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부 “주식자산 늘리고, 채권자산 줄이고”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부 “주식자산 늘리고, 채권자산 줄이고”
  • 월간리치
  • 승인 2009.08.30 21:36
  • 호수 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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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잠시 주춤했던 위험자산의 강세가 하반기 들어 다시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시즌인 7월에 진입하면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긍정적인 영업실적을 발표하자 주식자산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의 강세가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위험자산들이 동반강세를 보였던 이전과는 달리 지난 7월에는 위험자산 간에도 다소 차별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표적 위험 자산인 주식 자산이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실적 개선이라는 호재를 바탕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상품시장의 경우에는 그동안 가장 강력한 상승 동력이었던 경기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개별상품 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최근 두 달 연속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CRB지수 기준으로 원자재 시장은 최근 두 달 동안 0.2% 상승하는데 그쳐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러나 상품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원유(WTI기준)가 8월에 들면서 다시 7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최근 들어 원자재 시장의 강세가 다시 재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 등의 위험자산 강세가 이어지자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채권 등의 안전자산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완연해질 전망인데다, 대내외에서 출구전략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회사채(AA-3년)금리를 비롯해 주요 금리가 대부분 상승(가격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이후부터는 기업실적이 비용감소 차원에서 벗어나 매출 증가까지 수반되며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구매관리자지수, 주택관련지표 등의 개선으로 실물경기의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위험자산의 매력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주식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과 같은 위험자산 확대전략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권자산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격매력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추가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주식자산에 비해 절대수익률이 떨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다만 채권자산 중에서 경기회복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하이일드 펀드와 같은 하위등급의 신용채권은 투자매력이 높아 보인다.

주식비중 확대

5월 이후 140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7월 이후 1500포인트 돌파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보다 확연해질 전망이고 유동성 증가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러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출구전략과 관련해 경기와 물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올해보다는 내년에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기업실적 측면에서도 3분기 이후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재고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매출증가를 동반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별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기본적으로 실적개선 속도가 빠르고 국내외 수급상황도 긍정적인 IT업종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경기관련소비재의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경기회복과 유동성 증가로 인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금융과 기초소재업종 등에 대한 비중확대도 고려해 볼만하다. 다만 주가상승 국면에서 다소 상승강도가 떨어지는 유틸리티 등 방어적인 섹터에 대한 비중은 줄일 필요가 있다.
해외 주식시장의 경우에도 이미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에 이어 하반기에는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 회복신호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일본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진시장 내에서 미국의 비중을 늘리고 일본의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머징 주식시장의 경우 전반적으로 선진국 대비 여전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무역과 재정수지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여타 이머징 국가대비 상승 동력이 부족한 인도 주식시장의 비중은 축소할 필요가 있다.

채권자산

채권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연초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채금리 외에도 6월부터는 회사채 금리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출구전략과 관련한 논란까지 더해져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금리인상과 같은 즉각적이고 확실한 출구전략이 실행되지는 않겠지만 경기상황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시행될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최근의 논란만으로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이 될 것이다. 더구나 금융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민간부분의 경제활동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어서 채권금리 상승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과 경기회복과 함께 부도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채권을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AI자산

하반기 들어 비철금속 가격이 15% 이상 상승한 반면 에너지와 귀금속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곡물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등 원자재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요부진 전망과 투기세력 규제 가능성 등이 부각된 점이 가장 큰 배경이다.
그러나 하반기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얼마 전까지 원자재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던 달러약세와 원유를 중심으로 한 공급 감소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자재가격의 상승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미국주택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고 실제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주택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부동산자산에 대한 투자매력도 상당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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