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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식은 한국 부자들 체계적·적극적 투자‘꿈틀’
자신감 식은 한국 부자들 체계적·적극적 투자‘꿈틀’
  • 월간리치
  • 승인 2016.08.10 08:16
  • 호수 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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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자들 숫자가 늘고 투자성향과 가치 지향점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7월에 내놓은 는 체계적 자산관리 욕구가 커진 가운데 투자용 부동산과 투자 및 저축성 자산 선호도가 커졌음을 알렸다. 리치에서 주요 내용을 담는다.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으로 지칭된 우리나라 부자들은 최근 5년 사이 숫자도 늘었고 자산이 늘어났다는 부자가 줄었다는 부자보다 많았다.
부동산이나 예금 등 특정한 자산에 편중돼서는 100세 시대를 안정적으로 건널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체계적으로 자산관리해야 하겠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아울러 자산 포트폴리오 면에서도 중수익 이상 적극적인 투자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생각이 확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자신감 확 줄어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부자 규모가 늘고 보유 자산이 커진 외형적 변화보다 리치에서 주목한 부분은 투자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다는 부분이다.
KB금융지주연구소가 <2016 한국부자 보고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스스로 생각하기에 ‘금융상품 및 투자관련 지식수준이 높다’고 여기는 비율이 2015년보다 16.5%포인트 줄었다.
저금리·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세계경기가 불확실성 늪에 빠지면서 유망하다고 믿었던 자산값이 급변동하자 손실을 경험한 것도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가장 유망한 해외 투자처로 손꼽았던 중국이 올 연초 크게 무너지자 해외 직접투자 의향이 위축되고 해외투자 선호 국가 순위에서 중국의 위상이 크게 떨어진 것이 바로 그 증거로 보인다.


체계적 자산관리 갈망

자신감 위축은 곧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받고 싶다는 욕구 증폭으로 연결되고 있다.
자산관리서비스와 관련하여 금융상품과 시장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정보 및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및 조정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금융상품 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포트폴리오를 통합적으로 설계,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자들의 투자성향은 안정형+안정추구형이 52.1%로 여전히 대세를 점하고 있지만 일정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고 상대적 고수익을 꾀하는 위험중립형 성향이 2014년 20.3%였던 것이 지난해와 올해 36% 안팎을 차지하는데서 알 수 있듯 중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부분적 위험감수 의향이 있는 부자들이 두터워졌음을 나타낸다.
아울러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며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 공격투자형+적극투자형 비중은 12.3%로 2014년 대비 크게 낮아진 특징을 보였다.


큰 부자일수록 다각 투자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적극적이고 체계적 자산관리를 원하고 포트폴리오 또한 다채롭게 구성하고 싶은 욕구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부자들 중 금융회사들이 제공하는 자산관리 및 PB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10.5%에 불과했으며, 금융자산 50억원 이상 부자 가운데 자산관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93.8%로 치솟았다. 
자산관리 최대 관심사(1순위)는 ‘금융상품 및 금융시장 정보’ 로 33.3%가 관심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부동산 투자정보’(29.5%)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및 조정’(11.5%) 등을 꼽았다.
복수 응답(1+2+3순위)에서 ‘부동산 투자정보’ 및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및 조정’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금융자산 규모가 큰 부자일수록 포트폴리오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일반적 금융상품에 더해 환테크 및 해외투자, 금/예술품 등 실물투자 등 새로운 투자안 발굴 및 전문적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절세기반 자산관리가 신 대세

투자 의사결정을 할 때 ‘절세와 세금 혜택’을 수익성 및 안전성보다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부자의 비중이 2015년보다 16%포인트 늘어난 점도 절세기반 자산관리가 대세임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절세와 세금 혜택’을 안전성이나 수익성보다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5.0%로 2015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특히 금융자산 50억원 이상 보유자 중 세금이 과도하다고 답한 비중은 79.7%로 금융자산 10~50억원 보유자의 62.2% 대비 높았다. 금융자산 보유규모가 클수록 세금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 부자가 취한 행동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보험 등 절세 금융상품 가입’(52.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세무사와 상담’ (40.8%)이 뒤를 이었고 ‘금융기관에서 세무관련 상담’(30.3%)의 순이었다. 절세 관심이 높아졌지만 오히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배짱파 부자비율은 17.0%로 2015년보다 더욱 늘어난 점은 특이한 모습이다.


부자 사이에서도 양극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한국 부자 규모 변화도 흥미롭다.
2011년 부자 수는 14만 2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0.28% 수준에서 2015년 21만 1000명에 인구비중 0.41% 수준으로 약 1.5배 불어났다.
전체 금융자산 중 부자의 금융자산 비율도 2011년 13.8%, 318조원에서 2015년 15.3%, 476조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CAGR)을 살펴보면 부자 수는 10.3%, 금융자산은 10.6%로 매년 약 10%의 꾸준한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자산규모 구간별로 증가세에 차이가 있음도 확인됐다. 자산 200~300 억원을 보유한 부자수가 연평균 14.1%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50억원 이상인 부자들의 증가율이 11%를 모두 웃돈 반면에 10~30억원 미만을 보유한 부자는 10.1% 증가율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6~2010년 5년간 금융자산 30~50억원을 보유한 부자 수가 연평 균 23.7%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2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과 비교했을 때 과거 5년에 비해 최근 5년 동안 금융자산 2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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