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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조심할 점..라식·라섹 받았다면 꼼꼼히
백내장 수술 조심할 점..라식·라섹 받았다면 꼼꼼히
  • 월간리치
  • 승인 2016.11.30 08:12
  • 호수 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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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과 라섹은 물론 ‘엑시머 레이저’ 등 시력 교정술이 대중화된 시대다. 예전엔 희귀했다는 백내장인데 지금은 흔해진 만큼 국민 수술로 일컫는다. 하지만 각막교정술을 받은 사람이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 한다면 정밀한 진단을 거쳐 시력이 퇴보하는 날벼락 맞는 일을 미리 방비해 둘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 무엇일까?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혼탁해져 생기는 질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2년 47만명 정도였던 환자 수는 2009년 77만명까지 늘었다고 조사됐다.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으며 외상이나 약물 등으로 생기기도 한다. 혼탁이 심해져 시력이 많이 떨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수정체 맞지 않는 ‘봉변’
그런데, 라식과 라섹, 엑시머 레이저 등 시력향상을 위해 각막 교정술을 받은 이들은 백내장 수술 시 백내장 치료를 위해 삽입되는 인공수정체가 안 맞아 도리어 시력 및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젊을 때 우리 눈은 각막과 수정체가 각각 양과 음의 구면수차를 가지므로 합이 ‘0’을 이뤄 최적의 시력을 갖는다.
세브란스병원 안과에서 각막교정술을 받은 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각막과 수정체의 구면 수차를 조사한 결과, 일반적인 근시 교정술을 받은 경우에는 ‘양’(陽)의 구면수차가 증가하지만 맞춤형 각막 교정술을 받았던 환자는 구면수차가 ‘0(零)’에 가까워진다.
또 원시를 교정 받은 경우나 치료용 각막절제술을 받은 경우라면 오히려 ‘음(陰)’의 구면수차가 생기게 된다.


각막-‘구면 수차’ 최적화 필요

이에 따라 각막교정술을 받은 이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을 시, 기존의 일반적인 시력검사만으로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정해 삽입할 경우, 상(像)이 선명히 맺히지 않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각막은 나이가 들어도 크게 변화지 않아, 혹 백내장이 발병해 인공수정체로 비구면 렌즈를 삽입할 경우 노화에 따라 증가한 양의 구면 수차를 감소시켜 시력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각막의 일정부분을 깎아 시력 향상을 기대하는 각막 교정술을 받은 경우 수술 방법에 따라 각막의 구면 수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경우 각막에 대한 자세한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기존의 검사법만을 사용해 인공수정체 도수를 선택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빛 모아주는 비구면 렌즈 활용


최근 들어서는 눈 전체의 구면 수차를 영(0)에 가깝게 변화시키는 각막 교정술이 행해지고 있어 좀 더 나은 백내장 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 오차를 줄이기 위해선 빛을 받아들이는 ‘각막’과 들어온 빛의 굴절을 조절하여 상(像)을 맺게 하는 ‘수정체’의 구면 수차를 각각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각막과 수정체간의 구면 수차가 0에 가까운 백내장 환자는 구면수차가 없는 인공수정체를, 양(陽, Plus)의 구면수차가 있는 환자에겐 음(陰, Minus)의 구면수차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기존 시력 유지는 물론 또렷한 시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노화에 따라 눈 모양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각막교정술 환자들은 백내장 수술 직전 자신의 눈 상태를 잘 진단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몇 년 전까지 열풍이라 할 만큼 각막 교정술이 널리 시행된 만큼 향후 10년 후 이들 중 백내장이 발병 시 자신의 각막과 수정체의 구면 수차를 고려한 인공수정체 삽입이 꼭 필요하다. 이런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이들은 필요한 경우 시력보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구면수차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을 것을 권한다. 

용어 설명 = 구면 수차
‘구면 수차’란 빛이 렌즈를 투과할 때 렌즈의 주변부를 통과한 빛이 중심부를 통과한 빛보다 더 짧은 거리에 초점을 맺는 현상으로 중심부와 주변부의 초점 위치가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구면 수차로 인해 빛이 한 점으로 모이지 않고 주변부로 흩어지게 되므로 피사체의 초점이 정확하게 맺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면이 아닌 높낮이 있게 만든 렌즈가 비구면 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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