 승인안과 큰 차이는 없다는 전언이다.


정도 천년 도정 함께할 아이콘

서울시로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에 걸출한 역작이 필요했기에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성장속도 만큼이나 고층빌딩이 압도하는 서울 도심에 남산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전통건축에 기반한 호텔은 매력적이다. 여기다 한양 도성과 연결시켜 도성탐방로 테마를 살리고 더 크게는 남산권역 전체 체험 코스 시너지까지 넘볼 수 있다. 이야 말로 먼 나중엔 그 자체로 21세기 서울을 상징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란 기대도 받고 있다.
물론 이부진 사장이 4전5기 성사에 이르기까지 겪은 고초는 간단한 것만은 아니었다.
장충동 호텔신라 부지는 한양도성과 인접한 자연경관지구와 역사문화미관지구가 뒤섞여 있어 건축물 신·증축이 까다로운 곳이다.   
비록 서울시가 도시계획조례를 고쳐 2011년 자연경관지구라도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전통호텔’을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2012년 1차 반려 이유는 자연경관지구 안에 기존 관광호텔 주차빌딩 건립안이 포함됐다며 퇴짜를 맞았다. 2013년 1차 보류 때는 한양도성과 어울림,  공공기여 적정성 보강이 필요하다는 사유였다. 지난해 반려 때는 기존 관광호텔 부속용도 주차장은 자연경관지구 내에 건립할 수 없다는 걸림돌에 좌절했다.
이에 이 부진 사장은 어울림과 공생의 리더십을 적극 발휘했다. 자연경관, 역사문화지구와 어울림을 키우고 공공기여도를 넓히면서 교통혼잡 대책도 적극 강구, 적극 수용해 건축계획을 새로 짜낸 끝에 꿈을 이뤘다.


초심 견실경영 불확실성 넘는다

4전5기 한옥호텔 승인 물꼬가 터지자 이 봄 이부진 사장과 호텔신라에 올해 3월은 경사가 겹치는 달이다.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이 조만간 완공된다는 소식이 다시 부각되더니 내년 상반기 일본 업체와 손잡고 일본 신주쿠 지역에 면세점 개점 추진 소식까지 긍정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3월 25일에는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개장을 맞아 현장을 직접 챙겼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펼치는 전략사업이다.
올해 들어서 국내외 사업라인을 더욱 꼼꼼히 챙기고 점검하는 분주한 행보를 잇고 있는 이부진 사장이다. 
그에게 중국 증시의 하락과 환율, 북핵 이슈 등 불확실한 여건은 도전과 극복과제다.


중장기 비전·성장 향한 꾸준함

이 사장은 주총 현장에서 “올해는 회사가 중·장기적인 비전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좌표를 설정했다. 이어 “지금까지 쌓아 온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바탕으로 올해를 견실경영 체제 확립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면세유통사업(Travel Retail) 부문에서 그는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치열해진 시내면세점 시장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는 ▲고부가가치 고객군 유치 ▲온라인 사업 확대 ·최신 IT기술 도입 적극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해외 면세사업권의 추가획득과 합작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 등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천명했다.
호텔 분야에 대해서는 럭셔리 부문부터 중저가 비즈니스호텔까지 모든 부분의 공급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있다. 시장의 트렌드와 고객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정공법을 그는 선호한다.
생활레저 사업과 관련해서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해법과 플랫폼 개발 및 인적·서비스 역량 확충 등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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