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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진정한 멋 곳곳 스며든 스페인문화 빼어난 자연 함께 즐겨라
필리핀 진정한 멋 곳곳 스며든 스페인문화 빼어난 자연 함께 즐겨라
  • 월간리치
  • 승인 2016.10.09 17:13
  • 호수 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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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온난한 기후의 자연생태를 흘려 보는 휴양 개념으로만 접근한다면 필리핀의 진면목을 볼 수 없다. 1565년 스페인에 정복된 이후 300년 동안 유럽 숨결이 스며든 문화유산이 산적해 있고 긴 세월 토착민들이 일궈낸 역사유산들이 병존한다. 게다가 자연생태 체험 가치가 높은 곳들도 즐비하다.

아시아 대륙의 남동쪽에 약 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인근 바다가 태풍의 발생지이며 환태평양조산대에 있기에 화산과 지진이 늘 함께한 나라이다.
역사적으로 1565년 스페인에 의해 정복되었다가 30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나 스페인-미국 전쟁이후 미국의 통치를 받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며 1945년 비로소 독립국이 되었다. 오랜 스페인 통치 기간에 만들어진 문화 유적지가 많이 남아있고 곳곳에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필리핀풍 바르크양식 교회들

필리핀의 바로크 양식 교회들(Baroque Churches of the Philippines)은 마닐라(Manila), 산타마리아(Santa Maria), 파오아이(Paoay), 미아그아오(Miag-ao)에 각각 있는 4채의 교회들이다.
건축과 디자인 면에서 이 교회들의 양식은 필리핀의 자연적 조건에 알맞은 것이었으며, 그 이후 교회 건축에 큰 영향을 끼쳤다. 4개의 교회들은 바로크 양식을 필리핀 식으로 재해석해 낸 예로 볼 수 있다. 유럽 교회의 디자인과 건축 양식을 이 지역의 재료와 장식 문양과 혼합하여 새로운 교회 건물로 태어났다. 이 4개의 교회들은 199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산호와 동물의 보고 산호초 공원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Tubbataha Reefs Natural Park)은 술루 해(Sulu Sea) 한 가운데 2개의 환초(남쪽과 북쪽)와 새롭게 생성된 제시 비즐리(Jessie Beazley) 산호초로 구성된다.
평균 수심 750미터의 개방된 해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매우 다양한 해양 동식물의 고향이다.
이 지역에는 고래, 돌고래, 상어, 거북 외에 350종이 넘는 산호와 500종에 육박하는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은 1988년 공원으로 설립되었고, 1993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산지대 계단식 논의 멋

코르딜레라스의 계단식 논(Rice Terraces of the Philippine Cordilleras)은 루손(Luzon) 섬 고지대에 형성된 계단식 논이다. 이푸가오(Ifugao) 지방에는 약 2,000년 동안 산등선을 따라 만들어진 고지대 논이 있다. 이 유적지는 세대를 거듭하여 전해 내려온 지식의 결과물이자 신성한 전통과 섬세한 사회적 균형의 표출로 인간과 자연환경의 조화를 보여 주는 절경이다. 이 유산은 아직 지도를 만들지 못했고 그 경계선도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5개 군집은 계단식 논 자체와 전통 마을, 분수계 역할을 하는 삼림 등으로 구성된 유산의 중요 특성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계단식 논은 산꼭대기 숲에서 물을 끌어들이고 돌을 이용하여 계단식 지대와 연못을 만들어 2,000년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뛰어난 미학적 가치를 지닌 이 가파른 계단식 경관은 오늘날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취약한 상태이다. 1995년도에 세계문화유산지로 등재되었지만 2001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되었다.


16세기 역사 담은 비간 마을

비간 역사 마을(Historic Town of Vigan)은 16세기에 건설된 역사 도시 유적지이다. 비간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지어진 유럽식 무역도시이며 이례적으로  온전하게 잘 보존된 사례이다. 비간은 루손 섬 북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해 연안 평야에서 떨어진 아브라(Abra) 강 삼각주에 있다. 현재 9개 도시 구역과 30개 시골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비간의 건축 양식은 필리핀의 다른 지역과 중국, 유럽의 문화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그 결과 독특한 도시 경관과 문화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1999년에 세계문화유산지로 등재되었다.


석회암 카르스트·지하강의 장엄함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Puerto-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은 팔라완 주(Palawan Province)의 수도 푸에르토프린세사의 북서쪽에 있는 세인트폴 산맥에 있다. 이곳은 장엄한 석회암 카르스트(karst) 경관과 지하강(underground river)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하 강의 가장 큰 특징은 강물이 바다에 곧바로 합류하기에 하류 지역은 염분이 섞이고 조수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서식지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삼림 지역 중 하나이다. 1999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
다.


먼 나라 것과 토착 문화의 융합

세상 어느 나라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에는 저마다 독특한 문화가 있다. 사람들은 그 문화를 지속 발전시키며 후에는 그들이 살아왔던 결과물들이 유산으로 남겨진다. 척박한 대륙의 초원이나 사막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사는 한 그들만의 문화가 남아 있듯, 특히 섬 문화는 벗어나지 못하여 만들어진 풍속이 있지만 언젠가 타 지역에서 들어온 문화가 혼합되어져 그들만의 특별한 유적이 되고 유산이 된다. 필리핀 또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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