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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경제·문화·환경‘성화’ 활활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경제·문화·환경‘성화’ 활활
  • 월간리치
  • 승인 2016.06.10 08:14
  • 호수 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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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인류와 함께 경제·문화·평화 환경의 가치를 공유하는 올림픽 성공개최는 기본이다. 대회가 끝난 뒤 사후활용까지 “역사에 길이 남을 올림픽으로 남기겠다”고 선포한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포부보다 더 넘치는 열정으로 5월 16일 취임 전후부터 빙속을 끌어 올리며 질주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을 리치에서 조명해본다.

“올해 말까지 스폰서십 목표 90%를 달성하겠습니다. 한 치의 차질도 없는 대회 준비로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한 올림픽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5월 4일 공식 선출에 이어 같은 달 16일 별도 취임식조차 생략한 채 불철주야 평창올림픽 성공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뛰고 있는 이희범 조직위원장의 각오다.
조직위원회 공식 이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다. 김진선, 조양호 등 두 전대 위원장의 뒤를 이어 조직위원장 중책을 맡고난 뒤 활력을 불어넣기에 분주하다.


‘허례.보다 실질과제 집중돌파 몰입

조직위원회 수장으로 이희범 위원장이 내정되자 관가를 비롯한 경제계와 체육계 등에선 해결해야할 과제가 녹록하지 않지만 충분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번졌다.
조직위원회 내부 안정은 말할 것도 없고 대회 성패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스폰서 확보 마케팅은 발등의 불이다. 게다가 대회 자체의 수준과 지향하는 가치의 품격을 방기할 수 없다.
16일 첫날부터 취임식 따위 허례는 당장 내다 버렸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비롯해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 강릉 빙상경기장 등 현장부터 들렀다.
조직위 임직원들에게 보낸 취임사에서 그는 ▲경제 평화 문화 환경올림픽 실현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 올림픽 위상 확보 ▲한국 스포츠 국제화와 위상 제고 ▲지속가능한 유산 남기는 평창올림픽 등 4대 과제를 강조하고 동참을 요청했다.
이 시대가 경제관료 출신 경제인인 이희범 위원장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내정자 시절부터 정확한 인식을 드러낸 바 있고 곧바로 실행력과 추진력을 뿜어내고 있는 셈이다.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개최 전력

대회 개막이 2018년 6월초로 이제 620일 남은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5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 계획과 비전을 집중적으로 제시했다.
기본적으로 그는 “많지 않은 시간이지만 늦은 시간도 아니”라며 “올림픽 성공을 위해 남은 기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인사말에서 스포츠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앞서 국제적 스포츠대회 참여 경력을 전하는 뼈 있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직과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지난해 치러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유치위원장을 맡아 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던 경험을 전한 것이다.
그는 오로지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는 것으로 모든 의구심과 기대에 화끈하게 답하는 길을 걷겠노라 선언했다.
“국민의 여망을 이루기 위해 정부, 강원도, 체육계 등이 하나가 돼 반드시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이 바로 그런 뜻이다.


현황 파악 끝 현안해결 가속

이 위원장의 추진력은 중간 점검을 하러 왔던 IOC 방문단조차 혀를 내두르게 했다.
이 위원장 스스로 말하길 “취임하자마자 16~17일에 평창, 강릉, 정선을 방문해 경기장 건설 상황을 돌아봤다”고 했다. “시설 건설은 올해 말 테스트 이벤트 이전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하드웨어 측면의 준비는 쾌청하다고 밝혔다.
다만 “언론 등에서 어떤 점을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하겠다”고 풀었다.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른 스폰서십 추가 확보에 대해서는 “현금뿐만 아니라 인력도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행동에 앞서 천시(天時)와 지리(地利)를 제대로 따지고 활용하는 자세도 잊지 않았다.
“예산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맞춰 4차 재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대목이 그렇다.
이어 “재원 문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다양한 재정 수요를 발굴하겠다”는 대응책도 제시했다. “행정자치부 장관과 만나 인원 지원을 약속받았다”면서도 모든 채비에는 물샐 틈 없는 추진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현재까지 확보한 스폰서십 수준에 대해 “아주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수준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다른 무엇보다 그는 “올해 말까지 스폰서십 확보 목표의 9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역사 불멸의 올림픽으로 매김

이 위원장은 조직위로서나 대한민국 국민에게나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임무가 무엇인지 역설하고 다닌다. 스스로부터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한 평창올림픽이 되도록 온 힘을 바치겠다”며 성원과 협력을 요청한다.
경제올림픽, 문화 올림픽, 평화 올림픽, 환경 올림픽으로서 가치를 동시에 구현하기 위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바둑에 대한 비유를 하는 등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경제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대해선  “시간과 재정의 어려움이 있지만 노력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예산을 절감하고 경제적인 올림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어 “바둑을 예로 들면 훈수하는 것과 직접 두는 것은 다르다. 밖에서 보면 쉬워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오면 그렇지 않다”며 “스스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언제 쓰러지고 넘어질지 모르겠지만, 올림픽 개막 때까지 이런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개최 여건은 무르익어

마침 이 위원장 취임 이후 이뤄진 대표적 이벤트는 대한민국 모든 시스템이 2018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향해 쉼 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길조로 받아들여진다.
조양호 전 위원장 사퇴에 따른 위원회 동요 우려가 있었지만 환경올림픽 가치를 향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
조직위원회는 5월25일 한국환경산업기술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3대 분야 5개 세부 환경협력과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3대 분야로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를 비롯한 온실가스 저감, 친환경 소비생활 확산, 환경올림픽 홍보 등으로 압축됐다.
앞서 5월 23일에는 국내 세 번째 아이스하키단인 ‘대명 킬러웨일즈’가 출범했다.
이 구단은 홈 구장을 강릉과 인천으로 정했다. 평창 올림픽이 끝나는 2018-2019시즌부터 강릉 하키센터를 쓸 계획이다 .
아이스하키 3구단은 결국 아이스하키 종목 경쟁력을 키우는 것 뿐 아니라 평창올림픽 인프라 사후활용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주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국내 동계스포츠 경쟁력은 과거 빙상 일부와 김연아 선수 등 소수 종목 일부 선수 의존도가 높았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에 성큼 다가선 종목과 선수층을 확충시켜 왔던 터였다.


사후활용 극대화 포석에 눈길

이 위원장 기용배경은 역시 경제 관료출신으로 경제단체장과 일부 대기업 경영 경험까지 지녔다는 점이 꼽힌다.
따라서 올림픽 대회 이후 사후활용 난제를 풀어갈 솜씨에 국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행정자치부장관을 만나건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건 강릉시장을 만나건 그는 언제나 “경기장 사후활용이 중요하다”는 지적과 요청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인다. 정부-강원도와 손잡고  경제계 협력을 이끌어내고 국민 성원을 모으기 위해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 6월 1~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그는 IOC 관계자들 다중 접촉하면서 스포츠 외교 전면에 설 예정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이 끝나면 세계의 이목이 2018년 평창으로 옮길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함께 붐업을 위한 행사부터 조직위의 역량이 재확인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의 스케일은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한-중-일 동북아 3개국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에서도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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