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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경제 세일즈’통했다. 뉴욕 가서 한국경제 설득 사상 최저금리 외평채성사
유일호 부총리‘경제 세일즈’통했다. 뉴욕 가서 한국경제 설득 사상 최저금리 외평채성사
  • 월간리치
  • 승인 2017.02.10 19:16
  • 호수 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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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가 새해 초 세계경제 중심지 뉴욕으로 날아가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어 불필요하거나 과장된 불안감 해소에 직접 말 문을 연 결과 정부가 발행한 외평채가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되는 성과로 곧바로 돌아왔다. 부총리가 직접 뛴 경제 세일즈가 통한 셈이다. 리치에선 직접 가서 뉴욕 IR 현장을 취재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11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었다.
유 부총리는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한국경제’를 주제로 연설에 나섰다.


경제여건 정책일관성 설명

유 부총리는 “최근의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헤쳐 나갈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적극적 거시정책, 구조조정, 가계부채 관리,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정책기조 연속성도 살아 있음을 내비쳤다.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씨티그룹, HSBC 등 글로벌 금융기관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요즘 한국경제에 대해 불안감 담긴 질문이 거침 없이 쏟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계부채 이슈와 정치적 불확실성을 비롯해 수출 위축 가능성과 북한 리스크 등 한국 경제 취약 지점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특히 1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를 떠안은 한국경제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뚫고 순항할 수 있느냐는 송곳 질문이 나왔다.
유 부총리는 이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질문에 상세히 직접 영어로 답변하면서 그들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가산금리 55bp 사상 최적 결과

유 부총리가 직접 뉴욕까지 뛰었던 경제 세일즈 성과는 어땠을까. 대·내외 불확실성에 한국 경제 앞날에 회의적이었던 뉴욕 투자 큰 손들의 의구심을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부총리가 주도한 한국 경제 설명회가 있었던 다음날인 12일 정부는 10억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만기 10년짜리로 10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가 미국 국채(10년물) 금리에 55bp만(1bp=0.01%p) 얹어주는 2.871%라는 호조건으로 성사됐다.
우리 정부가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
같은 시기 캐나다 온타리오주(가산금리 56bp), 일본 정부가 보증하는 JBIC(일본국제협력은행·가산금리 56bp) 등 우리와 신용등급이 비슷한 기관이 발행한 10년만기 채권의 유통 금리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초기주문 규모가 발행규모 대비 약 3배인 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70여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가 54%로 가장 많았고 미국(25%), 유럽(21%) 등이 뒤를 이었다.
외평채 금리는 한국계 기관이 발행할 외화채권 금리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로도 쓰인다.
사상 최저 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되면서 국책은행·공기업, 민간부문이 더 우호적인 환경에서 해외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민간부문의 해외 차입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달러화 표시 외평채 발행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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