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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 리더십....반전의 명수 비전경영 뛴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리더십....반전의 명수 비전경영 뛴다
  • 월간리치
  • 승인 2016.11.30 07:45
  • 호수 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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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7 폭발사고 여파를 걱정하는 모든 게 기우였다. 미국 전장부품기업 하만을 인수하는 ‘신의 한 수’를 보란 듯이 선보였다. 또한 11월11일 갤럭시S7 블루코랄을 출시해 아이폰 판매고를 추월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반전의 명수 이재용 부회장의 비전경영이 12월 불 밝힐 예정이다. 리치에서 자세히 조명해 본다.


위기 상황을 더 큰 대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CEO가 선포할 원대한 비전에 세계 만방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여름 삼성 전체 브랜드 평판을 무너뜨릴지 모른다는 공포를 몰고 왔던 갤럭시 노트7(이하 갤 노트7) 폭발 사고 이후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과감한 투자와 상품 출시 전략으로 판세를 뒤집었다.
12월 사장단 인사와 그룹 사장단 최고 경영자 세미나를 통해 ‘뉴 삼성’으로 새 출발 전략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책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내놓게 될 첫 메시지와 비전, 그리고 경영구상에 국내외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신의 한 수’태풍급 하만 인수

민간인 국정농단 사실이 드러난 탓에 정치사회적 공복감이 지배하고 있던 11월 한 가운데 삼성은 기업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11월 14일 이사회를 열고 굴지의 미국 전장부품 전문기업 ‘하만(Harman)’인수 안건을 승인했다.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연구 개발에 뛰어든 것이 2015년이고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지는 1년 반 밖에 지나지 않았다.
전 세계 완성차업체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를 뜻하는 티어 1(Tier 1, 최상위) 전장 업체로 뛰어오르기까지 10년 이상 시간을 절약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나선 이후 비주력 사업 매각만 부각되던 흐름도 긍정적 평가로 톤이 완전히 바뀌었다.


미래차 스마트 생태계도 선도

인수가격 주당 112달러 총액 80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M&A로 스마트 생태계 핵심 경쟁력을 거머쥐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경쟁관계를 형성할 국내기업들은 당장 향후 닥쳐올 변화를 가늠하며 중장기 대응책 모색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를 거느린 현대차그룹은 2020년 선보일 컨셉트카 경쟁력을 재점검 하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M&A 직후 간담회에서 밝힌 사업계획이 전부가 아닐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체OS(운영체계)를 포함한 IoT(사물인터넷) 기술에다 하만의 프리미엄 카오디오를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술에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얼마 만큼의 국내·외 파급력을 끼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조차 쉽지가 않다.


고객감성 장악력 녹슬지 않았다

갤 노트7 폭발 사고 이후 수세에 몰렸던 상황도 수습정도가 아니라 역전의 발판까지 확보하고 나섰다.
사전예약 쇄도 속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갤럭시 노트7 출시 당시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블루코랄 색상을 갤럭시S7 엣지에 접목시켰다.
덕분에 한 때 애플의 아이폰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선두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갤럭시S7 엣지는 독일 소비자들이 뽑은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비록 구글 픽셀의 카메라에 글로벌 전문 테스크 기관의 평점에서 1점차 미세한 차이로 밀리긴 했지만 품질 삼성의 관록은 기죽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게다가 이번 블로코랄 효과가 살아나면서 전량 교환과 환불 발표를 했던 갤 노트7 회수율이 50%를 넘어서 버렸다.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던 갤 노트7 회수율은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출시 이후 급반전했다.
내친 걸음에 삼성은 12월 중에 유광 블랙을 출시해 컬러마케팅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블루코랄에 이은 유광 블랙 인기몰이로 갤 노트7 수습책 완성도를 높이고 갤럭시8 출시로 대반격에 나설 수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 하는 다목적 포석이 예상된다.


사장단 인사 최고경영자 세미나

스마트 생태계 선두 주자로서 그룹 주력회사인 삼성전자가 위기를 벗어나는 추진력을 확보하면서 이젠 12월로 예정된 큰 거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바로 사장단 인사를 비롯한 이재용 사단의 전진배치와 최고경영자 세미나다.
비록 정치권 거대이슈 불똥이 튀면서 검찰 수사에 직면하는 바람에 12월 초로 예상되던 사장단 인사와 이에 연동해 순차적으로 이뤄질 대규모 인사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 뉴 삼성 군단의 핵심 인물 라인업이 어떻게 짜여질지는 국내·외 경제계에 끼칠 영향이 크다.
또한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이후 처음 맞는 그룹 사장단 최고 경영자 세미나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해마다 12월 중·하순 열곤 했던 이 세미나는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이듬해 경영전략에 대한 논의를 펼치는 무대다.


갤럭시 반전카드 그 이상의 비전

이 부회장은 그동안 갤 노트7 폭발과 단종 이후 핵심현안을 손수 챙긴 데 이어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물론 그룹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했다.
나아가 그룹 온 역량을 모아 재도약에 나서기 위한 비전 제시와 경영전략과 기조를 제시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부품과 IoT(사물인터넷) 경쟁력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고 그 한 이벤트가 하만 인수라는 센세이션으로 꽃 피웠다. 아울러 바이오 등 현재 집중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사업과 더불어 새롭게 도전할 분야에 대한 비전까지 아우르는 이재용 경영 시대를 본격 선언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적극적 투자·인재확보·M&A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10억달러(약 1조142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경쟁력 격차 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오스틴 반도체공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1997년부터 160억달러(18조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분야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5조2000억원 가운데 3조3700억원으로 70%이상을 차지한 주력 사업분야다.
따라서 이번 그룹 사장단 최고경영자 세미나 자리는 이 부회장이 자신의 구상을 자연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미나에는 그동안 그룹 미래전략실 팀장과 계열사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해왔다.
이번 최고경영자 세미나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시설투자 계획, 인재확보,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등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 삼성 또 다른 주축 바이오

또 하나의 신성장 주축 분야가 바로 바이오다. 삼성 안팎에서는 새로운 삼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점으로 바이오를 꼽는다.
바이오는 제조와 연구개발(R&D)이 동시에 필요한 사업으로, 성장잠재력을 차지하고서라도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이 진입하기 가장 적합한 분야라는 설명이다.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공적인 상장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은 이 부회장이 넘어야 될 자본시장 허들이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는데 올 하반기 최대 빅 IPO사례라는 지배적인 평가를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52.13%)이 최대주주이고, 주력사인 삼성전자(47.79%)가 2대 주주인 회사다. 특히 삼성그룹은 지난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의료기기와 함께 비밀병기로 바이오를 지목한 상황이다.
스마트 생태계를 주도하면서 바이오 분야 쌍발엔진이 출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삼성의 글로벌 질주가 갈수록 폭 넓게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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