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선강퉁 명가 선언 삼성..“후강퉁 파죽지세 재현”
선강퉁 명가 선언 삼성..“후강퉁 파죽지세 재현”
  • 월간리치
  • 승인 2016.11.30 08:38
  • 호수 9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선전(심천)거래소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통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선강퉁’이 지난 12월5일 개시가 유력해지면서 상하이거래소 투자 길을 열었던 ‘후강퉁’에서 1위를 달린 삼성증권이 마저 석권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리치에서 중국 증시 투자 명가 위상을 굳히려는 행보를 자세히 조명해 본다.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시행이 임박하면서 국내 후강퉁 투자시장 1위를 달리는 삼성증권(사장 윤용암)의 채비도 분주하기만 하다.
여세를 몰아 선강퉁마저 석권해 중국증시 투자 명가로 확고한 위상을 굳히려는 것이다.
삼성증권이 차지한 국내투자자 시장 점유율은 6할 안팎으로 2위사를 크게 따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리서치 인력고급화

삼성증권은 중국 본토 기업의 사업라인과 업황을 정확하게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현지 리서치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인력 고급화 전략에 공을 들이는 것도 현지 리서치는 물론 경제 및 산업동향 파악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증권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지의 폭넓은 리서치정보 루트를 확보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주식팀 안에 ‘차이나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센터는 삼성증권 자체 리서치센터와 중국현지 사무소, 고객전략실 등과 연계해 고도의 상황파악과 정확한 판단 수립에 애쓴다.


200 정예 동원 중국 탐구

이렇게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확보한 중국 관련 정보에다 외부자문단으로부터 공급 받는 중국정보를 통합관리해 고객들의 적확한 판단을 돕는 짜임새를 갖췄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애널리스트 30여명, PB 130 여명을 포함한 200여명의 직원을 심천에 보내 선강퉁 시장 현황과 동향 파악에 나섰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를 돕는 PB들이 현장감에 정통할 수 있도록 11월 초에는 총 3차례 걸쳐 60여명의 PB가 심천과 대만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단은 심천의 부동산개발기업 초상사구와 통신장비 업체 창유디지털을 방문했다. 대만 IT 기업들도 함께 탐방했다.


중국·대만 강자들과 ‘꽌시’ 탄탄

삼성증권이 중국 현지 진출 포석을 깔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 중국 중신증권과 교류를 이어온 인연에서 비롯한다. 덕분에 지난해 3월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직접 중국 중신 그룹을 방문해 ‘꽌시’를 다졌다.
삼성증권과 중신그룹은 리서치 정보공유와 고객·PB 간 교류는 물론 상품 교차판매, 투자은행(IB) 부문 협력에다 자원개발 사업까지 다양한 협업 추진에 착수했다.
지난 7월에는 대만 최대 증권사인 KGI증권과 제휴를 맺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만 주식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증권은 KGI증권과 리서치 자료를 공유하고 상품 교차 판매, IB 부문 협업 등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KGI증권은 CDF(China Developme nt Financial)그룹 소속 대형 증권사로, 선물, 투자신탁, 투자자문, 선물 등 7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KGI증권과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브로커리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용암 사장도 공들여

앞서 2011년에는 중국 최대운용사인 회사이름과 공동마케팅 MOU도 맺었다. 
삼성증권은 대형 운용사인 화샤와 China Life, 신만기금의 전문가와 협력해 리서치 자료를 구체화했다.
이같은 저력은 윤용암 사장 취임 이후 더욱 두터워 지고 있다. 윤 사장은 중화권 최고 수준의 증권사들과 제휴를 맺으며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확대했던 기조를 더욱 강화해 중국 본토 투자 부문에 독보적 위상을 선강퉁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기류는 다른 관계사와 협업으로도 증폭됐다.
지난 1일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략을 위해 베이징에 ‘삼성자문북경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 건신기금(CCBP) 자문을 통해 중국 자산관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85조원의 중국 ETF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18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방문기 이어 선강퉁 30선

지난달 25일 현지 분위기 최근 상황을 담은 중국 방문기를 발간하더니 했다. 11월 초순엔 ‘선강퉁 - 심천투자 대표종목 30선’을 자신 있게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4분기 중국증시가 정책모멘텀, 자본시장 건전화, 펀더멘탈 개선이라는 3가지 기회요인을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대형 증권사와 운용사의 중국 경기와 증시에 대한 전망은 ‘L’자형 둔화 흐름과 본토증시의 ‘제한적 등락’이 이뤄진다고 봤다.
중국경제는 2016~2018년 중국 구경제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신경제 성장속도가 정체기에 놓이겠지만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구조조정이 강화되고 신경제의 탄력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이 4분기 중국 경기와 자본시장 최대 변수로 지목한 것은 중국 부동산 과열과 위안화 변동성이었다.

부동산·IT·소비재 알짜 엄선

삼성증권이 골라 추천한 30개 기업에는 IT 기업이 7개로 가장 많고 필수소비재 금융·부동산 업종과 필수소비재가 5개로 뒤를 이었으며 내구재도 4개가 손꼽혔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위원은 후강퉁 투자과정에서 버블을 경험했던 만큼 중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하며 홍콩·상해 시장과 비교해 지수가치 보다는 개별종목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선강퉁 투자에서 유효할 것이라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종목을 선정할 때 대표성이 있거나 검증을 충분히 거친 첨단 제조업이나 소비재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업종에서 유망한 곳으로 꼽힌 ‘초상사구’는 초상그룹의 핵심 부동산 자회사로 주강과 장강 삼각주, 발해경제구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과 임대, 전기·수도공급, 부두운영·창고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영국 CCTV시장 최대 공급자인 ‘해강위시’ 차이나유니콤과 공동개발한 IoT솔루션을 최근 공개했다는 ‘중흥통신’ 독일 산업용 로봇 제조사와 손잡았다는 ‘승리정밀’ 등이 IT유망주로 소개됐다.
여기다 국내에도 친숙한 명품 백주 제조사 ‘오량액’ 리튬자원 개발 합자사를 세우며 리튬공급원을 확보했는가 하면 미국 랭커스터 전기차 공장 규모를 키우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 ‘BYD’ 등도 손 꼽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