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김상헌 가고 한성숙 시대 “사람을 위한 성공 플랫폼 네이버”
김상헌 가고 한성숙 시대 “사람을 위한 성공 플랫폼 네이버”
  • 월간리치
  • 승인 2016.11.30 08:44
  • 호수 9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년 동안 네이버 전성시대를 구가했던 김상헌 대표가 떠나는 대신 인간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앞세워 새 세대 네이버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한 한성숙 대표 시대가 열렸다. 공식 임기 교대는 내년 3월이지만 기술과 글로벌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플랫폼 만들기에 합심하기로 했다. 리치에서 네이버의 변신을 조명한다.


아름답고 훈훈한 바통 터치

흐뭇함과 가슴 뛰는 미래를 예견케하기에 훙분한 퍼포먼스였다.
11월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행사장에 등장한 네이버 김상헌 대표(53)는 차기 CEO를 맡아줄 한성숙 내정자(서비스 총괄 부사장)을 소개하며 함박웃음 지으며 물러나는 신을 선보였다.
네이버가 마련한 ‘NAVER CONNECT 2017’에 초대 받은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인 광고주와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은 그렇게 미래를 향한 담론에 흠뻑 빠져 들었다. 
PC에서 모바일로 온라인 무게중심이 넘어가는 격변기에도 최대 포털 위상을 굳건히 하고 이제 글로벌 무대를 넘보는 네이버로 이끈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의 상징과 같았던 이해진 의장과 함께 물러날 예정이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해 서비스 1본부장 등의 중책을 수행하며 성장한 사실상의 내부인사 CEO 한성숙 부사장은 이제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을 개인의 품에 안겨주는 변신을 선언했다.


사람을 아는 기술플랫폼

한 부사장은 새 세대 네이버 경영 화두로 ‘기술 플랫폼(서비스 공간)’을 펼친다.
인공지능(AI)과 음성비서 등 최신 기술을 누구나 쓸 수 있는 손쉬운 도구로 탈바꿈시켜 소상공인과 창작자 등 ‘네이버 생태계 구성원’에게 널리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한 부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기술 인력 비중이 전체의 60%가 넘는 네이버이고, 기술 플랫폼을 표방하는 회사에 하필 천생 문과출신인 내가 대표가 된다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이들도 꽤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영문학도 출신인 그는 곧바로 자문자답을 이어갔다. “첨단기술을 손에 쥘 수 있는 도구로 만들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기술·서비스를 다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면에서 나 같은 사람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년동안 5천억원 투자 비전

한 내정자는 지난 4월 발표한 ‘프로젝트 꽃’을 통해 연말까지 1만 1000명의 창업이 나오고 1억원 이상 연매출을 거둔 스몰비즈니스도 55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지난번 데뷰에서 소개한 ▲인공지능 대화시스템 AMICA ▲자율주행 ▲통번역앱 파파고 ▲파파고의 기술이 적용된 브라우저 웨일(Whale) ▲3차원 정밀 실내 지도 제작 로봇M1등을 다시 언급했다.
기술이란 결국 개인의 쉬운 창업, 지속 성장 가능한 플랫폼, 글로벌에서 통하는 새로운 콘텐츠와 비즈니스라는 ‘프로젝트 꽃’의 약속을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첨단 기술과 네이버의 역할에 대해 “로봇기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선보인 것은 많은 기업들이 연구에 매달렸던 휴머노이드가 아닌 로봇청소기였던 것처럼, 또 인공신경망 기술을 친숙하게 만든 것은 간단한 쓰임새를 자랑하는 통번역앱 알파고인 것처럼, 네이버가 추구하는 것도 첨단기술을 일상으로 끌어 들여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내정자는 지난 5년간 네이버 국내 투자 규모인 2천억원의 2배에 달하는 5천억원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그 중 1000억원을 할애해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에 각각500억원씩 투자한다.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 창출

한 내정자에 이어 최인혁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비즈니스 네이버의 전략과 방향성을 설명하는 키노트를 진행했다.
네이버 CTO 출신인 최 부사장은 “개발자가 비즈니스 플랫폼을 총괄한다는 것은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자에게 최적의 비즈니스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네이버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술은 사용자가 거부감 없이 수많은 정보 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최적의 비즈니스 정보를 만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비즈니스 콘텐츠 플랫폼 (마이비즈니스, 스토어팜, 모두, 블로그, 포스트, 카페 등) ▲트랜잭션 플랫폼 (예약, 비즈넘버, 페이, 톡톡, 네아로 등) ▲광고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네이버 사용자들은 한 달에 38억건의 비즈니스 관련 검색을 하고, 쇼핑 공간에 월간 일인당 94분을 머문다. 월간 550만명이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하고, 스토어팜에는 500만개의 리뷰가 쌓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이 각 비즈니스 툴에 적용되어 있는 ▲기계학습 ▲자연어처리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와 같은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사업자들의 효율을 높이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넘어 각 영역에서 스몰비즈니스 하나 하나에게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마이크로 빅데이터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