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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Great’KB금융 나래 펴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Great’KB금융 나래 펴다
  • 월간리치
  • 승인 2016.08.10 07:24
  • 호수 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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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치밀한 M&A로 금융그룹 숙원이었던 비은행부문 강화에 화룡점정을 가하는데 성공한 윤종규 회장.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솔선해서 독려한 결과 올 상반기 누적 순익이 1조원을 훌쩍 넘겼다. 마침내 가장 위대한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이끌기 시작했다. 리치에서 그의 리더십과 성과를 조명해 본다.


이른바 KB금융 사태로 불렸던 전임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의 정면충돌로 내상을 입고 있던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을 당시 기대했던 많은 과제들을 술술 풀어냈다.
국민은행장을 겸임하느라 국내 어떤 은행지주사 회장보다 업무하중이 큰 가운데서도 묵묵히 주어진 과제에 충실했던 것이 실적호전과 다양한 성과로 열매 맺는 시즌을 이끌고 있다. 


‘위대한 1등 금융그룹’눈앞에

올 상반기 은행권 금융사들 대부분 경영실적이 예상을 웃돈 가운데서도 KB금융그룹이 거둔 성과는 특별하다.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5804억원을 남겼다. 1분기 순익을 합하면 1조 1254억원이다. 증권가 예상을 뛰어 넘으면서 연간 순이익 등 핵심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상향조정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내실과 고객 핵심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계 안팎에서는 최종 연간 순이익 규모가 2조원을 넘기느냐 근접하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익창출력이 회복되고 건전성은 개선됐으며 비은행 사업라인 강화효과가 본격화 되고 있는 이상 내용적으로는 순익 2조 클럽에 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뛰어 넘어야 할 대상으로 꼽고 있는 경쟁 금융그룹과 격차가 경영실적 면에서도, 기업 내재가치 면에서도 크게 좁아지고 있다.
한 증권사는 이같은 실적 개선행보에 “Good에서 Great로 진화 중”이라는 평을 내놨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주도하고 있는 날렵하고 강한 조직으로 확연히 변모하고 있음을 만방에 알렸다. 아울러 고객 감동을 통해 위대한 1등 금융그룹으로 발돋움 하려는 에너지가 갈수록 충만해 지고 있다.


M&A 잔혹사 끝내버린 해결사

윤종규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 직후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KB손해보험 인수작업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연이어 올해에는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하면서 비은행 부문 최강라인으로 가다듬었다. 최대 주력자회사 국민은행 의존도가 높던 금융지주사에서 은행-증권-보험 등 비은행 전분야에 강점을 갖춘 그룹으로 변신한 셈이다.
잇단 인수합병 과정에서 윤종규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조명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로부터 KB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얻고 매매대금조정 합의, 미국 FRB승인까지 조용하지만 치밀한 일처리로 2001년 통합 국민은행 출범 이후를 포함해 거대 M&A 막판에 고배를 마시기 일수였던 ‘잔혹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대 경영진들이 과감한 선택을 하지 못하거나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에 휘둘려 최종 Deal 성사를 눈 앞에 두고 회군하는 사례를 거듭했던 터였다. 
윤 회장은 전임 경영진의 불미스런 퇴진에 따른 악조건 속에 취임 후 첫 빅 딜을 완수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컸다. CEO로서 재임 초기 치적을 쌓고 싶은 유혹도 컸을 것으로 금융계 안팎에선 보고 있다. 하지만 윤회장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무진에게 오히려 핵심에만 집중하라고 강조하면서 실리를 철저히 챙길 것을 주문했다. 협상 세부내용을 날마다 직접 점검하면서 손수 나서야 할 시점을 판단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조용하고 치밀한 윤회장의 경영방식과 실리중심의 업무추진이 빛을 발한 것이다.
현대증권 인수 후에는 한국판 BoA-메릴린치 모델을 제시하며 은행과 증권부문 자산관리(WM)는 물론 기업금융과 IB(CIB) 시너지 창출을 향해 발빠르게 독려하고 나섰다.
국민 대다수를 거래고객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국민 재산 증식, 그리고 거래 중소기업에 최적화한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길에 앞장 선 셈이다.


온·오프 쌍방향 승부수 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위대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하반기에 던진 점도 주목된다.
윤 회장은 끊김없는 온라인 서비스 구현(seamless)전략과 오프라인 아웃바운드 전략을 앞세우며 국민은행이 1등 은행 위상을 탈환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7월 4일 국민은행 7월 조회사에서 “조직의 모든 역량을 영업에 집중하는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선포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24시간 끊김 없는 심리스(seamless)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아웃바운드 전략으로 영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영업에선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서는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지식과 역량을 갖춘 직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서는 ‘아웃바운드’ 마케팅이 앞으로 업무 추진의 표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5월 태블릿 브랜치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태블릿브랜치란 은행원이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고객을 찾아가 태블릿 PC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달 말에는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Liiv)’를 출범했다.


개인성과 보상할 체제전환 예고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성과보상제 개선도 예고했다. 윤 회장은 성과 평가에 부·점 성과 외에 팀 성과와 개인 성과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점 성과만으로 모든 직원이 동일한 평가를 받으면 더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성과도 적절히 반영해 더 노력한 직원은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윤 회장이 추구하는 KB금융그룹은 이번에 제시한 ‘3S’ 새 슬로건에 집약돼 있다. 임기 전반 내걸었떤 Simple, Easy, Fast 슬로건 대신에 Simple, Speedy, Secure 등 3S 슬로건으로 심화시켰다. “Fast보다 더 실질적인 Speedy를 숭상하고 고객 신뢰와 금융보안을 상징하는 Secure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은 KB금융그룹 앞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변심’으로 호응하고 있다. 개인성과까지 치밀하게 보상해서 내적 동력을 키우고 은행부터 증권, 보험, 자산운용, 캐피탈 등에 이르는 토탈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온라인과 오프라인까지 전방위로 구현하는 금융그룹에게 소비자들은 무엇으로 화답할 것인지 벌써부터 손에 땀을 쥐는 관전기를 써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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