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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8곳 각축장 베트남
은행 8곳 각축장 베트남
  • 월간리치
  • 승인 2017.01.03 16:04
  • 호수 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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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현지화 가장 앞서우리·하나·국민은행 맹추격


국내 은행 처음으로 진출한 게 1993년. 현지 진출 24년째를 맞는 베트남에서 금융한류 경쟁이 뜨겁다. 합작형태로 첫 진출한 제일은행-조흥은행 계보를 이어 이젠 어엿한 외국계 상위 은행으로 발돋움한 신한베트남은행이 현지화에 가장 앞섰다. 우리, 국민, 하나 등 은행의 추격이 매섭다.
리치에서 베트남 ‘은행 한류’를 조명해 본다.

“차별적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스탠다드 영업 모델 구축!” 그리고 “현지화 Upgrade! 리테일 영업 Upgrade! 조직 효율성 Upgrade!”
넥스트 또는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 받는 베트남에서 은행 한류를 주도하는 신한베트남은행의 슬로건이다.

 
넥스트 차이나 뜨거운 나라

20~30대 젊은 층 인구비율이 높고 글로벌 생산기지로 이름 떨치던 중국으로부터 사실상 대권을 물려 받은 나라 베트남은 ▲국유기업 개혁 ▲해외자금 유치 ▲내수기반 확대 등의 거시경제 구조개혁 작업이 그야말로 ‘파죽지세’인 나라다.
공장과 산업단지가 늘어나는 산업화 정책에 발맞춰 도시화 사업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당연히 자금 수요 뿐 아니라 금융서비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제조업체 가동이 늘면서 주택건설과 가구 및 가전제품 보급 등 소비재 구매도 폭증하고 있다.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외국자본 증권투자 수요 역시 폭발적이다. 
가장 대표적이고 비근한 예가 최근 현지 공모주 스타로 등극한 현지 민영 항공사 ‘비엣젯 항공’이다. 기관투자가가 대거 몰려드는 북새통 속에 한꺼번에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증시에서 될성부른 기업들이 상장만 했다하면 막대한 자금을 끌어 모아 IPO에 성공하고 상장 거래가 시작되고 나면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는 주가 상승을 보이는 등 대박 행진을 잇고 있다.


8개 은행 진출 면면한 ‘한류’

개인금융시장 잠재력도 막대하다. 현재 금융계를 대표하는 VCB의 개인신용부문 2015년 성장률이 50.4%였고 지난해 또한 5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리대금업을 이용하거나 사적인 금융거래에 의존하던 현지인들이 점차 신용카드를 쓸 줄 알게되고 은행 거래로 정규화하며 금융문맹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같이 가파른 성장이 진행 중인 나라에 국내 은행들이 눈만 뜨고 볼 수는 없다 가장 오랜 현지화 영업 역사를 이어 받은 신한은행 말고도 8개 은행이 앞선 사업역량을 현지 실정에 맞게 토착화하는 노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베트남 외국계 은행 가운데 한류가 주류로 올라 설 날이 머지 않았다고 보면 너무 과장일까.
신한베트남은행은 엄연한 현지 은행이고 이 은행의 성공사례를 보면 가능성이 없다고는 볼 수가 없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외국계 은행 가운데 2015년 기준 당기순익 규모 2위, 영업점포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현지인 지점장만 개설준비위원장을 합해 다섯에 이르고 현지 직원 943명과 한국인 직원 39명이 모두 18개 점포를 가동하며 뿌리를 점점 넓고 깊숙이 내리고 있다.
베트남이 글로벌 성장기지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훨씬 전에 전략적 진출에 나섰던 것이 현지화 영업이 만개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다.
현지 진출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을 비롯해 국민, 우리, 하나 등 4개 은행 대표들과 인터뷰를 통해 생생히 알아보자. 

신한은행편

“2017 개인금융만 4억 달러 이룰 터”


현지인력 비중
96% 앞세워 시장 확대


신동민 신한베트남은행장은 지난 2010년 5월부터 베트남에서 일하기 시작해 지점 영업을 포함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1월 은행장을 맡았다.
개인금융(리테일) 부문 슬로건 ‘1!2!4!’를 앞세워 솔선수범 하고 있다. 1!2!4!란 2015년 1억 달러 달성, 2016년 2억 달러 달성, 2017년 4억 달러 달성을 단계적으로 이루자는 것이다. 새해 활약이 기대된다.


Q. 외국계 은행 중 2015년 기준 당기순이익 2위 , 채널수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며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는데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영역은?

A.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면서 한국계 기업 진출이 늘어난 효과가 크긴 하지만. 한국계 기업 거래에만 머물지 않고 베트남 현지 기업과 현지인 대상 리테일 사업, 신용카드 사업  등 사업영역의 다양화를 추진해온 결과다. 특히 개인대출의 경우 100% 현지 베트남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2012년 말 불과 7백만 달러였던 잔액이 2016년 12월말 현재  2억 5000만 달러로 36배나 늘어날 정도로 기반을 넓혔다고 자부한다.


Q. 신한베트남은행이 2017년 주력할 사업은 무엇인가?

A. 한국계 기업 고객을 기반 삼아 현지기업 및 리테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전략을 꾀할 것이다. 특히 써니뱅크 모델을 이 곳 사람들에 맞게 확대하는 등 디지털뱅킹을 활용한 개인 금융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Q. 신한베트남은행의 영업망은 얼마나 커졌나?

A.12월 말 현재 16개 영업점과 설립준비지역 2개 등 모두 18개에 이른다. 모국에서 파견한 직원은 39명으로 전체 3.9%에 불과하고 현지직원이 943명으로 96.1%를 차지한다. 현지인 지점장도 팜홍 준비위원장을 포함해 5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도 2015년말 19억 31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1월 말 23억 9800만 달러로 늘어났다.


Q. 2016년 새로 문을 연 곳은 어떤 곳들이 있나?

A.7월에 연 고밥지점은 베트남  중산층 밀집지역인 5군에 위치한 곳이다. 순수 베트남 리테일 시장 타깃으로 삼았다. 서울로 치면 서울의 중계동이나 상계동과 비슷하다.
9월에 연 빈푹지점은 북부 하노이 인근에 진출했다. 한국계 기업 진출이 활발한 공단지역이고 하노이 핵심 상권 지역울 겨냥한 호안끼엠 지점도 같은 달 열었다. 서울의 명동과 비슷하며  베트남 리테일 영업에 주력할 곳이다.
이어 10월에는 호치민의 신 주거지로 각광받는 곳을 겨냥한 동사이공 지점을 열었다. 외국인과 베트남 부유층 리테일 영업의 전초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Q. 현지 고객 비중은 어느 정도이고 현지화 전략은 어떻게 펼치고 있나?

A. 여신을 끌어 쓰고 있는 베트남 기업체가 총 680개로 전체 기업 여신 거래처 중 60% 수준에 이른다. 개인 고객은 등록 기준 고객 40만 명으로 베트남 고객이 95% 수준이다. 현지 고객에 대한 영업은 한국 주재원이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우수한 현지직원을 선발해 교육하고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Q. 현지화에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인가?

A.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어렵다. 현지 직원과 주재원 사이는 물론 법인 본부 현지직원과 지점 현지 직원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많다.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현지 직원들의 경우 은행 경영 전반에 걸친 이해를 하기보다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만 하면 된다는 의식이 강한 점. 지점 직원과 본부 직원간 협업 문화가 더 많이 정착돼야 할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인 내 모든 회의를 영어로 통일했고 모든 지점엔 현지인 부지점장을 두고 의사결정 과정에 현지 직원들을 동참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정서·문화적으로 상당히 유사한 면이 많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극복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은행편


“현지법인 전환, 토착화 모범 될 터”


새해 지점 3개 신설
해마다 5~7개 늘려서 개척


Q. 베트남 진출 목표와 경과는?

A.우리은행은 현재 총 25개국 1234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시중은행 최다 해외점포망을 갖춘 셈이다. 특히 160여 개 점포가 동남아에 집중되어 있고 베트남에서는 1996년 하노이지점을 신설했고, 2006년에는 호치민 지점을 추가해 남북 2개 거점 점포를 축으로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지난 20년 간 베트남 영업 경험을 인정받아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새해에는 진정한 외국계 은행으로 새출발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수익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늘리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할 경우 수익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Q. 베트남 금융시장 개척 계획과 비전은?

A.베트남 당국의 외국계 은행 규제로 인해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설립 전에는 하노이지점과 호치민지점을 중심으로 주로 우리 현지진출 기업이나 교민 위주 영업에 머물렀다.
법인 출범 첫해인 2017년 3개 지점 신설을 시작으로 베트남 전역에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마다 5~7개 지점을 신설해 2020년까지 2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공장들이 많이 위치해있는 북부지역의 박닌, 하이퐁과 남부지역인 동나이, 빈즈엉 등에 전략적 진출을 추구해 하루 빨리 베트남 외국계은행 중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 뛰고 있다.


Q. 현지화·토착화 전략, 그리고 구체적 상품과 서비스 현황과 향후 계획은?

A.우리은행은 베트남 진출 초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소매 금융보다 기업금융에 편중돼 있었다. 그러나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만큼 현지 고객 확보에 적극 노력하려고 한다.
첫 번째로 법인 설립 초기, 한국 금리에 비해 2~3% 높은 마진율을 가진 베트남 금리를 이용한 고소득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위비뱅크 등 모바일 뱅크의 현지화에 주력하고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 우리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 할 예정이다. 특히 위비뱅크의 경우 베트남 핀테크 업체인 ‘엠 서비스(M Service)’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확대 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모바일 뱅킹 구축 후에는 현지 통신사 및 전자지급 결제 대행 업체, 메신저 서비스 제공사 등과 제휴해 선불결제 및 핀테크형 해외 송금 서비스를 추진 할 계획이다. 더불어서 베트남 20-30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음악 및 게임 서비스, 위비 마켓 등 부가 컨텐츠를 개발하여 제공 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방카슈랑스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Q. 막상 진출해 보니 우리은행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A.먼저 우리은행의 강점은 삼성, LG, 두산, 효성 등 베트남에 진출한 대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이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법인 설립 이후에 지상사 및 현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여 한국인 주재원 및 현지 직원들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베트남 내 영업망이 미비하고 현지인들에게 ‘우리은행’이라는 은행에 대한 인식과 은행 상품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 앞으로 법인 전환 출범과 함께 고객들에게 바짝 다가가서 밀착 영업으로 풀어가려 한다.


Q. 현지 인력과 조화, 현지 사회와의 교감 확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펴고 있는가?

A. 우리은행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한국인 주재원과 현지 직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영어로 진행하지만 한국어/베트남어 습득을 통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그래서 우리은행 베트남 하노이 지점은 현지 직원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어학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인 주재원들 도 현지 직원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베트남어를 배우는 어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현지 사회와의 교감 확대를 위해 활발한 사회책임경영(CSR)활동도 활발히 펴고 있다.
우리은행은 수익성 높은 동남아 중심 '新아시아 금융벨트'의 지속적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영업의 한계에 대한 대안을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찾음으로써 이러한 동남아 영업 네트워크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손익 비중을 확대하여 아시아 시장에 신금융을 전파하는 '선도자'의 역할을 다하겠다.

 국민은행편

 호치민·하노이 양대 거점화로 영업확대


외형 30%대 고성장 거듭
현지법인화 추진 예고


Q. 베트남 진출 동기와 성과는?

A.2011년 6월 24일 호치민 지점을 오픈한 이래 현지 수익원 창출에 힘 쏟고 있다.
호치민지점에 더해 하노이사무소를 열어 지점 개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호치민 지점은 개점 5년만에 자산 2억달러를 돌파하고 2016년 기준 당기순이익 130만 달러 이상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대출의 경우 2012년 2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8200만 달러로, 예수금은 3000만 달러에서 4700만 달러로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Q. 올해 성과에 대해 당초 계획 대비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A.총자산은 1800만 달러 늘어났고 대출금 2200만 달러 예수금은 1300만 달러 늘었다. 증가율로는 자산 11%를 비롯해 대출과 예수금이 각각 약 33%씩 늘리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새해에도 성장률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Q. 베트남 금융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과 비전은?

A.국민은행은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개척에 힘쏟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하노이사무소의 지점 승격을 통한 행정수도(하노이) 및 경제수도(호치민)의 핵심 도시 거점망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현지법인으로 전환해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영업기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지법인 전환을 통해 업무 영역이 다변화 되어야 수익분야 다각화 추진에도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Q. 우리 진출 기업과 교민을 뛰어 넘는 현지화 토착화 전략은

A.단기적으론 글로벌 인터넷뱅킹, 글로벌 스타뱅킹 등을 활용한 비대면채널 서비스 확대 및 디지털 뱅킹 실현에 힘써서 리테일 영업 기반을 강화하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 우량 직장인 신용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마이크로 파이낸스, 방카슈랑스 등 다채로운 여수신 상품을 연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


Q. 현지 시장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은 무엇이며 귀 은행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A. 베트남은 한국 기업 약 4000곳을 비롯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꾸준히 늘면서 투자 인프라 확충 추세에 있다. 국영기업 민영화 및 금융자유화 추진이 가속화하고 있고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사업기회가 무궁무진하게 늘어나고 있는 기회의 땅이다.
물론 동시에 국가신용등급이 낮고 회계투명성이 부족하며 부동산 소유 등 제도적 차이 등의 불안요인이 존재한다. 인플레이션이 심하고 부패 지수가 높은 점도 문제지만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동시 적자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국민은행은 ▲안정적 영업기반을 위한 기업고객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현지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반 완성 노력을 병행하면서 ▲업무영역 다변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Q. 현지인력과 조화, 현지 사회와의 교감 확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펴고 있는가?

A. 현지인력과의 소통과 조화를 위한 목요연수를 진행하고 달마다 1회이상 Funday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현지인력 한국어 연수 지원을 확대하고 우수 직원에게 한국 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사회적 책임 이행과 관련해서는 KB금융그룹 차원의 다양한 CSR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하나은행편


아시안 Biz 벨트 핵심고리


손님 모시려 왕복 5시간 걸려
억척 영업 먼길 마다 않는

Q. 베트남 강자로 성장한 하나은행 진출사를 소개한다면?

A.호치민지점은 지난 2007년 11월23일  호치민에 사무소로 진출한 이후 8년 만에 개설된 베트남 현지 지점이다. 2011년부터 본격화된 베트남 정부의 은행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외국계 은행들의 베트남 내 신규 진출이 사실상 중단된 이후 4년만인 2014년 12월12일에 개설된 외국계은행 지점이다. 2015년 9월1일에  KEB하나은행 통합 출범하기 전 옛 외환은행이 1967년 1월 30일에 외국환전문 국책은행으로 출범할 당시 베트남 사이공, 일본의 도쿄, 오사카, 홍콩지점 등 4개의 해외영업점을 열 때 첫발을 디뎠던 상징성이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전략의 중심축인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잇는 ‘아시안 비즈니스 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호치민지점을 열었다.


Q. 현재 영업망 규모와 사업성과는?

A.우리 점포는 호치민의 랜드마크인 통일궁 부근 PRESIDENT PLACE빌딩 1층에 자리 잡았다.  현재 3명의 주재원과 13명의 현지직원을 합쳐 총 16명이 일하고 있다. 한국계은행 지점으로는 유일하게 지상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송금, 수출입, 외환 등 모든 영역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은행들에 비해 후발주자로 진출한 까닭에 지역 내 인지도가 높지 않았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발로 뛰는 영업에 주력했다. 새 손님을 모실 수 있다면 왕복 5시간 거리의 캄보디아 인근 공단도 마다하지 않았다. 공격적 영업의 결과, 지난해 11월 현재 대출금은 2015년보다 109% 늘었고 외국환ㆍ수출입 업무 관련 금융서비스 규모는 85%씩 각각 급증하는 성장속도를 보였다. 


Q. 베트남 금융시장 개척 계획과 비전, 현지화 전략은?

A.2007년 WTO가입후 호치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식품, 섬유, 봉제, 신발 생산과 같은 노동집약적 임가공에서 산업기자재, 전기전자, 차량 부품 생산의 자본집약적 제조업을 거쳐 최근 IT산업을 포함한 지식기반 산업에 걸쳐 다양하게 유입되는 중이다. 다양한 업종에서 진출하는 기업들의 금융니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KEB하나은행 호치민 지점의 가장 큰 목표다.
모든 직원들이 유연한 사고 및 전문적이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무기로 고객의 업종 및 진출상황에 걸맞은 맞춤형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했고 그 덕분에 신규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 기쁘다. 다소 복잡한 베트남의 금융제도 속에서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상품 및 거래구조를 편리하게 바꾸려는 데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예를 들면 현재 베트남에서는 교통 인프라 구축에 우선적으로 정부개발 원조(ODA) 자금을 기반으로 한 민관합동(Public Private Partnership)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계 건설사들의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시공사로 참여시 국내지점과 연계하여 당행 특유의 자금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베트남인 대상으로 담보대출을 취급하면서 베트남 은행들보다 싼 금리를 제공하는 과감한 영업으로 토착화를 진전시키고 있다. 앞으로 현지 우량기업에 달러화 대출, 역외금융, 수출입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기반을 개척할 계획이다.


Q. 현지인력과 조화, 현지사회에 뿌리내리려는 노력은 어떻게 펼치고 있나?

A.하나금융그룹의 윤리강령 교육과 더불어 최근에는 고객정보보호, 정보보안, 자금세탁방지, 금융소비자 보호 등 교육자료를 활용하여 ‘신뢰받는 KEB하나인의 필수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 나눔재단을 통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한 베트남 대학생을 대상으로 1962명을 선발하여 무려 10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동복지 증진 및 교육지원을 위해 빈푹성에 방과후 교실, 글로벌 도서관, 아동 커뮤니티센터, 푸엔성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하였고 의료지원 목적으로 선천성 안면기형아동 수술, 개안 수술, 심장병 어린이 수술 자금을 제공했다. 여기다 민관협력 국제개발사업인 꽝지성 환경보호사업 참여, 자연재해 긴급구호 지원, 월드비젼과 연계한 KEB하나은행 임직원 자녀와 고객의 해외 자원 봉사 활동 등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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