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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 “글로벌-디지털 핵심 강화”
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 “글로벌-디지털 핵심 강화”
  • 월간리치
  • 승인 2017.03.10 18:27
  • 호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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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단짝을 이룰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확정됐다. 금융계 안팎에선 조-위 두 CEO 조합은 ‘합심 경영 드림팀’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카드 1위 수성의 저력을 은행장으로서 글로벌·디지털·리스크 관리 등 3대 핵심 열매로 맺을 전망이다.


“글로벌, 디지털, 리스크 관리를 은행 경영 핵심 축으로 삼겠습니다.”신한은행장 내정자이자 아직 신한카드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위성호 금융인이 내세운 세 가지 핵심 키워드다.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위원회는 2월 7일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위성호 사장을 확정했다.
은행이 지주사 100% 자회사여서 3월 정기 주주총회 최종 선임은 기정사실이다. 위성호 행장으로 취임하면 2년 임기로 신한은행을 이끌게 된다.


미래 압도 글로벌 리딩 뱅크

위 행장은 차기 CEO로 확정한 다음 날인 8일 기자들과 만나 “카드업 고민에 노심초사했는데 앞으로 은행을 경영을 어떻게 할까 많은 고민을 하겠다”면서도 큰 방향은 이미 잡아 놓았음을 알렸다.
차기 은행장 확정과정에서 자경위는 “ 내정자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은행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고루 갖춘 인사라고 판단했다.
“카드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Big Data 경영 선도를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여 경영능력이 입증된 후보”라는 후한 평가도 내놨다.
특히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은행장으로서 디지털, 글로벌 등 핵심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해 나갈 뿐만 아니라, 견조한 성과 창출을 통해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조직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가진 인재를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위 내정자 스스로는 “금융 환경이 크게 변하는 시기에 신한카드가 트렌드에 맞춰 앞장서도록 노력한 부분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혁신·창의 넘치는 은행으로 위 행장 시대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던 풍모에서 벗어나는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신한카드 사장으로 있으면서 과장·대리 같은 직급 호칭을 없애고 근무시간과 복장 자율화를  추진하는 등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능력 발휘 여건 형성에 관심이 많았다.
파격적인 변화는 카드사 1위 위상 수성으로 이어졌다.
카드사업하기 어려웠다는 지난해 신한카드는 2015년보다 3% 늘어난 7159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가맹점으로부터 받던 수수료가 깎였지만 신한이 1위 철옹성을 지켜낸 것이다.
경쟁 카드사와 격차를 벌리면서 이익을 견인할 수 있었던 건 취급액 증가, 카드론 취급 확대, 조달비용 감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론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카드론 취급액은 8조원으로, 2015년보다 11.1% 늘었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작년 12월 기준 장기카드대출은 5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할부금융 영업자산도 216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새 도전으로 이익 내는 ‘달인’

위 사장은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 새 먹거리로 실현시키는데 능력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는 은행과 증권 자산관리 복합점포 PWM을 만든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고 신한카드 사장으로 옮긴 후에는 빅데이터센터를 업계 처음으로 설립했다.
위성호 내정자는 금융계 대표적인 ‘얼리어답터’로 불린다. 냉철해 보이는 외모 그 이면에는  인디밴드를 각별히 좋아하는 열혈 감성도 충만한 금융인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모바일 기기를 먼저 써보고 직원들보다 먼저 아이디어를 내놓은 적도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리어답터 CEO의 넘치는 아이디어는 결국 카드 사장으로 있으며 ‘판(FAN)’ 브랜드를 만들어 신한금융 전체 멤버십 플랫폼으로 키우는 기틀을 앞서 구축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카드사 브랜드가 그룹 전체 신무기로 격상된 것은 범 금융 경쟁력을 지닌 CEO임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한동우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에 시동을 걸고 나섰던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도 리딩 뱅크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은행만족도에서 모바일앱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디지털 금융 분야 리딩뱅크로 내달리는 중이다.


드림팀 글로벌 신한 큰 길

한때 금융계 안팎에서 제기됐던 조용병 회장 내정자와 마찰 가능성은 완전히 기우라고 일축했다.
조용병 현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되는 과정에서 막판에 대승적으로 조 내정자 지지의사를 밝힌 당사자로서 이 점만은 분명히 하고 싶었음을 누구라도 알아차릴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회장 후보자 선정을 위한 최종 면접에서 그는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그가 신한은행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다는 소식에 금융계에선 긍정적으로 수긍하는 반응이 자연스럽게 번졌다.
위 내정자는 “그룹 경영에 전혀 문제가 없고 마찰이 있다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심지어 그는 “그런 소리가 나면 제 책임일 것”이라는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무엇보다 그는 “신한금융그룹은 핵심가치를 향해 모든 임직원들이 시스템에 따라 일을 하는 조직”이라며 철저한 신한맨 정신을 강조했다.
“한동우 회장께서 신한금융지주사와 자회사간의 역할 분담, 그리고 경영관리시스템을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아주 잘 구축하셨다”며 잘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이 더욱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CEO 역할이라는 인식도 분명히 갖고 있음을 확인해 줬다. 차기 신한카드 사장을 묻는 질문엔 “누가 후임으로 오더라도 글로벌이나 디지털, 리스크 관리를 빼고는 얘기하기 어려우니 후임자 역시 이 부분에 관심을 두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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