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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장전망·투자전략 전환점, 투자의 길 제시
2017 시장전망·투자전략 전환점, 투자의 길 제시
  • 월간리치
  • 승인 2017.02.10 19:26
  • 호수 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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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이 1월18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과 올해 투자전략을 놓고 세미나를 열었다. 올해 투자테마를 “#pivot? 전환점 - 투자의 길을 묻다” 선정한 가운데 리플레이션 환경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자산을 주식으로 꼽고 특히 미국 주식을 추켜세웠다. 주요내용을 리치에서 정리해 본다.

2017년을 투자전략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전략적 시각에 기반해서 한국 투자자들이 가야할 길을 제시한 SC제일은행 세미나는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인컴 자산 투자 중심 전략에서 올해부터는 성장성 자산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권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분석하고 정리한 ‘멀티-에셋 투자 트렌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성장성 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시장방향성에 포커싱 하는 전략이 적합했다.
이어 2013년부너 2015년까지는 인컴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시장 방향성에 타겟팅하는 전략이 적합했으며 지난해는 여전히 인컴자산 비중을 높여야 했지만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조응하기 위해 상대성에 따라 전략을 설명해야 했고 올해 또한 상대성을 감안하되 성장성 자산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돌아서야 한다는 것이다.


왜 전환의 기로인가

SC제일은행 자산관리본부가 해마다 투자전략 테마를 정했던 전통에 더해 왜 하필이면 올해 투자테마로 ‘#pivot? 전환점-투자의 길을 묻다’라고 정했을까?
은행쪽 공식 설명으로는 “전환의 기로에 놓인 글로벌 금융시장의 다양한 변수를 면밀히 관찰하고, 그 가운데 수익의 기회를 포착하여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를 포괄했다”는 이야기다.
‘#pivot?’의 #(해시테그)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정보가 사이버 공간에서 점점 더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세상의 변화속도가 과거대비 상당히 빨라졌다는 점을 뜻한다.
가운데 영문자 ‘피봇 (pivot)’은 한쪽 발은 땅에 단단히 고정하고 다른 한쪽 발을 새로운 방향으로 돌리는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지난해 핵심 시나리오였던 ‘더딘 성장세 시나리오’에 발을 단단히 고정한 채, 새로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는 벗어났지만 심한 인플레이션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 환경에서의 투자 기회를 면밀히 포착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다.
마지막 물음표는 불확실성을 뜻하려 붙였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정치, 경제적인 불확실성의 의미뿐만 아니라 비록 뚜렷한 방향성을 보인다 하더라도 그 전개 속도나 규모 등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재정정책 강화, 리플레이션

이번 세미나에서 장호준 SC제일은행 자산관리본부 전무는 “2017년은 전환기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정부의 정책은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이행되고, 리플레이션이 경제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글로벌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10%에 불과한 반면에 지지부진한 성장에 그칠 가능성 30%와 리플레에선을 나타낼 가능성을 35%로 가장 높게 예측했다. 스태그플레이션도 20% 가능성밖에 없는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세계화라는 범주에서 균형과 화합을 도모했다면, 내년에는 각국의 입장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모습들이 더 뚜렷해지며, 글로벌 주도권의 관점에서는 미국 주도 (Pax Americana)에서 다극화 체제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전무는 특히 중국의 핵심 역할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았다.


리플레이션 시대 투자전략은

SC제일은행은 앞으로 전개될 리플레이션 환경에서 주식을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자산으로 손꼽으며, 주식 중에서도 특히 미국 주식의 가장 큰 수혜를 예상했다.
선호도를 가장 낮춘 주식시장은 영국이었고 미국과 일본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채권에 대해서는 선별적 기회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선별 대상으로는 물가상승이나 금리인상 기대를 감안해 물가연동채를 비롯해 시니어론(뱅크론) 전환사채 등이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을 높이는 한편 안정적 수익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았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경기 회복의 수혜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채권 자산으로 평가했다.
여기다 유럽은 배제한 가운데 일본 주식, 아시아 포함 이머징 마켓 주식, 원자재 시장에서도 일부 수익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유럽 하이일드채 선호

비록 경기방향은 리플레이션을 향하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금리 민감도를 낮추는데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리플레이션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경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완만한 상승을 보이며 2017년 말 2.5%~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섹터로는 국공채 대비 회사채를 선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고 미국과 유럽 하이일드 (HY) 채권을 선호하는 반면, 아시아 하이일드 (HY)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숨기지 않았다.
만약 미국 하이일드 채권이 미덥지 않고 안정적 중수익을 원하면 대안으로 시니어론(변동금리채)이 매력에 빠져 보라고 권했다.
기술적 지표에 따르면 현재의 채권 매도세는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하면서 선진시장 투자등급 (DM IG) 채권과 미 달러 표시 신흥시장 (EM) 국공채에 대한 비중축소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반면에 이제부터는 미국 달러 채권 포트폴리오의 평균 만기를 약 5년으로 유지하는 게 좋겠다고 진단했다. 금리 상승에 대한 민감도를 낮출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달러도 원자재도 강세

외환시장의 경우 미국 달러는 완만한 강세를 띌 전망이므로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중국 위앤화 등은 상대적 약세를 띌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각각 강세를 띄는 가운데 신흥시장 가운데서는 국제수지가 개선되고 원자재 가격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루블화(RUB) 브라질 헤알화(BRL) 인도네시아 루피아(IDR) 인도 루피(IDR) 등은 견조한 흐름세를 예상했다.
신흥시장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경제성장세가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그나마 하방 리스크를 막아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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