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6’ AI와 VR 혁신폭풍 다각조명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6’ AI와 VR 혁신폭풍 다각조명
  • 월간리치
  • 승인 2016.06.10 09:17
  • 호수 8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가 마련한 ‘SDF(서울디지털포럼) 2016’이 이틀간의 본무대 공식 일정을 마치고 5월 20일 막 내렸다.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영역을 얼마나 잠식할 것인지 가상현실(VR)이 구현할 신세계가 얼마나 놀라운지 조명해 볼 수 있는 장이었다. 세계적 석학들이 디지털 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논한 내용을 리치에서 발췌해 본다.

‘SDF 2016’ 공식 본무대 ‘관계의 진화-함께 만드는 공동체’를 주제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성황을 이뤘다.
SDF 개막에 앞서 지난 17일에 열린 ‘VR&AR 챌린지 2016’에는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4팀의 47명이 혁신적인 VR, AR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쳐 관심을 끌었다.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본행사에선 IT와 미디어, 과학,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40여 명이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일상으로 들어오고 인간과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는 시대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관계'에 대해 모색하고 토의했다.


AI(인공지능)에 쏠린 높은관심

포럼 첫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세바스천 스런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다시티 회장은 사람보다 빨리 학습하고 하나의 기계가 학습하면 다른 기계들도 같이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글이 선 보인 ‘프로젝트 룬’과 ‘구글 글래스’를 예로 든 뒤 “구글 브레인의 목적은 휴먼 머신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러닝(학습)을 통해 심화된 것을 가능하게 하고 그 목적은 사람보다 기계가 더 잘하는 것을 특화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런에 따르면 “AI는 사람들의 능력을 강화시켜 주고 우리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주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맹점 5년 안에 해결”

스런에 이어 강연에 나섰던 인공지능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스튜어트 러셀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맹점을 극복하는데 5년이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자율주행차가 아직 거리를 오가지 않는 원인에 대해 그는 “장애물 대응이나 주행노선 등 기술적 문제는 해결됐지만 가끔 차가 처한 상황을 당황스러워 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사람에게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러셀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것은 알파고의 기법이라고 봤다. “알파고는 룰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보고 최선의 선택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상황판단하면 문제점들은 5년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때문에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허셀 교수는 “시간적으로 언쩨쯤 사람들 일자리가 없어지는 일이 생길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사람을 기계처럼 사용하는 부분에선 상당부분 기계가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고 봤다.
문제에 대한 사회안전망 등의 대책도 필요하지만 “인간의 가치를 향상시켜 줄 직정을 찾아내야 하고 그런 분야에 적합한 재능을 지닌 사람들을 키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폭력 우려 지나쳐”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스티븐 핑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인터넷이나 SNS 그리고 가상현실 도구를 사용한 IT기술이 한편으로 폭력 범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지적에 명쾌한 답으로 응수했다.
IT기술 발전 때문에 폭력 범죄를 증강시킬 것이란 가정은 인쇄술 발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디지털 미디어로 사람들은 좀 더 가까워질 것이다. 모든 미디어 매체는 좋은 방법으로, 나쁜 방법으로 이유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다른 국가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삶이 다른 사람과 얽혀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을 타인으로 보기보다 그들과 공감을 가질 확률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론을 폈다. 이어 “인류 역사에서 폭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며 이것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 진화 따라 성큼 다가온 VR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활약상을 통해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훨씬 친숙해진 가상현실(VR)과 관련해서는 PC나 스마트폰 말고도 다양한 플랫폼에 활용될 것이기 때문에 더욱 확산할 것이라는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넥스트VR 데이비드 콜은 “사용자(유저) 입장에서 별도 기기 없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하니 VR경험을 쉽게 접하게 되는 이용 동기가 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모바일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다른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크며 대표적으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을 꼽았다. 유저 기반도 탄탄하고 손에 잡아보면 제품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넥스트VR의 경우 “주로 스포츠 경기, 음악 관련 행사와 관련해 유통사들, 협력사들, 제조사들과 협력을 해서 꾸준히 카드보드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뉴스와 같은 시사를 다루는 프로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 같고 미국이 대선의 열기로 뜨거운데 이런 영역에서 VR이 적용가능하다”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이 선출이 돼서 연설할 때 VR을 통해 뷰어가 옆에서 서서 듣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생생하겠냐는 반문도 던졌다. 생중계 형식은 아니지만 자연사나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또한 VR로 작성한다면 의미있을 것으로 봤다.


사람이 로봇을 해치면 새 숙제

AI 관련 기술 진화와 맞물려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로붓의 역할 확대에 대한 모색과 문답도 흥미롭게 펼쳐졌다.
케이트 달링 MIT 미디어랩 연구원은 인공지능이 우리와 비슷한 수준에 오르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그런 날이 왔을 때 로봇이 인간에게 해를 끼쳤을 때 책임소재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내용 등 해결해야할 일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그는 “기술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은 학습 환경에 노출되어 선하고 긍정적인 것을 학습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부문이나 교육 영역에서 이미 로봇들이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기술 자체는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양면성이 있으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이나 미국에선 로봇 공학과 관련한 윤리 부분을 고민하는 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 달링 연구원은 학자들에 그치지 않고 기술 전문가를 비롯해 공공정책 전문가나 정치학 및 사회학 전문가들과 함께 다각적 접근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