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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중흥 꽃 ‘화승비나’ “2020 매출 2조 역사 쓸 터”
베트남서 중흥 꽃 ‘화승비나’ “2020 매출 2조 역사 쓸 터”
  • 월간리치
  • 승인 2017.01.03 15:16
  • 호수 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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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기반으로 품격 있는 제품을 적시에 가장 선도적으로 공급한다”는 핵심가치를 품고 쉴 새 없이 달린다. 베트남 진출 기업 ‘화승비나’. 2017년 매출 1조원 달성에 이어 2020년엔 2조원으로 늘려 글로벌 ‘화승’이 품은 원대한 비전 구현에 손꼽히는 효자 노릇할 각오다. 리치가 신발 하나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이계영 대표를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만나봤다.

“최종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고객이 만족스러워하는 품질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상품에 대한 고객 트렌드와 선호도에는 최적의 시기가 있고 화승비나는 고객이 필요한 바로 그 때 상품을 전달하는 선도적인 업체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최근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만난 화승엔터프라이즈 이계영 대표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그룹 운동화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화승비나를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2015년 11월 설립했고 지난 10월 4일 마침내 증시에서 첫 거래를 개시했다.
화승비나는 베트남 동나이성에 터잡고 2002년 창립해 아디다스 네오라벨, 아디다스 러닝, 리복, 리복로얄 등 글로벌 굴지 브랜드 제품을 공급하는 핵심 생산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계영 대표는 지금 생각해봐도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하길 잘했다고 돌아본다.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 중국과 동남아를 잇는 글로벌 ‘화승’ 사업 벨트 가운데 혁신과 효율성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화승비나다.
이 대표는 2020년 비전 “leading supplier of Quality & Speed to Market through Innovation”에 깊은 애착을 표한다. 우리말로 최대한 살려 보면 “혁신을 기반으로 품격 있는 제품을 적시에 가장 선도적으로 공급한다”는 뜻이다.


다음은 이 대표와 주고 받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Q. 세계의 공장 중국에 이어 베트남 진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데 얼마나 만족하시는지.

A. 운동화 생산 중심이 베트남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운동화 생산시장의 마켓셰어(시장점유율)를 볼 때 베트남은 중국에 비하여 생산량적인 면에서 추월하고 있는 추세가 완연합니다.
중국은 이미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3가지의 무거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거든요. 여기서 세 가지란 높은 생산 비용, 중국의 기업에 대한 규제, 현지 업체와의 경쟁 등입니다. 신발 업종이 전통적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생각은 시대역행적 낡은 사고입니다. 우리 화승비나도 설비의 자동화와 로봇 생산 시스템으로 혁신에 앞장서고 있고 무인화와 스마트 팩토리 효율화에 공을 들이고 있으니까요.
물론 중국의 가치는 아직 큽니다. 생산 기지로서의 가치보다는 소비 시장의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화승의 입장에서는 중국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어요.


Q. 화승비나는 어떤 곳인가요?

A. 동나이성 연짝현 50ha의 터전에 뿌리내렸습니다. 자동차로 1시간 거리 안에 3개의 위성 공장을 유기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2만 8000명의 종업원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달마다 평균 400만족 수준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월 600만족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 및 Smart Factory 설비를 중심으로 증설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요.


Q.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선택하기까지 고심이 컸을 텐데요.

A. 베트남은 젊은 층 인구가 풍부합니다. 전체 인구 약 1억명 중 39세 이하의 인구가 50%가 넘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노동력의 질적인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전체 인구의 문맹률도 매우 낮습니다.
1986년 1차 개혁개방(도이머이)이후 1995년 미국과의 수교와 더불어 2차 개혁개방(도이머이)을 통하여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4대 조처를 취합니다. 즉 시장경제 제도 개선, 투자인프라 확충, 국영기업 민영화, 금융시장 발전 조처들을 통하여 외국인 투자 기업의 유치에 본격적인 조처를 취한 것이죠. 우리 화승은 이같은 베트남의 가능성을 제때 간파하고 과감히 뛰어들었습니다.


Q. 생산 터전으로 동나이성을 택한 이유가 있다면?

A. 2002년 설립 당시에는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상당히 큰 모험이었습니다만, 지금 다시 돌아봐도 매우 현명한 판단을 한 셈이라고 확신합니다.
연짝현에 가까운 비엔화시만 해도 당시에 벌써 노동인력이 풍부한 반면에 이들을 고용할 외투기업이 포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인력을 확보하기 용이한 면도 감안했습니다. 그리고 호치민시와 직선 거리로 보면 불과 50km도 되지 않는 거리인데도 차량으로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낙후지역이란 점도 오히려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교통과 산업 인프라가 확충되면 성장잠재력이 큰 요지라고 판단해 전략적으로 진출한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Q. 실제 생산시설을 가동해보니 좋은 점과 함께 불편한 점이 있었을 텐데요.

A. 불편한 점 보다는 장점을 더 많이 느껴왔습니다.
첫째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이 투자환경입니다. 저개발국이나 체제유지적인 국가들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지원보다는 규제의 비중이 더 높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은 2차 개혁개방을 통하여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한 국가 전체 경제 발전에 선 순환 구조를 이루어가는 대표적인 모범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노사관계 입니다. 많은 외투기업들의 고충 중에 가장 큰 문제점이 노사 분규의 문제점 입니다. 그러나 화승비나는 2002년 창립 초기에 시스템이 채 안착되기 전 다소간의 마찰을 슬기롭게 극복한 결과 지난 10년간 노사분규가 전혀 없었습니다. 외투기업이지만 고용주가 노동자를 얼마나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하고 공유하는 목표를 설득과 동참의 동기 부여를 주느냐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실 단점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다른 저개발국이나 신흥국에 투자한 외투기업들이 다같이 겪는 문제이겠지요. 그러나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단점이 적은 투자 환경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베트남 중앙 및 지방정부의 외투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는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Q. 베트남 지역사회 뿌리내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해 주십시오.

A. 베트남을 잘 이해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지역민들과 직원들간에 조직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소통을 중요시 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은 베트남 해방전쟁 당시 적국으로 파병된 나라입니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상대에 대한 존준과 이해의 마음 때문입니다. 우리 화승비나 또한 그들의 아픈 과거와 상흔을 치유하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노력들을 많이 합니다. 또한 우리 근로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근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하여 지역사회 활동을 적극적이고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근로자들을 위해 탁아소를 두 곳 운영하고 있고, 낙후된 지역병원의 의료기기 제공, 연례 행사로 사랑의 집짓기 행사, 사랑의 심장병어린이 돕기, 지역의 전쟁영웅 초대 위로잔치 등의 수많은 CSR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2016년 사업성과와 2017년 계획 그리고 중장기 비전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A. 격동의 시기를 거쳐 사업 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던 2016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초부터 준비하였던 한국 주식거래소 시장 상장을 위한 IPO작업을 통하여 10월 4일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기업공개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하여 화승비나는 상장 금액을 신발 사업발전에 재투자하는 기회를 창출했습니다. 아디다스 그룹과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고 아디다스 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든든히 만드는 기회를 창출한 것이죠.
또한 인도네시아 세마랑 인근에 월 생산2백만족 목표의 인도네시아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생산과 납품을 시작하였으며 2018년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합니다.
2017년엔 화승비나의 혁신목표인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하여 노력할 겁니다. 내친걸음에 회사의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공유 슬로건 VISION 2020의 세부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2020년 월 신발생산목표 9백만족, 매출 2조원 달성 계획을 연차적 단계적 실행을 하고자 합니다.


Q. 화승비나 전체 사업계획과 비전을 리치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신다면?

A. 화승비나의 비젼은 Leading supplier of Quality & Speed to Market through Innovation 입니다. 이 비전 내용을 잘 살펴보면 신발 ODM기반 사업체로서 브랜드나 바이어 보다는 최종 고객이 느끼는 제품의 가치를 우선 한다는 것 입니다.
혁신하지 않고 외부환경 변화에 무감하다면 고객이 원하는 가격에 합당한 상품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없습니다. 품질을 먼저 생각하는 생산은 고객으로부터 상품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Speed의 뜻은 고객이 원하는 시점을 중시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의 상품에 대한 트렌드와 선호도에는 시간이 있습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그 시간에 보여드리고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할 수 있는 생산체계, 물류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요. 그러기 위하여 화승 신발 ODM은 탈 중국의 외투 트렌드와는 별도로 중국 대련, 통료 공장을 지속적으로 증설 시스템을 강화하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읽고 납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생산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디다스와 end-user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진정한 고객만족 tool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멀리 보면 품질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보다 혁신적인 생산방식을 통하여 자동화, 로봇화, 무인화를 통한 스마트 생산 공장을 개발함과 동시에 미국, 유럽, 중국 등의 주 시장에서 직접 생산 납품하는 혁신적 생산물류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화승비나의 비전입니다.
또한 이러한 혁신은 2020년 매출 2조원 달성의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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