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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한 통증에 무너지지 말자 안전자산·기회포착 겸장 비법
격한 통증에 무너지지 말자 안전자산·기회포착 겸장 비법
  • 월간리치
  • 승인 2016.07.11 09:13
  • 호수 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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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투표결과 발표 즉시 데이터 움직임이 격렬해졌고 곡선이 가파르게 치달았다. 변동성 기울기가 완만한 자산 비중이 높은 자산가의 계절 속에 안전자산 투자여력을 집중적으로 살리기 좋은 날씨가 펼쳐진 셈이다. 자산배분 드라이버 방향과 탄도를 조정하고 세부 상황에 적합한 치고 빠지기를 양수 겸장하는 능력자가 위너다.

하반기 자산관리 포문은 변동성 관리와 안전자산 공세 강화로 몰아서 배치하는 시즌이 됐다.
시장 변동은 모든 채널을 열어 놓고 읽으며 중간 중간 폭발력을 발휘하는 강도 높은 이벤트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좋아 보였던 자산의 곡선이 흐물흐물 무너지고 답답해 보였던 자산이 힘차게 꿈틀대는 족족 밀착해서 대응하는 수밖에 달리 방보가 없기 때문이다. 
국제 경제 영향력이 큰 나라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응 같은 거시재료보다 국가 또는 자산종류별로 쪼개서 감별하는 작업이 훨씬 유용해지는 상황구간에 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노믹스 4년 공든탑 와르르

의도적으로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제조업 영업에 숨통을 텄던 아베노믹스가 브렉시트 결정 직후 가장 보기 좋게 무너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아베 내각이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투입을 늘리고 일본은행도 공조한다면 엔 값 오름세를 완화할지 모르지만 대세는 어차피 안전자산 쏠림의 재현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절대 우세하다.
주요 경기지표 개선이 미덥지 않은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득세하면서 ‘통화’를 겨냥한 투자는 엔화와 달러를 사라는 신호가 계기판 끝으로 밀려들고 있다.
브렉시트 직후 한 증권사 환율 전망 수정치를 참고해 볼 만하다. 브렉시트 불발 전망을 유지했을 때 달러당 117엔으로 봤던 올 연말 환율 전망치를 100엔으로 뚝 떨어뜨린 반면에 원달러 환율은 1250원으로 유지한 케이스다. 
이 투자 바람을 극단적으로 타고 싶으면 일본 정부와 당국이 개입에 발끈 나서서 엔 가치가 떨어질 때(엔달러 환율 오를 때)마다 엔화를 매수하는 부지런함을 택할 수 있다. 
달러 또한 강세기조가 더 강해지면 더 강해졌지 예상보다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단기 유동성은 충분히 확보하면서

물론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 대응하는 가장 즐거운 묘미는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자산가들은 다 알고 있다. 현금이면 가장 좋은 유동성 확보 이유는 변동성을 증폭시키던 동력이 약화되기만 해도 발 빠르게 선점하는 투자에 나서기 위함이다.
글로벌 차원의 큰 사태가 자산시장에 폭 넓게 반영되기까지는 2~3개월 정도 필요하다는 게 정설이다.
사태의 진로와 속도에 따라 구체적 방향이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면 선택 가능한 자산 매수를 위해 현금비중을 높여 두는 지혜도 발휘함직 하다.
물론 주요 선진국 정부나 통화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늘리면 적어도 제한적이나마 공격적으로 선제적 투자를 추구하는 IB 또는 헤지펀드들이 활개를 칠 수 있다.
그래도 대세는 거래량의 감소, 자산 가치의 하락의 경향을 벗을 수 없기 때문에 풍랑이 잦아들어 충분히 가로 질러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낌 없이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비축해야 한다.


안전자산 선호, 금과 에너지는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장 부각된 효과는 글로벌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에 달했던 것이다.
가장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국제시세가 영국 국민투표 직전까지만 해도 내림세를 타던 중이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나오자마자 반등 곡선을 그리는 꿈틀거림을 보여줬다.
국제 유가는 산유국 통화들의 가치절하까지 맞물리면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금 투자가 대중적이란 점에서 글로벌 거시 경제요인과 무관하게 지구온난화 큰 흐름에서 유망한 농산물 투자에 눈 돌리는 것도 기발해 보인다. 농산물 파생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커피 ETN’을 추천한 국내 증권사도 나왔다.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채권 투자를 해도 환리스크가 적은 국내 채권을 선별하는 전략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주식 투자 아이디어 재점검

대외에서 충격을 주는 요인이 발생하면 으레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는 줄 알지만 그런 대응은 하수나 택하는 방식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국내 주식의 경우 엔화와 미국 달러 강세가 진행됐을 때 수출경쟁력이 좋아져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전자, 자동차 등의 경우 수익성 제고 가능성을 보고 투자의견을 정해야 한다.
일본과 경합을 펼치는 업종은 당연히 1순위이고 국제 금융불안 때문에 원화 값이 약세(원달러 환율 오름세)를 띄는 동안 수혜가 가능한 수출기업 주식을 손꼽는 것은 상식 축에 속한다.
해외 주식 쪽에선 아베노믹스 효능을 보고 일본 수출기업에 투자한 자산가들도 꽤 있었지만 지금은 손절매 타이밍으로 보인다. EU탈퇴를 결정한 영국 파운드화 폭락은 돌려 세우기 어렵고 유로화 또한 어떤 방향으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역시 주식 투자 대안은 미국주식과 변동성에 강한 일부 우량 신흥국 소수 유망주에 제한하는 전략이 불가피하다.


제도와 기술변화가 주는 기회

아울러 중국경제 차세대 견인차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장사가 몰려 있는 선전거래소에 투자할 길이 열리는 선강퉁에 대한 사전적 대비 또한 필수다.
홍콩거래소와 상해거래소 교차거래를 허용한 후강퉁에 이어 홍콩거래소와 선전거래소 교차거래가 허용되면 바이오시밀러, 신에너지, 핀테크를 비롯한 IT 등 업종과 종목 선별을 위한 정보가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선강퉁이 대외 변화요인이라면 국내에서는 오는 11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에도 자산운용을 위탁할 수 있는 관련 법률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인이 6월 하순 입법예고됐다.
비록 유지 운영과 보수를 맡을 전문인력으로부터 돌봄을 받는 처지로 시작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가 사람 대신에 종목을 고르고 전체 자산운용을 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
프로그램 매매 등 제한적으로 전산 솔루션을 이용한 투자가 이룩한 성과를 믿는다면 로보어드바이저에 자산을 조금씩 맡기는 자산가들이 출현할 개연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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