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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세상에 없던’ 일상이 ‘성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세상에 없던’ 일상이 ‘성큼’
  • 월간리치
  • 승인 2016.09.02 11:45
  • 호수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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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일상을 점유한다’는 신세계 그룹 비전을 그야 말로 일상 곳곳에서 함께 호흡하며 행복한 변화로 이끄는 ‘신세계’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확장 또는 새로운 개척은 속도감이 높을 뿐 아니라 약동하는 혁신으로 새로운 경험, 또 다른 생활의 장을 열어 젖힌다. 리치에서 자세히 조명해 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 힘을 다해 창조해 온 ‘꿈’ 스타필드 하남이 9월 9일 오픈을 코앞에 두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정 부회장이 신세계 역량을 끌어 모아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해 선보이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힐링 공간이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공간’을 표방하는 정 부회장의 표정엔 자신감이 넘친다.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그룹 역량이 총 동원된 국내 최대의 쇼핑 테마파크로 전자용품 매장인 일렉트로마트와 창고형 마트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과 몰리스펫샵·가구 전문점 더 라이프 등 전문매장이 입점한다. 또한 PB 브랜드 ‘노브랜드’ 전문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 4층과 옥상에 1530평 규모로 들어서는 ‘스포츠몬스터’는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다. 


지구에 없던 스포테인먼트 파크

농구·야구·풋살 등 기본 스포츠 뿐 아니라 암벽등반·트램펄린·자유낙하·로프코스 등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VR피트니스·바이크레이싱 등 디지털스포츠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놀이형 암벽등반·VR피트니스·LED스포츠코트·점핑 트램펄린·로프코스 등 5가지 시설은  국내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이어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쿠아필드’는 동시 최대 2000명까지로 수용인원을 제한한 가운데 특수제습 공조기를 통한 온도와 습도 유지, 미끄럼 방지를 위한 마감재 적용과 장애인 리프트를 도입한다.
또한 친환경 현장제조염소 살균 등을 통해 쾌적·안전·위생에 있어 다른 워터파크·스파시설들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오픈 첫해 매출로 1조 10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신사업 본궤도 곧장 올릴 기세

오픈 날짜가 다가온 8월 정 부회장은 평소 즐겨 활용하던 SNS를 통한 홍보활동에 쉼 없이 뛰었다. 영화 콘셉트를 본딴 티저와 본편 광고를 공개하는 와중에 가장 톡톡 튀는 그룹 홍보맨을 자처했던 그가 전방위적으로 뛰지 않는다면 그게 또 이상할 뻔했다.
스타필드 하남 광고는 더 에스에프(The S.F)라는 영화 콘셉트 티저에 이어 본편 광고를 기획했다. 스타필드 본편 광고는 SF 영화 콘셉트를 이은 ‘별로일 땐 별로가자’ 편과 지역과의 상생·명소화를 위한 ‘뭐하남? 스타필드 하남!’ 편으로 구성돼 있다. 언어유희를 살린 콘셉트로 기획됐다. 티저와 마찬가지로 배우 정우성과 김지원이 출연했다.
The S.F 티저광고의 경우 유튜브와 네이버TV캐스트·다음TV팟 등에서 노출 회수와 조회수가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빠르게 붐을 일으키고 있다.


장점 홍보‘人百己千’정성

평소 SNS를 통해 신세계 홍보맨을 자처한 정 부회장은 손수 스타필드 하남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8월 한 달 스타필드 하남 게시물로 차올랐던 그의 SNS는 개장 이후에도 상당기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인지 널리 알리는가 하면 입점 브랜드나 엔터테이먼트 시설에 대한 정밀 홍보도 마다 하지 않았다. “댓글창을 활짝 열고 기다리겠다” “낙장불입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의 코멘트 또한 화제를 낳았다.
동양 고전 중용에는 ‘인백기천(人百己千)’이란 말이 등장한다. 남보다 많이 노력하고 백 번 노력으로 안되면 천 번 행하는 정신을 뜻하는 바로 그 말이 정 부회장의 업무 몰입도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유통 훌쩍 너머 일상혁신을 접한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 오픈 채비를 서두르면서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자는 동종업체가 아니라 야구장과 놀이동산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는 말을 꺼내기도 했다.
“상품을 파는 것에서 더 나아가 즐거운 경험과 행복한 휴식까지 제공해야 비로소 소비자는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결국 “스타필드 하남에 스포츠몬스터와 아쿠아필드 등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 요소를 준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은 꿈꾸는 궁극의 세상에 가장 근접한 2016년 버전으로 등장할 예정인 셈이다.
게다가 지금 그가 추구하는 ‘새로운 세계’는 단일하게 분절된 스포테인먼트 랜드를 건설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신세계는 7월 하순 코엑스몰 10년 운영권 입찰에서 과감하게 단독 입찰했다.
강남 패권을 둘러싼 경쟁의 와중에 임대면적 5만 8938㎡(약 1만 7828평)의 공간을 어떻게 변신시킬 것인지 주목된다.
코엑스몰 운영권을 확보한 덕에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스타필드 하남을 연결하는 강력한 벨트를 갖추게 된다. 복합 클러스터끼리 네트워크망을 갖출 수 있다면 또 다른 전에 없던 개념의 공간창출과 사업을 펼치는 길이 열릴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


내 몸에 딱 맞는‘신상’줄이어

유통에 스포테인먼트를 접목한 지금껏 없던 힐링 공간을 추구하는 것에 더해 내 몸을 생각하는 식음료 부문 사업과 브랜드도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으로 출발했던 ‘신세계 푸드’를 9월 초순 종합식품기업으로 새 출발시킬 예정이다.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라인업은 출범과 함께 구체적으로 공개되겠지만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가정간편식 상품을 주력으로 출시하고 종합식품회사로 CJ와 대상 등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신세계 푸드 외식브랜드 ‘올반’에서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종합식품회사 출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정용진’표  집밥으로 불리는 이마트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의 성공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게 정설이다.
이마트에서 초인기를 끌고 있는 피코크는 가정간편식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2015년 기준 127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성공적 위상을 확보했다.


일렉트로마트 패션에도 뚝심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일상 속 행복한 변화를 선도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정 부회장의 활동 반경 가운데 일렉트로마트와 이마트 패션 브랜드 데이즈도 빼 놓을 수 없다.
소비 부진 여파에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빴던 가운데 이들 투 트랙은 이마트의 내실 있는 성장에 한 몫 단단히 해 줄 존재로 꼽힌다.
‘어른들의 놀이터’를 표방한 통합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는 8월에 이미 6,7호점이 새로 열었고 9월초 스타필드 하남점, 10월엔 부천 중동점 등 오픈 1년 2개월 만에 9개 매장으로 늘어난다. 전자제품과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겨냥해 이미 출점한 곳에서는 매출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한 스타필드 하남 알리기에 바쁜 와중에도 데이즈를 성장시키려는 관심을 강하게 표출한 점도 주목을 끈다,
그는 이마트의 자체 패션 브랜드 ‘데이즈’를 일본 최대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넘는 국민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담당자들 불러 놓고 유니클로를 잡겠다고 하니 다들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더라”며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라고 했더니 ‘그럼 비싼데 어떻게 하냐’고 해 셔츠 3만9000원, 바지 5만9000원, 재킷 9만9000원으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합쳐 30만 원이 넘으면 안 된다고 가격을 정해줬다”라고 강조했다.


고객감동 있기에 신세계 크다

나아가 그는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파는 ‘데이즈 홈’도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데이즈 토털 스토어’를 선보이려 한다고 직접 밝혔다.   
여기다 지난 2분기 실적이 떨어졌던 상황에도 정 부회장은 경영철학에 충실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회의를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세상에 없던’이란 말이라는데 긍지를 갖고 있다.
“당장 고객이 빈손으로 우리 매장을 떠나도 좋다. 고객의 시간, 기억, 경험을 잡도록 하면 매출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는 신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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